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철인 올림픽코스 머리 올렸던 후기에 이어 두 번째 후기입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처럼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 앞에 감히 마라톤 풀코스 완주 했다고 신고드립니다.
저에게 `22년은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올 해 4월 일철에 가입을 하고
마음 먹었던 올림픽코스 입문과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해 내었다는 나름 뿌듯함과 함께,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도전 해봐야 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이전 10월에 서울 레이스 하프대회에서 1시간 44분(4분 58초 페이스), 5분 30초페이스로 호공 LSD 숙제를 수행 한 것으로
욕심이 생겨 서브4를 하겠다는 욕심이 생겼지만
9월 올림픽코스에 이어 11월 마라톤 풀코스를 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준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욕심 내어 제마에서 지저분 하게 완주 하는 것 보다 내 년 동마를 목표로 하고 좋은 상태로 완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주위의 얘기도 있고
35k 지점 이후 경험을 해 보지 못 한 마라톤 세계에 대한 두려움(후반 무너져 미완주 가능성)이 있어
대회 참가 전까지도 서브4 페이스로 달려야 할 지
겸손하게 무리 하지 않고 완주 목표로 페이스를 운영 해야 할 지 갈등이 심하였습니다.
테이퍼링/ 카보로딩 의미도 잘 모르고 한다고 하였지만 돌이켜 보면 나름 실행 했던 것이 엉망진창 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는 좀 더 세련 되어지길 바랍니다.
암튼 대회 당일 4시 기상 하여 상암에 와이프와 도착, 물품 보관을 하고 혹시 클럽 선배님들이 보일까 주변을 돌아 보았지만 발견 하지 못하고 ( 이 때부터 외로움 ㅠ)
기록이 없는 저는 D그룹 맨 앞에 자리 잡았습니다. 앞에서는 연예인 고배우와 그 일행들이 줄 곧 워밍업 중이었고 (갑자기 출발시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는 이유는 왜인지)
드디어 출발 시간이 되었습니다.
C그룹을 헤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출발과 함께 비집고 앞으로 달려 나갔고
레이싱 도중 어벤져스 복장의 참가자 , 가족의 사진을 등에 붙이고 달리는 참가자 여러 행태의 참가자를 구경 하면서 아무생각 없이
( 서브4페이스로 달릴려고 했다기 보다는 주위의 페이스에 말리다 보니 어쩌다 서브4페이스가 된거 같습니다.. 띵~)
달리다 보니 저에게 너무도 익숙한 공덕역에서 충정로 사이 ( 본가가 있는 어렸을 때 학교 다닌 동네 주변 )를 지나면서 자식이 뛰는 모습을 보러 응원 나온 노부부를 보면서
혹시 우리 엄마/아버지도 나오시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충정로까지의 언덕을 힘내어 달리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주변에 약간 휩쓸리어 5분 30초 페이스로 달리다 보니 시청광장 지나고 4시간 페메풍선을 만나고
그지점부터는 풍선만 따라 다녔습니다. ( 러닝 중 혹시 아는 선배님들 있나 보니 저는 안보였네요... 외로웠습니다.)
35K 가까이 별 무리 없이 달리면서도 35K지점 이후의 미지의 세계를 여전히 우려 하면서 가다가
역시나 35K이후 주력과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 하였고 37K부터는 풍선을 놓칠 까봐 안간 힘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찬거 같이 무거워지고.
멘탈 무너지면 꽝이라는 생각에 멘탈 부여 잡을 라고 와이프/ 딸생각, 조언 많이 해준 일철 창이 생각, 클럽 생각
완주 후 술 한잔 생각 여러 생각을 하면서 멘탈 나가지 않을 려고 아등바등 ,,
어째튼, 목적지인 운동장이 보이고 페이스메이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운동장 진입 하는데 갑자기 숨이 막이면서
이유 모를 자신에 대한 찡함이 울컥 하는 마음 때문에 심박수가 급격히 올라 가는 것이 느껴졌고,
생애 첫 풀을 완주 하는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라톤이나 철인과 같이 인내를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운동은 어떤 의미에서든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 벼락치기로 훈련 하면서 일요일 호공에서 코칭 많이 해주신 문고문님, 대회후 축하 격려해주신 용시기 형님, 같이 뛰어준 탁희 선배님, 전소연회원님
포함 하여 일철선배님/회원님들 분위기에 휩쓸려 목표한 바 잘 이루어 낸 거라 자평합니다.
도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계속 해서 새로운 도전 하는 일철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창이야 나 선출 아니라서 역시 재미 없는 후기지만 게시 한다. ㅋㅋ
감사합니다. ㅎㅎ~~
👏👏👏👏👏👍
ㅎㅎㅎ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