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금강과 외도보타니아를 다녀오기 위해서 사천과 연계한 여행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겨 보았습니다. 사천까지 가서 비토섬에 들렀다가 용궁수산시장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그 근방에서 숙박, 아침 일찍 거제로 가서 해금강과 외도 여행을 하고 올라오는 경로였지요. 사천시 끝자락에 있는 비토섬은 연륙교인 비토교로 연결되어 있어 배를 타지 않고 갈 수 있는 섬입니다. 4면이 바다로 접하고 있는 도서지구로서 유인도 5개 섬과 무인도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안순환도로가 1998년 말 확˚포장 완료되어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남쪽의 한려수도로 경관이 수려하고 섬 전체가 동물 형상을 하고 있는 곳이 많아 토끼섬, 거북섬, 별학섬이 있고, 제일 큰 섬은 토끼가 비상하는 형상이라 하여 비토리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또한 이곳은 이순신 장군의 기상과 얼이 깃든 "이순신 바닷길" 3코스인 '토끼와 거북이길'로서 바다와 어촌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도보 여행길이 조성되어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양낚시공원이 위치한 별학도는 벼랑이라는 말이 한자로 바뀜에따라 원래의 뜻과는 다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예로부터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별학섬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비토섬에 얽힌 이야기 또한 재미 있습니다. '날 비, 토끼 토'자로 토끼가 날아올랐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비토섬은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있는 곳으로, "별주부의 고향"인 만큼 토끼를 빼닮은 토끼섬, 납작 엎드린 거북모양의 거북섬, 월등도, 목섬 등 비토섬에 위치한 섬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길 따라 흐른답니다. 사천대교를 건너 서포면을 지나면서는 토끼와 거북이 관광펜션, 별주부 관광펜션, 비토하우스, 거북길, 토끼와 거북이길, 별주부 테마파크, 등 별주부전과 관려된 이름이 많고, 축제 이름도 "별주부전 축제" 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비토섬에 가면 섬 끝 부분에 있는 '월등도"에 가 볼것을 권합니다. 바닷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아무 때나 건너갈 수 없는 작은 섬 입니다. 물이 고조일 때는 단순한 섬이 되지만, 물이 빠져 있는 저조 때는 작은 자갈과 단단한 모래 바닥이 드러나면서 본섬인 비토섬과 연결이 되어서 섬까지 약 30m 거리를 걷거나 승용차를 운전해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물때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 합니다. 월등도에서는 바다 낚시를 할 수도 있고, 섬 둘레에 채석강에서나 볼 수 있는 주상절리 바위가 띠를 이루고 있으며, 저만큼 토끼섬과 거북섬 등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물은 저조시간 전후로 약 두 시간씩 사이엔 밀려오지 않으니까 나오는 것은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월등도 입구엔 조그만 마을이 있는데, 거기엔 거북의 등에 올라타고 있는 토끼상이 있고, 달같이 생긴"별주부전의 전설" 안내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안내판) 서포면 비토, 선전리 선창과 자혜리 돌 끝을 생활터전으로 꾀 많은 토끼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남편 토끼가 용궁에서 온 별주부(거북)의 감언이설에 속아 용궁으로 가게 된다. 용궁에 도착하니, 용왕은 병들어 있고 오직 토끼의 생간이 신효하다는 의원의 처방에 따라 자신이 잡혀왔음은 알게 된 토끼는 꾀를 내어 '한달 중 달이 커지는 선보름이 되면 간을 꺼내어 말리는데, 지금이 음력 15일이라 월등도 산 중턱 계수나무에 걸어두고 왔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에 용왕은 토끼의 말을 믿고 다시 육지로 데려다 주라고 별주부에게 명한다. 월등도 앞 바다에 당도한 토끼는 달빛에 반사된 육지를 보고 성급히 뛰어내리다 바닷물에 떨어져 죽고 말았으며, 그 자리에 토끼 모양의 섬이 생겨났다(현재의 토끼섬), 토끼를 놓친 별주부는 용왕으로부터 벌 받을 것을 걱정하여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거북 모양의 섬이 되었다(현재의 거북섬). 한편 부인토끼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다 바위 끝에서 떨어져 죽어 돌 끝 앞에 있는 섬(현재의 목섬)이 되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월등도를 돌당섬이라 부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토끼가 용궁에 잡혀간 후 돌아와 처음 당도한 곳이라는 뜻에서 '돌아오다' 또는 '당도하다'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돌당섬이라 부르고 있다.-- 비토섬에는 "별주부 테마파크"도 있습니다. 주요시설로는 디오라마, 공연장, 미로숲, 전망대, 토끼장(모형 토끼상들과 수십 마리의 살아있는 토끼가 있는 토끼장)과 산책로(1,050m), 해변데크(360m), 목재계단(52m)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여가캠핑장"도 운영하고 있으며, 보행데크, 낚시잔교, 해상펜션, 어린이 놀이터 등의 시설을 갖춘 "해양낚시공원"도 있습니다. 또한 비토교를 지나 바로 만나는 "비토섬갯벌"은 사천 8경의 하나로 연안 생태계가 훌륭하게 보존되어 자연생태 체험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천에는 비토섬 외에도 창선˚삼천포대교, 실안낙조, 사천우주박물관, 백천사 약사와불, 와룡산 철쭉, 사천읍성(명월) 등 볼거리도 많지만, 이번에 다녀온 세 군데만 간단히 소개 하고자 합니다.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정부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2013.6.29 개장 하였으며, 활어, 선어, 조개류, 건어물, 채소 등 수산물 전문판매장으로서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며, 청정해역으로 바다 유속이 빨라 어패류의 육질이 우수하여 그 맛이 아주 일품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남일대해수욕장: 신라 말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남녁땅에서 제일의 경치라고 하여 남일대라고 이름을 지었고, 코끼리가 물을 먹는듯한 형상의 사천8경 코끼리바위가 산자락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해수욕장의 규모는 작지만 서부 경남 유일의 조개껍데기 모래 해수욕장은 피서철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사천선진리성: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이용하여 왜선 13척을 침몰시켜 승전을 거둔 곳으로 인근에 조명군총 등 역사의 현장이 있으며, 성으로 가는 진입로에 이어 성내에도 1천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면 꽃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벚꽃 이 피는 4월엔 제만사 하고 사천8경의 하나인 선진리성 벚꽃을 한번은 꼭 가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니까 자신이 만들어 가야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