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에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이 몇가지 있다.
내가 사는 합정동부터 망원동, 서교동, 성산동, 상암동까지,
2002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공사를 하면서 도로를 8차선으로 정비했었다.
그래서 망원역 근처에는 도로 양쪽으로 꽤 높은 건물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그 새로 지은 건물들마다 병원 간판들이 너무 많이 있다.
그래서 나는 '저 병원들이 다 잘 되겠어(?)'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제부터 내가 다니던 정형외과로부터 조금 더 망원역에 가까운,
(집에서는 조금 더 멀지만...)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한 정형외과를 3주 정도 다녔는데, 큰 차도가 없이 계속 아프고 해서,
연세 신경외과(진료: 정형외과)로 병원을 옮겨 보았다.
그런데 이 건물에는 병원이 무슨 백화점이라도 되는 것처럼 병원과 병원이 인접해 있다.
병원 백화점이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걸어서 올라가는데, 2층에는 이비인후과 안과, 약국,
3층에는 내가 가는 신경외과, 내과,
4층에는 치과, 한의원 등등...
그런데 그 병원들의 대기실마다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으려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저 병원들이 다 잘 되겠어(?)'라고 했던 내 생각을 비웃듯이...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것 또 한가지는
세상에는 아픈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병원마다 왜 저리 환자가 많을까...' 하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환자가 많은 만큼 의사들은 왠지 더 불친절하고,
환자의 얘기는 잘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명령하듯이 하고...
뭐 기다리는 환자가 많아서, 한 사람당 많은 시간을 못내준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이 병이 어서 나아서 병원신세를 지고 싶지 않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
'이 병이 빨리 나아서 병원 대기실에서 보내는 힘든 시간이 없어졌으면... ' 하고 간절히 바란다.
나의 소망이 새해에는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나 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 내가 아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해피 뉴 이어 !!! (Happy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