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전공 이런직업] 새로운 섬유 소재 개발 주도
섬유학과
'1초 만에 마르는 옷이 있다면? 스프레이처럼 손쉽게 몸에 뿌려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옷이 있다면…?' 이런 상상이 터무니없지 않다는 것이 즐겁다. 인류 역사와 궤를 함께 한 섬유. '섬유'하면 당연히 옷을 떠올리겠지만 섬유는 그 활용 범위를 확장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섬유학과는 새로운 섬유 소재를 만들어 응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섬유재료와 섬유 제품을 만드는 공정, 염색 가공을 배운다.
나노·정보기술 등 접목
웰빙·친환경용 연구 다양
무역업체·자영업 진출도
1,2학년 때는 기초화학, 고분자화학, 물리화학 등을 통해 섬유의 재료나 염료의 특성을 공부한다. 섬유산업학, 방적공학, 제직학, 품질관리와 같은 교과목을 통해 직물 등의 중간제품의 제조, 염색가공을 거쳐서 봉제에 이르기까지 섬유제품을 만드는 공업적 과정을 익힌다.
섬유가 어떤 성질을 지녔고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염료화학, 염색가공실험을 통해 직접적인 응용 방법을 학습한다.
섬유학과는 대학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이 경북대이다. 경북대는 천연섬유학과, 섬유시스템공학과,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의류학과로 세분하여 섬유에 대해 공부하는 여러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동아대학교 섬유산업학과, 전북대 섬유소재시스템공학과, 인하대 섬유신소재공학과, 건국대 섬유공학과, 홍익대 섬유미술학과, 금오공대 나노바이오텍스타일공학과 등 많은 대학에서 섬유에 관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섬유, 옷을 벗고 과학기술을 입다'=면방이나 모방업체들이 생산한 옷감을 가지고 의류업체들이 우리가 입는 옷을 만든다. 하지만 요즘 섬유업계에는 기존의 섬유에 나노기술(NT),생명공학기술(BT),정보기술(IT) 등을 접목한 지식기반의 신섬유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스포츠나 레저 의류에 쓰이는 고기능성 섬유와 자동차, 항공, 의료, 에너지, 국방 등의 첨단 산업용 섬유까지 용도와 쓰임이 다양하다.
극세사 이불, 생리대 같은 여성용품, 나노섬유를 이용해 원하는 물질만 걸러내는 필터, 발열 기능이 있는 옷, 몇 가닥만으로도 150kg 넘는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실, 800도가 넘는 불길에도 타지 않는 천, 총알도 못 뚫는 아라미드 섬유 방탄복에서 해양용 로프, 요트, 자동차, 무인헬기까지 섬유의 무한 변신은 놀랍다.
기존 섬유 소재와 제품에 웰빙과 친환경을 가미하고, 신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해 섬유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섬유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섬유 관련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삼성, LG, SK, 코오롱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방적, 제직, 염색, 가공, 봉제 등을 다루는 중소기업이 셀 수 없이 많아 취업 문은 좁지 않다. 방사기술사, 섬유공정기술사, 염색가공기술사, 섬유물리기사, 섬유화학기사, 의류기사 등과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또한 품질 관리와 신상품 개발을 위해 많은 연구소들을 운영하고 있어 섬유개발연구원, 섬유기술연구소, 염색기술연구소, 원사직물시험연구원 등 정부 부처나 연구관련 분야로 진출하는 졸업생도 많다. 무역업체나 섬유관련 자재를 취급하는 자영업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강옥화 경남여고 교사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