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는 작곡가 변훈이 시인 양중해의 시에 가락을 붙인 것입니다.
변훈은 1952년에 전쟁을 피해 제주로 피난을 갔다가 당시 제주 제일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던 시인 양중해의 시를 읽고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시의 배경에는 박목월 시인의 개인사가 있습니다. 세간에 알려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목월은 1952년에 제주도에 머물렀다가 한 여대생을 만나게 되고 당시 부인이 있었던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지켜 본 양중해가 ‘떠나가는 배’라는 시를 썼고, 이 시에 변훈이 곡을 붙여서 노래가 완성되었습니다. 자료출처 : http://www.krsong.com/bbs/board.php?bo_table=02_3&wr_id=1040
대학 재학중에 정종길에게 작곡을 배우고, 바리톤 최봉진에게 성악을 배웠습니다. 6.25 전쟁 당시 피난지인 대구에서 대표작인 ‘명태’를 작곡했는데 노래도 아니라는 혹평을 받고 외무부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총 70여곡의 가곡을 남겼으며 2000년에 사망했고, 2003년에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습니다.
양중해(梁重海)는 1927년 제주도에서 출생했습니다.
1952년 계용묵 등과 함께 동인지 ‘신문화’를 발간하면서 ‘그리움’을 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그늘, 구름, 목소리, 만종, 진달래, 한라산, 고향 등이 있습니다.
시집으로는 1962년에 발간한 파도(波濤)가 있고, 초대 문협 제주지부장을 지냈으며 제주대 사범대 학장을 역임했습니다.
1절]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오!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2절]
터져 나오라 애슬픔 물결 위로 오!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3절]
저 수평선을 향하여 떠나가는 배 오! 설운 이별
임 보내는 바닷가를 넋 없이 거닐면 미친 듯이
울부가곡 떠나가는 배 짖는 고동소리 임이여 가고야 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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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사공의 노래 가사/악보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