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 오븐으로 요리 할 일이 얼마나 될까요.
베이킹 등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한달에 한번도 안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희도 빵도 좀 구워보고 할까 싶어서 CKF-9D를 몇년전에 구입했습니다.
이때껏 가끔 베이글이나 구워먹었지 딱히 쓸일이 없었죠.
그러다 이번에 소스가 발라져 있어 굽기만 하면 되는 닭요리를 할일이 있어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참 나......
아래쪽 열선에 육즙과 소스가 떨어지며 덮개와 덮개 속에 열선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어떤 요리든 육즙이 떨어지겠죠. 빵이 아닌 이상.
그런데 이 육즙과 소스가 달라붙은채로 닦아도 닦이질 않습니다.
덮개 속 열선쪽으로 들어간 것은 아예 닦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 뒤로 오븐 예열만 하면 정말 불난것 처럼 허연 연기를 마구 뿜어냅니다.
오븐 밖으로도 막 나와서 겁이 나서 오븐을 쓸수가 없습니다.
육즙과 소스가 타는 모양인데 청소를 할 방도가 없습니다.
열선 덮개와 받침을 뺄 수 있으면 세제와 물로 간단히 청소가 가능할텐데 빠지질 않더군요.
심지어 덮개는 어찌나 약한지 조금만 힘을 주면 휘어지며 꺽여서 원형복구가 안됩니다.
당췌 방법이 없어서 전화 문의를 해보니 대답이 가관입니다.
이 오븐은 원래 그렇다는군요.
이게 말이 됩니까?
오븐 용도가 요리하는 건데 이 오븐은 일회용인건가요? 아님 요리 하지 말고 감상만 하는 인테리언가요?
엄연히 제공된 요리책에는 닭을 통채로 넣어서 돌리라는 둥의 요리법을 적어놓고,
한번 쓰니 못쓰게 되었는데 이게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덮개 안으로 들어간 육즙은 계속해서 타면서 더욱 심하게 발암물질을 뿜어 내고 그게 오븐에 요리에 그대로 다
스며 들어갈텐데 먹고 디지라는 건가요?
지구에 중력이 있는건 당연하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건 당연한건데 만들면서 어떻게 그안에 뭐가 들어갈지를
생각도 안하고 만들수가 있는거죠?
그래놓고 이 오븐은 원래 그렇다니. 그럼 팔지를 말던가. 지금 장난하냐.
열불이 터져서 진짜......
만들때 어떻게 이런 당연한 경우를 생각도 안하고 만드냐고 덮개랑 받침을 뺄 방법이 없냐고 묻자 그걸 빼려면 뒤에서 오븐을 다 뜯어서 빼야 한다네요.
일반인이 못한다니 AS받으란 소리죠.
받으려면 산지 오래됐으니 AS비용 내야 하고요.
......이게 지금 말이 됩니까?
애초에 AS를 받을수 밖에 없게끔 일부러 연구해서 만든 제품인건가?
상담원은 친절했으나 상담 내용 자체는 열불 터지는군요.
나 : 왜이래요?
위즈웰 : 이 오븐만 원래 그래요.
나 : (지금 장난하나...) 그럼 어떻해요?
위즈웰 : 덮개만 청소하시고 그냥 쓰세요.
나 : 받침대 속안에를 청소할 수가 없다니까요. 거기서도 계속 연기가 나요. 계속 새까맣게 타는데
그런 발암물질이 발생되는 연기로 요리를 하라는건가요?
위즈웰 : 원래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참 나......
사용하면 문제 생기게 만들어 놓고 왜 이러냐고 물으면 돈내고 청소 받으란 위즈웰의 말씀.
기분 정말 더럽고 더럽네요.
그냥 저걸 빠다로 박살 내버리고 침 뱉고 말겠습니다.
십몇만원 길가던 거지새끼한테 던져줬다고 생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