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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 40주년을 기념하여 3일간 제주 투어를 계획하고, 이 뜻깊은 행사에 많은 인원 동행과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제주가 비교적 한산한 6월 중순으로 일정을 세웠을 때부터
장마가 우려되었으나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5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잠잠하던 장마예보가 출발 일주일 전, 제주에 19, 20일 양일간의
비예보는 일주일내내 변동이 없었고 출발 전날 밤에도 비 예보로 대체일정을 생각해야 했다.
(제주도 남단 마라도 해상에서 운무위의 한라산과 바다, 송악 선착장앞 형제봉, 서귀포 외돌개)
오전 8시 김포공항에서 만나 대한항공에 17명, 제주항공에 4명이 각각 9시에 출발하였으나
제주항공이 1시간 이상 지연되어 제주투어 일정도 지체되어 첫 일정부터 차질이 왔다.
(제주공항에 먼저 도착한 대한항공팀이 제주항공 탑승 4명을 기다리며)
장마로 걱정했던 날씨는 예상외로 옅은 안개가 드리워진 태양이 내리는 맑고 고운 화창한 날이 열렸고,
청명한 제주에 야자수와 신록이 더해가는 푸른 들과 오름, 파란바다까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안으며 기분좋게 드라이브하며 제주항공 지연으로 12시30분에서 1시40분으로 변경된 마라도행에 승선키 위해
모슬포항으로 향하다 휴식과 투어를 위해 인근 송악산 관광지에 들렀다.
(제주 투어 버스에서 조금식 동기회장님의 기념축사)
남쪽으로 탁 트인 옅은 안개가 드리워진 파란 바다위에 형제봉이 사이좋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고,
좌로는 희한한 형상의 산방산이, 우로는 송악산이 검초록으로 수려한 풍광을 보여주고 있었다.
송악 관광지에서 해변 산책과 송악산 트레킹과 막걸리를 한잔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마라도로 향하는 송악 선착장앞에서 우로 송악산, 앞으로 형제봉이)
(산방산)
- 송악산 해변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안개가 짙어져 마라도행 좌절로 곧바로 산방산으로 이동하여
인근 미도식당에서 옥돔구이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산방산 관광지로 이동하여
산방산, 산방굴과 하멜상선전시관과 용머리해안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산방산은 신생대 3기에 火山灰層 및 火山砂層을 뚫고 해중에서 분출하여 주변지역과 함께
서서히 융기하여 395m의 전형적인 種狀火山의 특이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위산으로
산방(山房)은 산수의 굴을 뜻하는 것으로 산방산 남측면 150m 지점에 해식동굴이 있어 산방산이라고
하며, 산방굴은 100여평이 되는 동굴안에 부처를 모시고 있어 “산방굴사”라 칭하며 굴 내부 천장의
양벽 사이에서 떨어지는 물은 산방산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눈물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산방산 아래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보문사는 빼어난 풍광과 함께 화려하게 우람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16세기 유럽의 항해기술과 함께 대항해시대가 열리고 조선에 최초로 네델란드인 하멜이 표착했다는
용머리해안에 당시 5층 구조의 항해용 상선의 기념관을 둘러보며 답답했던 역사를 되돌아 보고,
하멜전시관 뒤로 산방산 방향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용머리 모양 해안의 목책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하멜 기념탐)
대포동 바닷가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주상절리(柱狀節理)로 이동하여,
현무암질로서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수직절기로서 형상이 1km에 이르는 해안에 30m 높이의
주상절리를 산책하며, 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겹겹이 쌓은 검붉은 사각형과 육모꼴의 돌기둥이 병풍처럼 둘러져있는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 가슴이 탁 트이도록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와 바다를 만났다.
무인도로 숲이 많아 숲섬으로 불리다가 변형되어 섶섬이 되었다는 섶섬으로 이동하여 연육교인
아트적인 다리를 건너 각종 상록수와 180여종의 희귀식물, 450여종의 난대식물들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섶섬을 산책하고,
서귀포 네거리식당으로 이동하여 처음으로 맛보는 갈치국과 갈치조림을 동윤님의 강추만큼이나
맛나게 먹고 저녁 9시에 숙소로 돌아와 내일 한라산행을 위해 일찍 자리에 누웠다.
* 숙소배치(대명리조트 스위트 온돌 3실, 이영한/이상모님 예약)
- 450호 김성여, 박영철, 신승국, 이문한, 이상모, 이현우, 최영찬(내무반장 이문한)
- 451호 김영기, 노수영, 송명철, 오진모, 이배원, 정순양, 홍연표(내무반장 홍연표)
- 452호 고창수, 김일영, 서현규, 설동윤, 이영한, 이재원, 조금식(내무반장 이재원)
꿈속에서 쏴하는 비소리가 들린다. 꿈이려나 했더니 밖엔 비가 쏟아지고 있다.
새벽 4시에 성판악 관리소에 연락하니 아직 입산 통제를 안하니 일단 오라고 한다.
새벽부터 우천시 대체 일정을 상의하는데 쏟아지던 비가 멎었다. 상모님이 회사일로 상경해야 되어
20명은 오늘 긴 산행을 위해 5시에 시내로 이동, 해장국을 한그릇씩 비우고 성판악에 도착했다.
“하늘의 은하수를 잡을 만큼 높다”라는 뜻을 지닌 한라산은 해발 1,950m의 대한민국 최고봉으로
산 주변에 360개의 오름이 펼쳐져 있으며,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한라산 등정을 계획한 날부터 이 나이에 고봉에 현무암 돌길의 왕복 19km가 넘는 산행에 걱정이 있었다.
(한라산 성판악 산행 입구에서 안전 즐겅 산행을 위하여 화이팅^^)
장마전선이 태양을 가리고 흐린 날씨에 해풍을 실은 살랑 살랑 산들바람이 반기는 산행하기 좋은 날!
한라산 등정을 허락해 준 산에 감사하며, 한여름 장마속에 시원하고 안전한 산행을 히늘에 기원하며
아름다운 금수강산 남녘의 최고봉에서 싱그러운 초록이 출렁이는 한라산에 푸르른 마음이 되어 오른다.
현무암의 검은 돌길 좌우로 다양한 숲과 나무가 하늘의 양분을 먹고 싱싱함으로 화답한다.
한차례의 소나기로 더욱 청정해진 공기와 싱그러워진 초록의 생명이 몸을 가볍게, 마음을 싱그럽게 한다.
좌우로 싱싱해진 푸른 숲들을 기분좋게 만나며 완만한 돌길과 푸근한 나무데크길을 조금 오르니
영기님이 사무실에 일이 있다고 상경해야 한다고 먼저 하산을 했다. 하필이면 이 좋은 날에...
고봉의 정상을 향해 천천히 청정한 공기와 좌우로 펼쳐지는 숲과 나무와 앙증맞은 야생화를 만나며
진달래 대피소까지 완만한 경사도의 산길을 트레킹 하듯 오랜산행으로 친숙해진 자연에 푹 안기어 오른다.
이른새벽 폭우로 상큼해진 산길 좌우로 숲의 훼손과 위험을 방지키 위해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해발 고도 표시와 정상까지의 안내판이 나무데크가 간간이 설치되어 편안함을 제공하였다.
산이 깊어질수록 경사가 심해지고 간간히 비가 내려 우산을 들고 도란도란 정을 나누며 서서히 올라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하니 한차례 비가 쏟아지고 잠시 휴식후 본격적으로 정상을 향해 오르니
비가 세어지고 우박과 함께 강바람이 불어 우비와 스패츠로 무장하고 올랐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휴식과 정상을 향해 재무장하며)
숲길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고도속에 강바람과 비와 우박이 산행에 어려움을 주었고 정상 200m전에서
하산하는 선발대와 조우를 했다. 조금오르니 세찬 바람과 폭우로 통제하고 있어 4명은 정상 아래에서
발길을 돌려 하산, 통제로 산행길이 막히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로 북적이는 진달래대피소에 도착,
뜨끈한 컵라면에 도시락을 비우고, 저체온 현상과 폭우가 쏟아져 산길이 물길이 되어버려 등산화까지
비로 함뿍한 축축하고 위험한 폭우속의 긴 하산 길을 우비와 스틱에 의지하여 안전하게 하산했다.
*재원형의 아이디어로 장마철 대비 우산, 우비 기념품 준비가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장년의 세월에 19.2km의 산행거리에 10시간 이상 힘들고 어려운 산행을 예상했었는데,
한여름 흐린 날로 시원하게 출발하여, 정상부근에서 세찬 우박과 날아갈 듯한 강풍과 폭우까지 만나고
폭우속 9km의 하산길에서 만난 악천후 속의 한라산 산행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자리할 것이며
총 8시간 산행에 5시간 폭우속 물바다같은 위험한 산행을 모두 안전하게 하산하여 얼마나 감사한지...
시원한 산행이었지만 등산화와 몸까지 흠뻑하여 숙소로 돌아가 사우나를 하고, 새옷으로 단장하고
제주에서 가장 큰 늘봄 흙돼지식당으로 이동하여 오늘 대한민국 최고봉 한라산 악천후 산행에
산행하기 좋은 날을 열어주고, 등정을 허락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안전산행을 해 준 벗들에게 감사하며,
구수하고 졸깃한 제주 명품 흙돼지와 진모님이 유럽여행 중에도 우리를 생각하여 공수한 죠니블루와
소맥을 곁들여 영철님의 생일축하와 함께 케익도 나누며, 조금식 회장님의 계속되는 건배사 제의와
시끌벅적 흥겹게 한라산 등정을 기념하며 오랜 인연의 정을 보태며 맛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숙소로 돌아와 비에 젖은 옷과 등산화를 베란다에 널고 450호는 숙소앞 함덕해수욕장 산책을,
451호는 노래방을, 452호는 현규님이 뒤풀이를 준비하여 한잔씩 더하며 좋은 기분을 이어갔다.
(대명리조트앞 함덕해수욕장의 해변과 야경)
긴 산행에 숙면을 하고, 7시30분에 명철님이 소개한 미풍해장국집에서 푸짐한 해장국을 맛나게 먹고,
마라도를 가기위해 송악산 터미널로 이동하는데 차창너머에 오름과 푸른 들과 파란바다가 어우러진
쾌청한 날, 좌우로 펼쳐지는 자연과 어우러진 풍광이 가슴이 벅차 오르듯 넘 수려하고 아름다웠다.
어제 한라산에서 만났던 엄청난 폭우가 지나간 제주에 가슴까지 시원하도록 화창한 날이 열렸다.
송악에서 마라도행 배에 오르니 배가 바다를 가르며 마라도를 향했다.
너른 바다를 시원하게 가르는 배는 바람과 파도에 롤링과 피칭이 이어지며 가볍게 흔들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하고 수려한 풍광과 함께 가슴이 벅차오르고 기분은 하늘을 날을것 같았다.
(마라도 서남해안 뒤로 운무위의 한라산의 신비로운 모습이)
파도를 가르며 남으로 향하는 송악호 앞으로는 바다위에 가벼이 떠있는 형상의 가파도가 신비로웠고
우리가 떠나온 뒷편으로 송악과 형제봉과 산방산이 그옆으로 멀리 운무위로 어제 폭우와 강풍 뒤의
쾌청한 검초록의 한라산의 선명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안으며 마라도에 도착했다
한반도의 최남단 마라도는 섬의 돌출부를 제외한 전해안이 새까만 현무암으로 구성되어있고,
북서해안, 동해안, 남해안은 높이 20m의 절벽과 파도 침식에 의한 해식동굴이 있었다.
절벽아래 선착장에서 계단을 오르니 사방이 트이고 북으로는 서귀포와 한라산이 청명한 날씨에
수려하게 아름다운 풍광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남쪽으로는 망망 대해가 펼쳐져 있었다.
대한민국 국토 최남단 표지석에서 마라도 방문을 기념하고, 마을과 짜장면 간판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마을길을 지나 섬 외곽으로 해안가에 설치해 놓은 목책길을 따라 산책을 하며 푸른 초지와 파란 바다와
동화속의 나라가 연상되는 수국이 환하게 피어있는 예쁜 교회와 자그마한 성당과 등대를 만나고
멀리 육지와 한라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섬 외곽으로 스로우로 한바퀴 기분좋게 산책하고,
마라도의 명물 짜장면집에서 짜장면과 해물짜장을 현우님의 손님유치와 배원님의 립서비스가
여사장님의 마음을 흡족케하여 서비스까지 더하여 맛나게 배불리 먹고 송악으로 돌아왔다.
3일간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올레길 7코스 외돌개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법환포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4.5km의 트레킹의 초입 외돌개에 들어서니 파란 바다 가운데 단단한 형상으로 우뚝 솟아 있는
수려한 기암의 외돌개를 만났다.
고기잡이 떠난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못해 할머니가 외돌개로 변했는데 나중에 할아버지의 시신이
바위로 변한 할머니를 찾아와 옆에 보이는 작은 바위섬으로 변했다는 슬픈 전설을 안고 있는 외돌개는
하늘을 향해 우뚝하고 단단하게 곧게 솟아있었다.
그렇게 쾌청한 날, 파란 바다에 하얀 거품이 이는 파도가 일렁이는 가슴까지 탁 트이는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을 산책하며 법환포구 입구 남자탕에서 소시로 돌아가 발가벗고 풍덩이며 시원하게 땀을 식히고,
제주시 도두항으로 이동하여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 장마시작과 함께 출발한 3일간의 투어에
2일간의 화창한 날과 강풍과 폭우속에 시원하고 안전한 한라산행을 허락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언제나 그 모습으로 우리에게 청정함으로 생동력과 인생을 일깨워 주는 자연에 감사하고,
20대의 젊음에 만나 강산이 4번 변한 오랜인연으로 '2016년 6월, 3일간 이 뜻깊은 임관 40주년 행사에
동행해 준 벗들에게 감사하며 즐겁게 싱싱한 회와 덕담과 함께 한잔씩 나누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하여
(애주팀 451호 내무반장으로 시간, 일정 준수와 내무반 정리, 쓰레기 수거까지 완벽히 임무를 수행한 연표형!)
(영원한 무한도전의 제창자! 배원형의 맛나는 유머와 무한도전으로 건배사를^^)
출발시 제주항공 지연 경험에 우려가 있었는데, 늦은 귀경길에 다행스럽게도 10분 지연된 이스타항공에,
문한님 덕으로 앞 좌석에 모두 나란히 편안하게 앉아 상경하여 모든 일정을 마쳤다.
동행해 주신 벗님들! 감사드립니다.
20명 이상의 3일간의 제주 여정에 사랑과 배려의 하나된 마음으로 내가 아닌 우리를 이루어가며
모든 일정을 기쁘고 즐겁게 안전하게 오랜 인연의 정을 확인하고 쌓으며 기분좋게 마칠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오랜산행 중에 처음 만난 악천후 속의 한라산 산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악천후 속의 한라산 산행의 싱싱한 실력들을 보니 향후 20년은 거뜬할 것 같습니다.
★ 돌이켜보니 제가 계획했던 일정보다 하늘이 인도해 준 여정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감사로 화답합니다.
♠ 임관 40주년 제주투어에서 만난 좋은 기분으로
살아갈 날들^^
바라시는 소망이루어 가며
고옵게, 건강하고 싱싱한 삶을 열어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동 행(21명)
고창수, 김성여, 김영기, 김일영, 노수영, 박영철, 서현규, 설동윤, 송명철, 신승국,
오진모, 이문한, 이배원, 이상모, 이영한, 이재원, 이현우, 정순양, 조금식, 최영찬, 홍연표.
▶ 지난 3월 동행키로 했으나 이재황, 안용중, 마상현님이 그동안 건강 이상으로
박창린, 이종삼님이 회사일로 아쉽게도 동행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건강 우선입니다.
-주상절리에서
-마라도행 송악호에서
-마라도에서
-송악 선착장에서
-외돌개에서
첫댓글 사진을 찍으신 분들도 수고 많으셨고, 여행일정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후기가 좋았어요.
이 거대한 작품같은 후기 작성에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덕분에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사진/글쓴이 프로급임 (합작해서 돈벌이로 전향하심이~)
정말 즐거운 시간 이였습니다
임관 50주년에는 어딜 가시려나?
참으로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