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스님, 오늘이 스님께서 돌아가신지 18일 되는군요
스님 알게 된지 30년이 넘어 장례식장 유족관계 알림판에서 가족이 많아 부러웠어요.
제 동생도 4일뒤 스님을 따라 동행길에 올라섰습니다.
올해는 매화 꽃이 작은 바람에도 유난히 많이 떨어지는군요,
매화 꽃이 떨어지는걸 보고 있으려니 어디서 "황성옛터" 노래가 구성지게 들리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군요,
다리골절로 걸음도 빠르지 않으시니 천천히 걸으시면 심장이 불편한 동생이 스님을 쫓아 갈 겁니다.
더우기 4일이나 늦게 출발 했으니
스님께서 꽃 구경하고 계시면 곧 만나게 되겠지요
사실 많은 가수분이 황성옛터를 부르지만 저는 야인시대에 나오는 시라소니 노래가 좋아요
악에 바친듯 외로움에 지친듯 나라잃은 서러움에 노래라기 보다는 리듬도없는 괴성이지요
악에 받친듯 소리지르는 그속에서 왜 평등을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지옥과 천국 어느 곳에서든지 사람은 불멸의 존재이고 영원히 산다"
19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조지 버나드 쇼. 는 아일랜드 작가인데 "오래살면 죽는다" 고 말 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이 말 속에서도 저는 평등을 생각했어요
어느시대 어떤 사회이든지 살아있는 동안 평등은 존재하지 않지요,
죽음에 이르러 평등하니까요.
오늘은 이만.
조지 버나드 쇼
1925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일랜드 극작가 겸 소설가 이며 수필가. 비평가. 화가. 웅변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