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7일 (첫째날)
1시에 도착해서 채혈을 하고 3시부터 입원이 가능하다고 하기에
차에서 잠깐 눈을 붙였어요....저요오드식 2주정도 했는데..막바지 3~4일쯤 부터 눈에 보이게
얼굴이 붓고 체중도 1kg정도 불었거든요..
저요오드식 하는 2주동안 밤엔 불면증으로 밤 잠을 잘 못잔거 같아요...
3시경 입원실 배정받고 11층 병실로 올라갔습니다..
시설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1인실이구요...깔끔하고 깨끗했어요..
책상에 있는 인터넷으로 동위원소 입원치료 동영상을 보면서 좀 대기하고 있으니
의사선생님 오셔셔 복도에서 설명을 들었어요..저말고 한분 더 계시더라구요...나이도
저보다(전 30대 중반) 많으신것 같은데 얼굴 붓기도 덜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셨더라구요...ㅎㅎ
5분 정도 주의 사항, 먹는 방법등에 대해 듣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옆방의 그분부터 약먹는 소리 들리고 이어 의사 선생님 들어오셔셔 저는 차폐막 뒤에서..
선생님은 멀찌감치 앞에서 약먹는 법 알려주시곤 다 먹으니 얼른 나가셨어요...ㅎㅎ
두시간 정도 가벼운 운동 하고 그 이후에 저녁식사 및 물 먹을 수 있다 하셔셔 tv보면서 몸도
움직여 보고 병실을 쉴새 없이 걸어다녔어요...
아침부터 금식을 한터라 배가 무지 고팠는데....두시간만 지나면 먹을 수 있다는 신념하에 거의
쉬지 않고 움직였던거 같아요...움직이면서 어금니 딱딱하면서 침샘운동도 같이 해주었어요...
생각보다 두시간 빨리 지나던걸요...
6시 40분 땡 치자 마자 10분전 들어온 식사를 하기 시작했어요...하기전 물한컵..
저도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은터라..저녁을 다 먹으면 물 먹기 힘들다 하여...저녁은 아쉽지만
반만 먹었어요..
평소 물 안먹기로 유명하기에...ㅎㅎ(하루에 한두잔 먹을까 말까해요)심히 걱정이 되었지만...
수첩에 먹는 양을 써가면서 먹기 시작했어요...
전 플라스틱 400ml컵을 가져갔는데...한번 물을 채울때 400ml를 일단 채운다음 시간을 정해서
먹었어요...
그리고 가져간 음식으로는 고구마(잘라서), 수박, 아이셔(풍선껌), 유판c 청포도 사탕, 마이쮸(울 아들 정말 좋아해요..ㅋㅋ)
비타박스, 후라보노껌등이었구요...번갈아 가면서 먹었는데...첫날은 그럭저럭 물리지 않고 먹었어요...
그렇게 해서 첫날은 11시쯤 자기전까지 물 3l 정도 먹었어요..
그래..이 정도면 괜찮아하고 스스로 다독이고 내일도 잘 할수 있을꺼라는 자신감을 갖고 11시쯤 누웠구요..
속이 울렁거리거나 그런것이 없어서 첫날은 그렇게 보냈어요..
10월 18일 둘째날
거의 잠을 잔것 같진 않아요..침샘때문에 부담도 많고 잠도 깊게 오지 않아서..중간 중간 깨기도 하고...
그런데 울렁증은 아직 없기에...용량이 100이라 괜찮은가보다 라고 생각했어요...아침 7시쯤 일어나서 창문열고
환기시킬때도 울렁거리는 그런증상이 없었는데...잠을 못자서 인지 아침 식사 받자마자 울렁 하더라구요..
역시나 물한컵으로 먼저 시작을 하고...아침은 반 먹었습니다...모든 음식이 하~~~얘서..ㅎㅎ 손이 잘 안갔어요...
그래도 억지도...반 정도 먹고...또 수첩에 적었어요..물 먹는 양을요...
그런데 도전히 오늘은 신 것을 쳐다보기가 싫더라구요...시선도 주기 싫어서...그때부터 껌을 씹기
시작했어요...
글구 싸간 포카리 스웨이트를 물대신 한컵 먹었더니..새로운 맛이더군요...그걸로 두번 정도 먹으니
오바이트가...쏠리더군요..마침 간호사실에서 전화가 와서 울렁거린다고 하니 약을 먹으라기에
약막고 좀 쉬었어요...
포카리는 중단하고 가져간 홍초를 이번에 물에 타 먹으니 이것도 한번 이상은 이상하게 안들어가네요..
다행히 가져온 수박을 먹으면서 중간 중간 껌 씹고 물을 먹었어요...
점심 역시 하~~~얘서 도저히 쳐다보기도 싫었지만 3분의 1정도는 꾸역꾸역 집어넣고
물 먹고 껌 먹고 했어요...중간 중간 한 두시간 누워있기도 했구요...(어지럼증이 심했어요)
내일이면 나간다라는 생각에 저녁을 먹고는 다시 힘을 내었어요..다행히 여기는 저녁은 일반식이
나왔어요..김치전에 빨간 콩나물국에 김치에...울렁거리긴 했는데 반을 뚝딱 해치우고 또 운동도 좀
하고...물도 마셨어요...이날 마신 물 양은 4l 정도 되나봐요..
전 다른 분들처럼 많이 마신건 아닌데도 화장실을 정말 많이 갔어요...(20번도 훨씬 넘을듯)
10월 19일(셋째날)
드뎌 퇴원을 했습니다..울렁거림 때문에 속은 좋지 않은데...그래도 참을만하네요...
수술받은 부분, 목쪽이 약간 딱딱해지고 거북하긴 한데..잘 마사지 하려고 해요...
갑작스럽게 갑상선암 진단받고 허둥지둥대며 이카페 가입해서 정말 도움 많이 받았어요...여러분들이 주신 도움주셔셔
겁 많은 제가 동위원소 치료까지 끝냈네요...앞으로 동위 받으실 분들 정말 잘 받으셔셔 꼭 한번에 끝내실수 있도록 저도
꼭 바랄꺼구요...전 담주 월요일에 스캔찍으러 갑니다.. 약간 겁도 나지만 동위까지 끝냈는데 이제 여유를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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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투병기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네요..치료 잘 되었을거라 믿고 빠른 회복 바랍니다~~^^
꼼꼼히 잘 적어주셧네요...고생많이 하셧습니다...분명 좋은결과 얻으실꺼에요...얼른 기운차리셔서 맛난거 많이 챙겨드셔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이 아주 중요합니다. 수고하세요.
네 이제 여유를 갖으셔야죠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