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 관련) 본 까페에 여러 차례 논했듯, 필자는 여전히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과 한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만일 이번에 걸프만의 여러 유전들을 때리면서 이스라엘도 함께 지도상에서 지운다면 비로소 이런 의심이 걷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쟁 기간 동안 이란 정부와 국민들이 보여준 여러 품격 있는 모습들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란이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고 핵을 포기한다면 당장의 안락함은 얻어질 테지만, 이스라엘의 위협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이란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다. 그렇게 미래를 위태롭게 하느니, 차라리 지금 당장의 고통을 택하겠다는 이런 자세야말로 자주국의 책임 있는 기성세대가 마땅히 보여야 할 태도일 것이다.
물론, 중국의 위협과 일본의 지배하에 수백 년간을 굴종적으로 살아오며 당장의 고통을 면하기 위해 미래는 씹던 껌처럼 아무렇지 않게 내팽개치는 데 익숙해져 있는 동방의 어떤 개돼지 국가의 중생들은 이란의 이런 존엄한 자세를 비웃거나 조롱하겠지만 말이지.
문제는, 지금 명백하게 승산이 이란에 있고, (이란이 절대 항복하지 않을 상황에서) 중동 전체가 불바다가 되기 전에 양키들이 하루라도 빨리 패배를 인정하는 것만이 전 세계가 함께 망하지 않는 유일한 길임에도 불구하고(즉, 무슨 짓을 하더라도 미국은 이 전쟁에서 지고, 달러 패권이 붕괴되며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지금 인류에겐 미국만 망하고 끝나느냐, 순순히 혼자 죽기를 거부한 양키들이 핵 버튼을 누름으로써 전 세계가 함께 망하느냐의 두 가지 선택지만이 주어져 있다.), 상황 파악 못 한 채 미국을 응원하는 바보들이 많다는 것이다.
친미 사대주의에 찌들어 자존감이 없다 보니 이란이 왜 항복하지 않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그럴 수도 있다 치겠다. 그런데 저 죽을 줄 모르고 미국이 핵으로 이란을 쓸어버리길 열망하는 건 도대체 어떤 뇌 구조에서 나오는 발상들인지, 필자는 0.001%도 이해를 못 하겠다.(무슨 말인지 이해 못 할 바보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트럼프가 핵 버튼을 누르면 뒤따라 누를 독재자들이 여럿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