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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
전주언(62)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나오던 중 인사비리 의혹으로 긴급체포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재구)는 7일 승진인사 등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를 체포했다. 현역 구청장이기도 한 전 당선자는 지난해 복수의 공무원으로부터 사무관 승진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구청 관계자의 이메일에서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승진 대상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구청장에게 전달했다”는 구청 간부의 진술을 확보해 이 간부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날 오전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2차 심리공판을 마치고 나오던 전 당선자를 체포했다. 전 당선자는 측근들에게 “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당선자를 상대로 실제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인사기록 등을 검토해 돈을 건넨 혐의가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전 당선자는 공무원들을 동원해 당원모집 등 선거준비를 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새로 뇌물수수 혐의까지 추가돼 당선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