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쿠다가 있는 1번 계류장으로 가면 좌측에 가장 먼저 보이는 잘 빠진 요트가 있다.
드레이크 호 이다...바라쿠다의 뒷집 이웃인 셈이다.
영국인들의 영웅인 16세기의 선장 이름에서 따온 듯 하다.
개인적으로 해전사에 관심이 많아서 몇가지 자료들을 들추어 보았다.
프랜시스 드래이크 경 ( Sir Francis Drake ; nick name 으로 El Draque, The Dragon )
간략히 소개 하면 1540(또는 1543) ~ 1596 까지의 일생 동안 영국인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를 했으며, 칼레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대파하여 이후 영국의 대양제패의 기초를 이룩한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가장 명성을 날린 선장이자 제독, 뱃사람 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15세기 신대륙의 발견에 의해 에스파니아는 신대륙에서 약탈한 부를 이용 강대국으로 성장 하였고, 유럽의 다른 국가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등은 이를 따라 잡으려 애를 쓰게 된다.
특히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통치 시대의 항해에 능통하고 대담한 선장들은 치열한 항로 경쟁을 펼치면서 항해 도중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화를 운반하는 타국의 상선과 마주치면 즉시 해적으로 변신하여 화물과 배를 약탈하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신대륙 및 해양으로의 진출이 늦었던 영국 왕실 및 국가 정책에 도움이 되었으므로 여왕은 이러한 모험자 인지 해적인지 모호한 집단에 대해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여튼 바다 및 연안내륙에서의 도적질을 하는 해적 ( Pirates ) 집단들 중 적극적 탐험, 무역 및 침탈을 주로 하는 Buccaneers 와, Letters of Marque 라는 면허증서로 적성국의 배에 대한 나포 및 통상파괴 행위를 담당하는 노략질 함대로 사략함대 ( Privateers ) 가 있었고 그들의 목적은 적성국의 무역 방해 및 상업붕괴, 자국의 부의 확대 였었던 것이다........도둑넘들...
그 대표적 인물들이 Elizabethan Sea Dogs....프랜시스 드레이크, 월터 롤리, 존 호킨스, 마틴 프로비셔 등이 있다......
오늘 야그의 주인공... 드레이크 경...
그리고 추천 도서는, 향료전쟁 - 역사의 흐름을 바꾼 용기에 관한 전설적 이야기
13세부터 작은 배의 견습선원으로 뱃놈, 우아하게는 요티가 되었고 나중에 이배를 물려 받는다. 이걸 팔아 치워서 사업 자금으로 삼아 서인도 제도 항해에 나서고, 여기서 스페인 조폭들에게 무지하게 쥐어 터지고 열 받아서 복수의 다짐을 하게 된다. 영국의 큰 누님 ( 엘리자베스 )의 허가를 받고 다시 서인도 제도로 항해해서 신나게 삥 뜯고 다니며 호주머니를 채우고 내친 김에 태평양 구경도 하고 동네 주먹들의 환영 속에 영국으로 돌아옴.
1577년 11월 15일 동네 짱 드레이크는 약 100 ton 규모의 light galleon 인, Pelican 호를 기함으로 한 함대를 이끌고 마젤란 해협을 통해 남아메리카 대륙을 도는 세계일주 항해에 나서게 된다. 큰 누님이 직접 지원한 탐험으로써 스페인에게 최대한의 손해를 입히는 것 뿐만 아니라, 큰 누님의 이권 및 드레이크 본인에게도 최대한의 이권을 약속 받고 시작된 항해 이자 모험이었던 것 이다. 임무에 충실한 드레이크는 눈에 띄는 모든 스페인 선박을 공격하여 약탈 하였고, 여러 항구들을 습격하게 된다. 어느날, 쌓여있던 황금을 보던 Christopher Hatton 이 마치 살찐 암사슴과 같다는 말을 하고, 기함 Pelican은 Golden Hind 로 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마젤란 해협을 통과한 최초의 영국배의 선장이 되었고, 이후 남아메리카의 서부 연안을 거슬러 올라가는 항해 도중에도 계속 해서 연안 노략질로 삥을 뜯어서 세계일주를 위한 항해에 들어설 무렵에는 금은괴와 스페인 금화들로 배를 채운다.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캐나다 서부해안을 탐사하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마침내 필리핀에 도달하게 된다. 태평양에서 한때 좌초하기도 했으나 무사히 인도양을 가로질러 희망봉으로 향하게 된다. 마젤란 해협 진입 후 2년, 200여명으로 시작한 탐사대가 56명만이 남은 힘겨운 탐험이었다. 1580년 9월 26일 약 3년만에 마침내 영국으로 귀환하게 되고, 감격한 큰 누님이 기사작위 ( Sir )를 하사 하였지만, 드레이크와 큰 누님 모두 노략질 한 금은보화에 더 기뻐했다는... Golden Hind 호는 1973년 드레이크경의 고향인 데본에서 복원되어 영구 보존중에 있다.
에고, 사실은 4대 해전중에 하나인 칼레해전에 대해 쓸려구 했는데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어떻게 해서 해적들이 대다수인 영국함대가 당대 최고의 무적함대를 격파하였나에 대해 쓸 목적이었는데...
머 담에 또 쓰죠...마눌님 눈치가 보여서 더 이상은...
첫댓글 빨리 써주세요... 잼나게 읽다가 이게 머람...(허탈..)
데본에 갈 일이 생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