도반 친구 2
같은 지붕에 한솥밥 먹었던 고등학교 친구,천진하던 그 모습에
사장님 되셨네.
[IMF시절에는 모두가 힘들었는데 잘살아 있네 그려.]
<우여곡절 지나가고 살만은 하다네.>
[바쁘게 사는 모습, 정말로 보기 좋네.]
<살만은 하다지만 무엇인가 허전하이. 남들은 배부른 소리 한다
지만 인생이란 이런 것인지......>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 벌어 여유생기면 입고 마시고 바람도 피워보고, 이것이 아닐
텐데......>
[사람은 어디에서 왔다고 했는가?]
<원숭이가 조상이라 했는가!>
[동물원에서 사람이 탄생했다는 소식은 들었는가?]
<......>
[자동차, 석유,전기가 없다면 살겠는가?]
<살아는 가겠지만 불편은 심하겠지.>
[석유는 어디에서 왔다고 했는가?]
<동식물이 썩어서 된 것 아닌가!>
[온 세상이 하루에 쓰는 양이 그 얼마나 많은가? 그것을 동식물
썩은 기름이 충당한다고 믿는가?]
<그렇긴 그렇네.>
[우리가 배운 것, 알고 있는 것이 이러한 수준일세.]
<재미있는 이야기일세.흥미로운 이야길세. 이 세상 살면서
무엇을 해야할꼬?>
[저승 길 노잣돈은 준비하며 살아야지.]
<이 삶이 다하면 어디로 갈 것인가?>
[노자 돈 많이 모아 하늘 본향 돌아가야지.]
<노잣돈이 무거워서 어찌 올라가겠는가?>
[하늘가는 노잣돈은 가벼워서 탈일세.]
<도와줌세 도와야지, 친구인데 도와야지.>
.
.
.
하늘나라 백성이라 믿고 사는,
나는 중생
그대는 중생 위한 보살일세.
장안수님의 "저승길 노잣돈은 준비하며 살아야지"
도반친구 2 (p181~182)에서...
모든 것은 덧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밝은 지혜로써 사물을 본다면
괴로움은 점점 사라질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사람이 깨끗해지는 길이다
소부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