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정보통 달콤살벌 음식남녀/바지락/바지락죽/바지락회무침/바지락무침/바지락젓갈/바지락칼국수]
제철 맞은 태안 황도 바지락의 놀라운 맛! by 미상유
이번 생생정보통 달콤살벌 음식남녀에선
태안의 안면도를 다녀왔습니다.
아니, 그 부근인가요? 안면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도착 할 수 있는, 바지락으로 유명한 황도에 다녀왔습니다.
황도에선 오전 6시부터 바지락 조업에 들어갑니다.
오전 6시면 마을 어촌계장님이 방송을 하고 그 소리에 따라
많은 경운기들이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물이 빠진 갯벌에 일렬로 줄 서 있는 경운기들.
모두 조업에 나선 마을 주민들입니다.
갯벌은 바퀴가 빠져서 경운기가 못 들어 갈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갯벌에도 도로가 있더군요.
단단하게 돌로 다져 둔 갯벌 속의 숨은 도로를 따라
경운기는 뻘 저편으로 한참이나 달려갔습니다.
한대씩 한대씩, 줄을 서서 갯벌로 향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어요.
저편에 보이는 갯벌 중앙의 언덕 주변에
주차장이(그렇게 부르는) 있었습니다.
거리가 거의 500m는 되어 보이네요.
저기에서 다시 바다까지의 거리가 몇 백 미터 정도
되니 갯벌이 굉장히 넓습니다.
이곳은 바지락 양식장으로 미리 어린 바지락을 뿌려 두었다고 해요.
새벽이라 물이 아직 덜 빠져 바닷물이 무릎 깊이까지 빠집니다.
장화를 신었는데 아슬아슬하더군요.
다행이 바지락을 캐는 곳은 이미 물이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오늘의 수확량은 가구당 40kg 까지 채취를 할 수 있답니다.
매일 정해진 할당량이 있어 그 이상은 캐지 못한다고 해요.
마을 분들이 호미를 들고 갯벌에서 열심히 바지락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옆에서 호미를 들고 바지락을 캤지요.
처음엔 요령이 없어 그런가 바지락 껍질만 자꾸 캤습니다.
그러다 나중엔 조금 요령을 알아 조금 잡을 수 있었어요.
황도 바지락이 참 탱글해 보입니다.
원래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였는데
현재는 수출량이 조금 줄어 내수용으로도
푼다고 해요.
갯벌이라 다양한 생명체가 많았습니다.
물을 뿜어 내던 커다란 조개(죽갑?)에 놀라고
개불과 쭈꾸미에 탄성을 질렀습니다.
주민분들은 금새 망태기를 바지락으로 가득 채우시더군요.
전 몇 시간 캐서 2kg 남짓 수확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단 쉽지 않았어요.
바지락은 캐서 망태기째 바닷물로 한번 씻어
타고 왔던 경운기에 실어 운반합니다.
조업은 2~3시간 만에 금방 끝났어요.
전 바지락을 캐 던 중 갯벌에 커다란 구멍을 발견하게 되고
왕바지락이 아닐까 싶어 열심히 바닥을 헤쳤습니다.
그 구멍은 50cm 넘게 갯벌 아래로 계속 이어져 있어
궁금증이 생겼죠. 하지만 첫번째는 아무것도 캐지 못하고
그때 부턴 그 구멍을 찾아 갯벌을 헤맸습니다.
두번째 구멍도 곧 발견을 했는데 이 역시 너무 깊게 이어져 있어
결국 정체를 밝히진 못했어요. 아직까지도 궁금하네요.
바지락을 캔 후엔 마을 회관에서
황도 바지락의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80이 넘으신 할머님들의 바지락 까는 솜씨가 예술이었어요.
바지락 땟깔이 참 예쁘죠?
살이 무척 탱탱하고 땟깔이 좋아
황도 바지락이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었어요.
바지락 하면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를 위해 밀가루 반죽을 하였습니다.
반죽하는데 힘 좀 썼지요.
할머님의 손맛이 듬뿍 담긴 바지락 회무침.
바지락을 살짝 데친 후 매콤새콤한 양념에
무침 회무침으로 밥에 비벼 먹으니 그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지락탕은 제가 지금까지 먹어 봤었던 어떠한
바지락탕 보다 훠~~~얼~~~씬! 시원하고 개운했어요.
바지락탕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깜짝 놀랄 맛이었습니다.
그 육수로 만든 바지락 칼국수는 말 할 것도 없구요.
바지락의 쫀득하고 쫄깃한 육질과 탄탄한 칼국수면과
개운한 국물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을 어르신과의 즐거운 식사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산지에서 맛 보는 바지락의 맛!
잊을 수 없는 바지락의 맛이었어요.
최고의 바지락 맛이었습니다.
얻어 먹었으니 저희도 할머님들을 위해 간단한 요리 두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요건 바지락 봄나물 무침 들깨 전병이에요.
봄나물과 바지락을 조물조물 무치고
들깨 전병으로 싸 먹는 봄 느낌 나는 요리죠.
요게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르신분들도 맛있게 드셨구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바지락 물회입니다.
살짝 데친 바지락을 조물조물
채소와 함께 무쳐 바지락 육수와 섞은 동치미 국물에
따끈한 밥을 말아 먹는 물회!
요것도 의외로 별미라 다음에 본격 여름이 오면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바지락의 맛과 국물의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태안 황도에서 바지락을 캐고 맛 본 뒤엔
부안 변산의 바지락 마을에 있는
바지락죽 전문점에서 다양한 바지락 요리를 다시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바삭한 바지락전은 홍합전 못지 않게
쫀득하고 쫄깃하고 부드럽고 바삭한
맛을 자랑하더군요.
비오는 날 막걸리 한잔과 함께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메뉴였습니다.
바지락 회무침은 말 할 것도 없구요.
바지락이 이렇게 맛있는 재료였다는 것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바지락 죽의 맛은 충격과 공포의 굉장한 맛이었구요.
이렇게 맛있는 죽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최고였어요.
진한 바지락 육수는 아무런 조미료가
필요 없이 그 자체로 엄청난 조미료 더군요.
미원보다 훨씬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하고
시원하며 감칠맛은 훨씬 강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바지락이 듬뿍 들어 가니
바지락 요리가 엄청난 맛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바지락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이게 해준
이번 태안 황도바지락편.
제철을 맞은 다양한 바지락요리가 궁금하신 분은
화요일 생생정보통을 시청해 주세요.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18:10 ~ 19:45분
KBS2 생생정보통 - 달콤살벌 음식남녀 : 태안 황도 바지락편
언제 왔다갔는지 생생정보통에서 저희 마을에 왔다갔네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 담아왔습니다~
바지락 저도 넘 좋아하는데 사진보니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바지락 요리도 다양하게 잘 설명해 주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지락탕과 바지락파전,회무침 완전 좋아합니다.
맛이 끝내주거든요 꼭 드셔보셔요~
정말 좋은 황도바지락을 선별,해감하여 깨끗이 씻어서 보내드립니다.
황도바지락 예약주문
안면도 선자의 아들
010-9966-8251
10kg 한망태기 68,000원 택비포함가 입니다
첫댓글 배꼽임다
사진이 안나와요^^
혹시 다른곳에 올리신뒤 복사해 오시는거라면 daum의 경우는 사진이 옮겨지지 않아요.
사진 하나하나 따로 저장하신뒤 다시 게시물작성하면서 사진올리기로 올리셔야 보입니다.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바지락은 5월 부터는 산란기라서 산란기에는 독성이 있다고 하던데 ......
잘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바지락 산란기는 7월초순경 부터 8월 중순경까지 입니다. 물론 산란기엔 독성이 있어 산란철에는 체취를 하지 않습니다.
바지락은 여름철 산란기를 대비해 3월~5월 크게 성장하는데 이때가 살이 통통하고 제일 맛이 좋을 때이랍니다.
황도 바지락은 오시는 분마다 드시는 분 마다 정말 맛이좋다고 하니 황도에 사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생기네요~
정말 타지역 바지락보다 맛이 틀리다고 합니다. 꼭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