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602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 분담금으로 투입해서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 일원에 건립한 연면적 42,661㎡,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의 국립교통재활병
원이 완공되어 오는 6월26일 준공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는 기사를 보았지요.양평군 관
계자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이 10개과목(내과,재활의학과,비뇨기과,신경외과,영상의학과,정신건강
의학과 등 상설 6개과목과 소아청소년과,안과,이비인후과,치과 비상설 4개과목)의 외래진료를 함
으로써 양평군민의 의료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한 것 같은데 내 생각은 좀 다르지요.
국립재활병원은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매년 2만여 명씩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 후유 장애인의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자동차사고 부상자들이 사고 후 빠른 시간 안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포
괄적인 재활을 지원하고자 국토교통부가 개설한 병상수는 7병동 304병상으로 뇌손상 2병동, 척수
손상 2병동, 근골격계 2병동, 소아청소년 1병동 규모로 10개 과목의 외래진료가 가능한 재활전문
병원일 뿐이지요. 즉 일반 환자들을 외래와 입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병원이 아니라 전문적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자동차사고 부상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급성기 치료가 종료된 후 집중재활치료를
통해 조기 사회 복귀를 지원할 수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이기에 대부분의 시스템은 자
동차 사고 후유 장애인의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자동차사고 부상자들이 사고 후 빠른 시간 안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것에 맞춰져 있는 것이고 일반 환자들의 외래진료는 그병원의 운영에 부수
적인(?) 것일뿐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물론 많은 돈을 들여서 새로이 신축한 병원인지라
고가의 첨단 진단장비가 있어 양평군민의 진단과 검사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을 줄 것이지요.
개설된 10개의 진료과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립교통재활병원의 양평군민들에 대한 외래 진료는
양평군내에 이미 개원을 하고 있는 개인의원들과의 차별성도 없을뿐더러 340병상의 외형적인 규모
로서는 종합병원급이면서도 응급환자의 발생시 응급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도 못할 것
이지요.일반외과와 정형외과가 개설이 되어 있지 않으니 우리가 흔히 맹장이라고 하는 급성충수돌
기염이나 골절등의 개인의원에서 할 수 있는 수술도 하지 못할 것이고 보다 심한 외상등 응급을 요
하는 일반외과나 정형외과의 수술도 하지 못할 것이지요.
적어도 일반외과와 정형외과를 개설해서 지역내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것이지요. 하기사 10개의 개설 과목중에 마취과가 빠져있는 것을 보면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애시당초에 그러한 수술을 염두해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는 것이지만 말이지요.
더불어서 요즈음 날로 증가하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같은 응급을 요하는 수술이나 시술 혹은 산부인
과적인 응급수술을 해결하지 못하고 개인의원의 진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기에 양평군의 관
계자의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양평군민의 의료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말에는 오랫동안 의료
계에 종사하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다소 회의적인것이지요.
기존의 양평관내의 개인의원이나 양평길병원의 진료의 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뿐더러 양평군내서
발생한 응급 환자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가능하지 않고서는 양평군민의 의료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한
다는 것은 옳은 표현이 아닐 것이지요.
참고로 만약에 양평군민이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는 경우에는그곳은 병원급이기에
개인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내는 본인부담금보다 환자가 내는 진료비인 본인부담금이훨씬 더 많을 것
이지요. 양평군민의 의료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 보다는 오히려 물론 대부분 서울등 수도권에서
오는 환자이겠지만 전국 각지에서 입원과 재활 치료를 위하여 오는 환자들과 그네들의 가족들의 영향
으로 양평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는 일정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지요.
또한 양평읍으로의 관련 인구의 유입으로 양평군이 2017년 시 승격을 염두에 두고 벌이고 있는 양평
읍 인구 늘리기 운동에도 긍적적으로 작용할 수가 있을 것이지요.
물론 향후 약5년간은 카톨릭 중앙의료원 산하 서울성모병원이 위탁을 맞아 운영할 것이기에 필요하다
면 서울 성모병원측에서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파견근무 형식으로 순환근무를 시킬 수도 있는 것이고
국립교통재활병원내에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양평지역 병원, 의원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질 높
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립교통재활병원내에 그러한 최첨단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의 구성인게지요.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그 규모에 걸맞게 진료 과목을 확충하여 양평관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들을 자체
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발전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