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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 완판한 감귤 작업 중이다.
홈쇼핑 방송 2주전부터 #유기농감귤 수확 시작.
동네 가위질 하실 수 있는 분이면 다 모셔
귤을 땃다.
5년전엔 일당 60.000원에 잘 따면 하루 200관 (40컨테이너)
800kg정도를 수확했다.
올해는 일당 80.000원에 잘 하면 100관(20~25컨테이너)
400~500kg를 수확 하신다.
연세가 들어 능률도 오르지 않고, 비용은 많이 올랐다.
그런데
#유기농감귤값은 하나도 오르지 않고 심지어
(급식과 공공, 생협등에선 무농약만 쓰기에) 팔 곳도 없고
팔기도 하늘만큼 어렵다.
친환경제주귀한농부라는 영농조합이 한창 나갈땐
유기농인증 농가만 13농가 있었지만 이젠 겨우 4농가.
그나마도
내년엔 무농약으로 내리거나, 관행농을 하신단다.
그나마 나갔던 급식을 제주도 대형조합에 뺏기고(?)
나니 판로가 뚝 막혀 불쌍한 사람처럼 읍조리며
팔아야 해서 (나에겐 조합원 생산품을 처리 하는 것이 큰 압력이었다)조합가입비를 내 주기도 했다.
막막할때
친환경자조금의 협조로 홈쇼핑을 몇년째 한다.
사실 내인증(과수원)이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유기농감귤방송을 하며 마음은 무겁다.
판매가격은 29.900원 납품가격은 19.500원
그나마 공영쇼핑이라 수수료가 35%로 저렴하다.
컨턴츠제작 비용은 자조금에서 지원 해 준 것이고.
한살림등에서(일반인은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매 하는 감귤값은 1kg 1,700원 다른곳은 유기농가격
자체가 없이 무농약 가격(1,300~1.400원)에 계산된다
유일하게 유기농가격이 있는 한살림 기준 최소 가격은
10킬로면 17.000원
박스비 1,200원×2개=2,400원
작업비(인건비) 900원
부대비용 500원
(인증스티커, 안내전단지, 패드, 벤딩, 테잎등)
아주 최소로 잡아도 20,800원이다.
그나마 비중 큰 택배비는 홈쇼핑서 대 준다.
마이너스라 하면 믿질 않는다.
아니 믿으려 들질 않는다.
많이 판매 되면 될수록 손해를 보는지라 사실 완판 보다
적당히 판매 되길 바랐다.
방송 5일전부터 박스를 만들어 놓는다.
10,000개이상을 접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일이다.
유기농인증을 생산자별로 구분하여 붙이고 생산자
구역을 정하여, 들어 올 양을 가늠하여 만들어둔다.
며칠을 밤 10시까지 부지런히 4명이 만들었으나
부족하여 알바까지 구하여야 했다.
방송 3일전까지 수확한감귤이 들어와야 한다.
약간의 후숙을 해야 맛도 좋고, 무엇 보다 금방따면
찔리거나 상처난 것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선입선출로 방송전날부터 포장에 들어간다.
5킬로 두박스를 묶어 보내야 하기에
늦게까지 준비와 시간이 많이든다.
이때부턴 밤 11시까지 작업하지만 12시 훌쩍
넘겨야 청소와 마무리가 된다
방송 하는 날.
집에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동원하여
(아신이와 당신 몸 겨우 지탱하는 할머님까지)
감귤 포장을 하다 방송을 하기 위해 올라간다.
상암동에 있어도 마음은 작업장에 있다.
참도 챙기고, 마약커피도 챙기며 늦은밤까지
작업하는 식구들 건사해야 하는데....
황금시간대 방송이라는데 분명 완판되면
또 하자고 할 것 같아 선수를 치고 말했다.
ㅡ유기농귤 첫 방송이자 마지막 방송ㅡ이라
난리가 났다.
한번 방송을 하기 위해 편성을 하지는 않는단다
한번만 더 하잔다.
공산품이라고 생각 하는 듯 하다.
무농약이면 한번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일단의 마무리....
#유기농에 대해 일도 관심 없는 분들이 방송에서 무농약을 하자 하니 큰 일이라도 날 것 처럼 안된단다.... ㅎㅎ
아고 할 말은 많은데 자야 해서....이만.
오늘의 핵심 주제는.
이 시간까지 포장된 감귤을 싣고 있다.
대형 11톤카고 차 3대가 와 새벽까지 실어야 한다.
그러면 3분의 2는 나간 샘이다.
아침 7시 시작전에 나가 작업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까지가 나의 일.
앞으로 이틀 지나면 쬐메 여유가 생길 듯....
첫댓글 힘내십시요!! 응원합니다!!
옙. 감사합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토닥토닥~
화이팅!!
화이팅요!!~
농사 짓는것도 힘든데 판매 걱정까지 해야 하고
퍈매해도 남는것 없이 오히려 적자를 봐야 하니 누가 농사를 지으려고 할까요.
차차로님의 힘든 모습이 눈앞에 그려 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선과장 모습이 펼쳐집니다
화이팅 하세요!!!
애 쓰셨습니다 ~^^♡
애쓰셨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하시네요. 마음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싶은데 그러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일하시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쪼매마 가까우면 잠시라도 손을 보태드릴텐데 아쉽네요~
힘내시고 수고하셔요^^
수고 많으셨네요~
항상 응원해요, 차차로님!
가까이 있다면 일손돕고 싶네요~세상 제일 귀한 분이 농사짓는 분입니다♥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힘내세요!!~~
고생많으셨어요~
농장에 못가지만 늘 응원합니다^^
항상 판로가 걱정입니다.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하다니~~
글을 읽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해져 오네용 농사일도 힘든데 다른걱정까지 그것도 마이너스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