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렵니다.
오랬만에 '인연'을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일이 일어 났습니다.
저희 집 모토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펜션인데,
나이가 지긋하신 노 부부께서 방문하시더니
'사람의 운명' 과 '사람의 인연'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예사롭지 않으신 분들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2박을 예약하셨는데 마침 저희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위도에 없던 시기여서 '한 주쯤 연기하셔서 오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쾌히 승락을 하여 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저희로서는 '정말 인연을 만들어야 하는 숙명인가보다'하고 생각을 하고, 만약 오시면 특별히 모셔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선상낚시를 하시는데 강사장님 부부는 아직도 신혼처럼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랑은 신부의 모습과 매 순간을
사진에 담아서 추억을 만드시기에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군요.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당신 곁에 있을 거요!!!

그래요,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네요!!!

어디보자!!
우리 집사람 낚시하는 모습을 잘 찍었나 확인해 봐야지!!!

낚시는 말야!
당신이 나를 위해서 일생동안 인내 하며 살아 왔듯이
참고 기다리는 것이 낚시야!!!
우리가 자식들이 잘 될때까지 우리가 기다려 주듯이 말야!!!

여보!!!
나도 당신을 사진에 담아 추억을 기록할께!!!

다음 날에는 사진작가로 변신하시더니 일출과 일몰을 사진에 담아가시겠다는 겁니다. 카메라 장비를 보니 또 놀랐습니다.
사진 작가의 장비도 장난이 아니었죠!
저녁이 되자 저희부부를 초대하시어 식사를 하시는 모습입니다.
알고보니
전주에서 '술소리' 막걸리 회사 사장님 부부이셨던 겁니다.
역시 예사로운 분이 아니란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사장님!!!
좋은 인연으로 만나주시기를 바랍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