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직원들도 다이아株(카메룬 광산개발업체 CNK 주식) 미리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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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1.18 03:01
광물자원公 직원도 보도자료 배포前 투자… 감사원, 지경부 직원 등 수십명 조사정부 전체로 비화 조짐
외교통상부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조선일보DB
외교통상부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의 동생 부부와 친척이 억대의 씨앤케이(CNK)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국무총리실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일부 직원 및 가족, 친척들도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했던 것으로 17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카메룬발(發) '다이아몬드 파동'이 외교부를 넘어 다른 정부부처와 관련 공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김 대사 외에도 자원외교와 관련된 공무원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감사원이 최근 총리실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일부 직원이 2010년 12월 외교부가 씨앤케이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취득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이전에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한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씨앤케이 주가는 보도 자료가 나온 지 17일 만에 5배나 급등해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돼 왔다.감사원은 또 최근 씨앤케이 사건과 관련해 지식경제부 직원들과 김은석 대사 이외에 외교부의 국장급 고위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인사들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 CNK인터내셔널의 서울 종로구 옥인동 본사 건물. /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는 "감사원은 씨앤케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 총리실, 지경부, 한국광물자원공사 직원 수십명을 불러 조사했다"며 "상당수는 주식 매입 관련 조사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경부는 통상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 업무를 총괄하며, 광물자원공사는 이를 지원하는 공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