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오징어숙회 만들기
- 오철수
포항 출신 우창이가 가르쳐준
통오징어숙회 만들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수산물코너로 가서 오징어를 산다
다듬어 줄까요 라고 물으면
그냥 싸달라고 한다
실은 얼어있는 상자 속의 것이 더 좋은데
이유는 잡자마자 배에서 냉동시킨 것이라
대양大洋의 물 그대로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징어를 닦을 필요도 없이 냄비에 넣어
오징어 반쯤 차게 물을 넣고 끓인다
시커먼 먹물은 어떻게 되느냐고?
끓으면서 저절로 터진다
익으면 건져내 먹기 좋게 자르면 되는데
이때 핵심 포인트는 터진 내장의 겨자색 액을
절대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면 최고의 소스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아무도 모르는 심해深海에서 오신
한 채 온전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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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오징어숙회 만들기 / 오철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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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4
21.01.22 20:2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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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우창님이 (정우창)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통오징어를 보면 생각날 것 같아요. 온전히 한 채인 ...
그랬구나 오샘하고 괴산 제월리 집 얻어 같이 기거 하신다고 들었는데
선생님이 충격 많이 받으셨겠네요
오샘 시에 이분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번 언급되던데
그집에서 혼자 계시기 그렇겠는데요.
저도 통오징어 보면 생각날것 같으네.온전히 한 채인...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풍경 식구들이 해산물을 잘 먹지 않아 아쉬워요.ㅎ 그래서 녹동가면 순 해산물만 먹고와요.
@빈터(정신숙) 제가 육지에서 나는 괴기보다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을 무지 좋아한다요
전복,낙지,멍게,성게,문어,조개,그외 생선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ㅎㅎ
이곳이 산촌이라 해산물을 못먹어서 제일 아쉬워요.
내려오던 해는 포항가서 물회도 실컷먹고 가자미도 박스로 사왔는데
올해는 코로나땜시 가지도 못하고 서울 있을때는 새벽 수산시장도 가끔 가곤 했는디
옆에선 뱃사람한테 시집가지 그랬냐네ㅎㅎ 저녁에 석쇠에 가자미 구워 먹었다우
동지 만나서 좋다
오늘 한 번 댁에 들러볼까요?
지금은 어머니 간병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하여간 바다의 맛이 느씬 느껴질 것 같아요....
그 책방 꼭 가 본다고 , 가 본다고....
요즘 요양병원 면회가 되나요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시다 그러지 않았나요
오징어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다 손질되어 압축되어 왔는데
바다 맛이 안 느껴젔어요.
다음엔 오장육부가 다 들어있는 한채 온전한 오징어를 먹어봐야겠네요
@빈터(정신숙) 저 역시 쉽지 않네요.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