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고장 칠곡에 워커장군 흉상 들어선다
이승규 기자
입력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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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김재욱 칠곡군수와 김동준 군이 워커 장군 흉상 모금을 알리기 위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칠곡군
‘호국의 고장’ 경북 칠곡군에 미8군 사령관이었던 故 월턴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이 들어선다.
칠곡군은 오는 7월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워커 장군은 6·25 전쟁 당시 ‘워커 라인’으로 불리는 낙동강 방어선을 성공적으로 사수하며
불리한 전황을 뒤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1950년 12월 사병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러 지프를 타고 가던 중, 마주 오던 국군 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워커 장군 흉상 제작 사업은 지난 7일 칠곡군 장곡중 김동준(15)군과 친구들이 칠곡군에 “워커 장군을 기억할 수 있게 해달라”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달라”고 민원을 넣으면서 시작됐다.
김군은 “학교 숙제로 인터넷을 검색하다 워커 장군의 사연을 접했다”면서 “칠곡에서 전쟁을 치르고 낙동강을 지켜준 분이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번 흉상 제작은 중학생들의 민원에 대한 칠곡군의 화답인 셈이다. 흉상 제작 비용은 다음 달 23일까지 모금해서 충당하기로 했다. 7월 말쯤 있을 제막식은 김군 등 장곡중 학생들이 워커 장군을 추모하는 형태로 열릴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는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내에 워커 장군 동상이 있으며,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역 인근에는 워커 장군 추모비가 있다. 대구 미군기지인 ‘캠프 워커’와 ‘워커힐 호텔’ 등에 들어가는 명칭 역시 워커 장군에게서 유래됐다.
첫댓글 김동준 학생은 훌륭하고 멋진 이 나라의 동량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