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산 친구 소담의 강력한 추천으로 분양받은 테라 펌킨을 매고 첫 산행을 나갔습니다.
해피님의 도움으로 튜닝을 거쳐 팩킹한 테라 ! 아직 초보인 주인의 미숙으로 간지가 나지 않습니다.
서귀포 자연 휴양림에서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속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숙면을 취한 소담의 산행 들머리인 영실 휴게소에서의 씩씩한 모습!
한라산의 단풍은 정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실코스 중간에서의 한컷! 불필요한 장비는 차 트렁크에 넣고 와서인지 배낭이 헐렁해져테라 같지가 않습니다.
윗세오름에세 내려다본 제주 오름들의 모습! 정말 아릅답습니다.
윗세오름 가는 길에서 만난 산벛처럼 생긴 야생화!
한라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녹색 배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저의사진 실력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산죽나무 숲속에서 폼을 잡고 있는 소담! 혼자서 카페 산행을 댕기더니 폼생폼사가 되갑니다.^^
이날 한라산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내려오시는 산객들이 완전 중무장을 했습니다.
어리목으로 하산길! 몬츄라의 바람막이를 꺼내입고 긴 계단길에 대비해 무릎보호대까지 장착했습니다.
심각하게 고민중인 소담(ㅋㅋ 실은 자동으로 후레시가 터지는 카메라를 고쳐보겠다고 몇시간째 저러고 다니고 있습니다.)
어리목에서 올려다본 한라산!
산행이 끝나고 성읍쪽으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은 모구리 야영장에서의 힐레의 날로와 우나!
"유레카!드디어 텐트의 완결판을 보았노라"라고 외치며 저에게 힐레 구매를 강요(?)하던 소담이 요즘 바람이 났습니다.
인티그랄의 MK!을 기웃거리더니 다시 Rab까지 뻐쳤습니다.
하지만 폭우와 강풍속에서의 이틀간의 야영을 아무 문제 없이 쾌적하게 지내게 해준 날로에 대힌 나의 애정은 더욱 깊어질 뿐!
아무래도 힐레가 두겹이다 보니 방수, 방풍, 방한에는 유리하지만 단겹 텐트에 비해 통풍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결로(condensation)면에서는 불리할 수 밖에...(힐레측도 텐트 디자인하면서 이점을 제일 고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힐레 싸이트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외장의 출입구를 닫고 이너텐트의 출입구를 열어 놓고 자 보니 습기가 제법 많았던 날씨에도 결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힐레의 경우 외벽의 재질은 방수 방풍에만 중점을 두고 투기성을 신경 안 쓰다 보니 외벽의 안측에 결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완벽한 텐트는 없는 거고 이벤트나 고어텍스 소재의 단겹텐트가 결로 측면에선 절대 유리하겠지만 그만큼 방수나 방한 면에서는 불리할거고 또 소재의 성격상 내구성면에선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결국 "본인의 신체적 조건이나 스탈에 맞는 텐트를 구하는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이 소담을 위해 각 텐트메이커들의 싸이트, 미국과 유럽 산객들의 사용 후기를 탐구한 끝에 내린 초보인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겨울 능선에서의 비박이나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는 산행에서는 파인네 고어 라이트 단겹을 쓰고 느긋한 산행에서는 날로를 들고가 쾌적하게 지내는 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생각입니다.
이박삼일의 산행 마무리! 서퀴포 휴양림과 모구리 야영장에서 우연히 동행을 했던 오즈캠프이 회원들께선 벌써 철수해서 싸이트가 쓸쓸합니다.
신혼여행이후 처음 올라가본 성산일출봉! 오후 뱅기라 여유롭게 마실을 댕기고 있습니다.
소담은 아직도 카메라를 고치고 있습니다.ㅋㅋㅋ...
포르투갈에서 수입해온 홍선배님 목장의 루씨타노! 정말 예쁩니다!
산에 다니고 나서 말은 잊었다 생각했는데 가까이 보니 가슴이 뜁니다.
백마가 아니지만 마장마술 레벨 포까지 배운 똑똑한 슈프리모!
제주도의 즐거웠던 산행은 여기서 접습니다.
고수님들께서 보시고 배낭패킹이나 매는 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심 지적해 주심 큰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힐레 우나는 악천후 속에서 결로나 방수에 문제가 없었는지요. 궁금합니다.
이번엔 내피 출입구를 열어 놓았더니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토요일 저녁에도 우나에 결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하더군요"(우나는 제 칭구겁니다.) 두개의 출입구를 다 닫고 잔 그 전주에는 결로가 생겼었다구 하구요.^^
소담님은 지금도 카메라를 고치고 계십니까? 산행기 잘 봤습니다..
ㅍㅎㅎㅎㅎ...결국은 성상일출봉 내려와서 전복죽 먹으연서 고쳤습니다. 알고보니 무지 간단한 거였다는 거... ㅋㅋㅋ 선배님 말씀 소담에게 많이 들었습니다. 언제 한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련지요?
이제 잘됩니다,,ㅋㅋ
ㅎㅎㅎ 다행이군요.
난 아직도 안되는데...난 개비해야겠어요
소담님이 제주도로 날라갔었군요. 좋은 산행과 여유로운 비박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나빼고 지리산녀오셨더군요ㅡ,,고민중 선배에게 삐진다고 했습니다.ㅋㅋㅋㅋ
내가 대신 할 소릴 하시는군 ㅎㅎ
친구 덕에 새로운 제주모습 보고왔습니다,,,
친구분과의 산행 정말부럽습니다 ^^
그러면서 자랑은 ~~~!
아니야 자네 덕에 내가 정말 행복한 여행을 했다네! 고마워!
친구분과의 비박산행은 정말 행복할거라는 생각입니다 두분 모습이 너무 보기좋습니다 ^^
다음에 함께하시죠,,,
넵^^ 그래도 브로크백 마운틴은 아니라는 것은 저 두동의 텐트가 입증...ㅋㅋㅋ
ㅎㅎㅎ 그런 상상은 안해봤습니다 나도 산행을 같이할 친구가 한명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물론 선배님 후배님들도 좋기는 하지만요 .
몇해전눈이허리까지쌓였을때 바로똑같은코스로 오르던기억이생생합니다,,병풍바위의 장엄한모습이 장관이지요^^멋진곳다녀오셨습니다 ~~~
이번에 친구랑 둘이서 렌트카를 빌려 2박삼일간 제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는데 제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특히 사람의 손발이 닿지 않은 비경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토박이 분께서 한라산은 겨울산이라고 겨울에 꼭 다시 오라고 그러시더군요.
영실! 다녀온지 30년이 넘었네요.... 즐거웠겠습니다..
ㅎㅎㅎ 넘 오래됏어!!! 빨리 가바~~
단풍 지기전 댕겨 오세요^^ 금년 단풍이 예뻐 볼만했습니다.
흡연장소 많이있습니다,걱정마시고,빨랑다녀오세요,,ㅎㅎㅎ
친절도 하시지 흡연장소까지 안내를....~!
담배 끊을겁니다..... 으~~ 담배냄새가 싫어서~~~
언제요??
함 믿어 봅시다
소담님 친구분이시군요^^* 친구 분 자랑이 대단하시던걸요~~~ㅎㅎ 근데 절대 초보가 아니신걸요~ 텐트에 대해서 저 정도의 비교 분석력이란^^* 소담님 폼샘폼사에 한표 보탭니다..ㅋㅋ
ㅎㅎ..감사합니다^^ 원래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잖아요? 닉을 빈수레로 바꿔야 겠네요.ㅋㅋ
중간 중간 물든 단풍이 벌써 한라산 까지 내려 갔네요. 한라산의 단풍으로 물들면 어떤 모습일지 참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