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다조건]
세다조건: 1회 빠르게 진행
출수조건: 초반 10~15초부터 시작해서 늘려갑니다.
투차조건: 7그램 (1인 포다 기준으로 합니다.)
사용다기: (평차을 위한) 백자개완, 백자숙우, 유리걸름망, 영롱어찻잔
" 10년 이기곡장 공작호 생타차 100g "
초반부(1~3포)의 느낌은....
이 차 예사롭지 않습니다. 처음 세다를 거친 후 첫포를 마셔보는데,,,,
왜 차맛이 처음부터 거침없이 다가오는것인가.....????
내가 출수를 늦게 했나??? 아닙니다....
이 타차는 처음 해괴를 할때부터 그리 강하지 않았는데요.
그런만큼 물을 붓고 해괴를 할때, 빠른 찻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은 했습니다.
차맛이 굉장히 부드럽고 가볍지 않습니다.
1아 1엽이라서 너무 부드럽기만 할까? 아님 또 다른 매력이 보일까??
예상은 후자였습니다. 초반의 느낌은 굉장합니다.
탕색 또한, 신차급의 연두빛에 가깝지 않고, 10년이다보니, 대략 4년차의 발효를 거쳐
이제는 탕색이 황색으로 많이 변해있습니다.
아주 잘 넘어갑니다. 향긋한 향도 있으면서, 초반에 혀끝을 감도는 고미와 뒤에 따라오는 회운이... 음....
좋아요~ 감칠맛일까요? 쌉싸름하면서 찐득하게 넘어갑니다.
마지막에 입안에 남는 이 고소함은 뭔가요? ^^ 신차급에서 이런 고소함을 느끼기도 하네요~
중반부(4~6포)의 느낌은...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입안에서 느껴지는 향긋한 화향을 맡게 되었습니다.
청병에서 주로 난향이나 다른 향긋한 풀향은 느껴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공작호 생타차에서
꽃향과 비슷한 화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 신기합니다.
오늘 저녁 찻자리 즐겁습니다.
입안에 길게 남아주는 여운도 있고요, 진득하게 남아주는 차향기가 좋습니다.
고미나 삽미는 빠르게 사라지고, 고소한 감칠맛이 휘감아 줍니다.
담백한 차맛이 땡기면 이 차품도 정답 중 한가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아 1엽이라고 해서 차의 맛이 가벼울거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최근에 다른 고수분께서 이런 얘기를 건네주셨습니다.
" 차맛이 부드럽다고 약한게 아니요, 순하다 해서 강하지 않는게 아니지...."
그 말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이 차 공작호.... 이기곡장 참 매력적인 브랜드입니다 ^^
지역적 단점을 차를 만드는 기술로 풀었다는 얘기를 여기서 한번 더 느끼는것 같습니다.
입안의 몽글거림이 목넘김에 아주 큰 영향을 준듯이...
부드럽고 잘 넘어갑니다.
5포째부터는 시원한 단맛과 구감이 일품이네요.
어떻게 이렇게 잘 넘어갈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차품들은 4~5여년이 지나고 안빠지는 향과 복잡한 향때문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며 마시는 느낌인데,
이 차품은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느낄 수 있는 차맛이 좋습니다.
딱 ' + ' 되는 요인들만 보이는것 같습니다.
후반부(7포~)의 느낌은...
이 차품 다른 아엽차품들과 비교했을때 뒤지지 않을정도의 내포성을 보여줍니다.
탕색이 균일하게 나오는 편이며, 맛도 쉽게 약해지지 않습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약하다는 의미가 '순하다' 와 '부드럽다'와는 같은 의미가 아니랍니다.
끝까지 보여지는 고미가 그 사실을 뒷바침해주며, 뒤에 이어지는 향긋한 탕맛은 그 뒤를 잇습니다.
짬쪼롬한 맛도 있어서 입안에 남아주는 느낌이 이 차의 존재를 계속해서 강조하는것 같습니다.
여러차례 추천을 해드리고, 칭찬을 해도 좋을만한 차품입니다.
차품을 경험해보시면, 이기곡장이 위생적으로 차를 만든다는 의미가...
또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도 아실 수 있을겁니다.
위상상태가 깔끔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맛이 깔끔합니다. 군더더기 없습니다.
엽저를 보면, 잎들이 탱탱하고, 줄기들이 두께감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미끄덩거림 전혀 없으며, 전체적으로 색도 균일하고 상태도 좋습니다.
솜털들도 물에 젖어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들이 그대로 보이네요.
이래서 추천드립니다 ^^
그리고 토나루가 긴 노력끝에 초이스를 한 이유가 있겠지요 ^^
첫댓글 아이고 차엽색과 차물 다 예쁩니다.기회되면 맛도보고 소량이라도 구입도하고싶슴다
네 광주매장에 있는 차품을 찾아주시거나 14년도 신차가 소개되면 드셔보실수 있으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