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기에 맞서 노동자살리기투쟁을 전개하는 금속노동자들
•모든 해고 저지 •월급제 생활임금 쟁취 •노동시간단축 일자리 창출 •실업 해결 •기업 회계장부 공개 •투기자금 몰수
울산2호 2009년2월17일
전국적 모범, 경주지부의 연대 총파업 결의!
파국으로 치닫는 공황국면에 노동자의 생존을 지키는 가장 올바르고 위력적인 투쟁!
물량 빼돌리기 => 교섭위원 징계 해고 => 조합원 고소고발 => 직장폐쇄 ➝ 폐업
노조파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인지콘트롤스 자본에 대항해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18일부터 지부차원의 전면총파업에 돌입한다.
경주지부의 총파업은 경제가 파국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가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모범이다.
인지콘트롤스 지회를 중심으로 한 경주지부의 연대총파업은 공황시기를 맞아 노동자들이 ‘노동자살리기투쟁’을 통해 생존권을 지켜낼지, 아니면 ‘회사살리기’의 망령에 계속해서 유린당할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경주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와 자본가 간의 집단적 대결
인지콘트롤스 자본의 악랄한 노조파괴 책동은 이제 경주지역의 금속 노동자들과 금속 자본가들 간의 집단적 대결로 전환되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인지콘트롤스 자본의 공격이 단지 인지콘트롤스 노동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경주지역 부품사 전체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했다. 경주지역 부품사 자본가들 또한 조직적으로 인지콘트롤스 자본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노동자와 자본가가 계급 대 계급으로 충돌하고 있다.
완성차사 자본과의 대결
지난 1월 울산 효문공단의 덕양산업지회가 자본의 구조조정 공격에 맞서 파업투쟁을 결의하자, 현대차 자본은 덕양 자본 측을 만류했다. 덕양산업지회에서 파업 투쟁이 벌어질 경우 연대전선이 형성되어 자칫 전면전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미조직되어 있는 약한 부위들을 먼저 야금야금 갉아먹고 나중에 조직된 부위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자 하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인지콘트롤스를 둘러싸고 경주지역 부품사 자본가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현대차 자본이 이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미리 보여준다. 경주지부의 총파업은 현대차 자본을 향한 일대 결전이다.
맞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자본주의가 도달한 최악의 국면이 전세계 경제를 끝 모를 낭떠러지로 추락시키고 있다. 작년 9월의 금융공황이래 이미 5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세계금융부실의 규모는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자본주의는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최악의 국면으로 급속하게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본가들은 급격한 수출 감소로 이윤은 고사하고 파산과 도산의 공포에 짓눌리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위기가 깊어질수록 자본가들은 더욱 난폭하고 잔인하게 노동자에 대한 공격에 나선다.
인지콘트롤스 노동조합을 사수하기 위해 나서는 경주 금속노동자들의 투지는 공황국면에 맞서 노동자가 갈 길을 분명히 보여준다.
노동자살리기 투쟁만이 단사의 벽을 허물고 총단결을 만들어낸다
부품사 자본가들은 연합전선을 만들고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자본가들은 18일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분열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고 있다.
이번 경주지부 투쟁은 3,200여 조합원들이 얼마나 일치단결된 파업대열을 형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3,200여 노동자들의 어깨에 공황기에 맞선 노동자살리기 투쟁의 미래가 달려 있다.
전국 노동형제들이 경주지부의 모범으로부터 배우도록 하자!
경주에서부터 노동자살리기 투쟁의 전형을 만들어 내자!
노동조합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 뜨기 시작한 인지콘트롤스 노동자들
작년 10월 노동조합을 세우고 나서 인지콘트롤스 노동자들은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고서 감격에 겨워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보니 관리자들의 눈치를 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등급이 매겨져 차별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노동조합을 세우고 보니 노동자가 함께 뭉치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노동조합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 18일 연대총파업은 그것을 지키는 투쟁이다. 96명의 새내기 조합원들을 위해 3,000여 조합원들이 동시에 들고 일어서는 투쟁이다. 뿐만 아니라 자본의 구조조정 공격에 맞서는 투쟁이다.
자본가들의 분열책동에 넘어갈 수 없다
부품사 자본가들은 연대파업을 파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1) 2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ITEM 협상에서 회사가 불이익을 받는다.
2) 파업에 1등으로 나서면 회사가 어려워진다.
3) 불법행위로 고소고발 하겠다.
자본가들은 철저히 분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사업장별로 서로 눈치보게 하고 망설이게 해 파업대오를 흐트러 뜨리려 하고 있다.
ITEM으로 장난치면 더 큰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보여주자
물량 문제는 노동자들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운명인가? 아니다. 물량이 아니라 단결이 노동자 생존의 최우선 조건이다.
물량에 발목 잡히는 노동자들에게는 양보와 굴종 말고 다른 미래가 없다. 자본가들은 물량 문제를 언제나 효과적인 협박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투쟁으로 그게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주자. ITEM 문제를 둘러싸고 사업장별로 눈치보게 만들려는 자본가들의 간악한 시도를 18일 파업에 전체 3,200여 조합원이 일치단결해 참여함으로써 보기좋게 날려 버리자.
파업 1등은 노동자에게 가장 큰 명예다
자본가들은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1등만을 하지 말아 달라’고 비굴하게 주문하고 있다. 인지콘트롤스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을 짓밟으려는 악랄한 자본에 대한 분노와 의리로 공동투쟁에 나서는 데 적당히 흉내만 내달라는 것이다. 앞으로 닥칠 대대적인 구조조정 공격에 맞서 모두가 사활적으로 투쟁에 나서는 데 거기서 적당히 빠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본가들은 고소고발로 협박하는 것을 빼먹지 않는다. 그러나 노동자가 투쟁에서 1등하는 것은 언제나 명예롭고 보람된 일이다.
3,200여 조합원의 단결된 파업으로 자본의 공격을 박살내자
경주지부 연대 총파업은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귀감이 되고 있다. 경제가 공황기에 접어들면서 자칫 사기저하와 무기력에 빠져들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주지역 금속노동자들의 총단결 소식은 가뭄의 단비처럼 값지고 소중하다. 금속 경주지부 노동자들이 자본의 분열책에 휘둘리지 않고 전면총파업으로 전진한다면 공황기에 맞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싸워야 하는 지를 분명히 입증할 것이다. 노동자살리기 투쟁의 모범을 경주지역에서부터 만들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