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6일 박상준의 즉석 자작소설(주인의 재물을 탐한 노비들의 운명)
조선 시대에 양반이 큰 공을 세워서 노비들을 1000명을 받았다.
주인인 양반이 가장 믿을만한 노비인 개똥이를 관리자로 뽑았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양반의 동전함에서 동전이 자꾸 모자란다. 그래서..
양반이 5년동안 살펴봤더니...100여명의 노비들이 아예 작당하여..
주인인 양반의 동전함에서 돈을 다 갈취해간후에, 100여명의 노비들끼리 흥청망청
써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주인인 양반이 그 도둑질을 한 노비들을 불러서
"네 이넘! 감히, 주인의 재물을 훔쳐.. 너희들은 다 사형이다." 그랬더니..
100여명의 도둑넘들인 노비들이...주인에게 이렇게 대들었다.
"증거있어?"
양반이 노발대발하면서 크게 화를 내면서 외쳤다.
"돈통에 돈이 엄청 줄었잖아! 어디서 노비넘들이 주인에게 대들고 자빠졌어"
그랬더니..이 노비넘들이 눈에 불을 키고..주인에게 화를 냈다.
"주인이면 다냐! 우리가 훔쳐간 돈이 있다면, 우리 방에서 돈이 발견되야 하잖아!
그런데 돈이 없잖아."
"너거들이 훔친 돈을 다 썼으니까...없겠지.."
100명의 노비들이 자신들이 자행한 범죄를 자백하지 않고 오히려...
주인인 양반에게 대들자, 양반은 그들을 돌려보냈다.
도둑질한 노비들이 반성하고 참회하고 죄를 이실직고를 하면 살려는 주려고 했다.
그러나...저 노비들의 심성이 참으로 악하니...
이 집에 저넘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쫄닥망해..패가망신할 상황이다.
그래서.., 자신이 믿고 뽑은
관리자 노비인 개똥이를 불렀다.
"너가, 저 100여명의 도둑넘들을 조사해라. 그리고 도둑질을 한 증거들을 확보해라."
개똥이가 반문했다.
"주인님.. 주인님이 저넘들이 주인님의 재물을 도둑질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구지..또 다른 증거를 확보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다른 노비들을 불러서..
전부 체포해서 사형시키면 되지 않나요?"
"너의 말이 맞다. 그런데, 다른 노비들도 주인인 내말을 따르지 않는구나!
주인의 말을 거역해대면서..저 도둑넘들을 붙잡지를 않으니..너가 명백하게 물증을
확보해봐라. 그러면, 다른 노비들도 저넘들이 주인의 재물을 도둑질한 흉악한
도둑넘임을 알게된다면, 내 말을 따르겠지.."
결국..개똥이는 주인의 절대적인 명령에 따라...100여명의 도둑넘들을 조사하려고했다.
그러기위해서..자신이 믿을 만한 노비들 10여명을 모아서...도둑넘들이 도둑질한 돈을
몰래 숨켜놓은 곳으로 여겨지는 아지트를 조사하려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리고, 도둑넘들의 아지트로 처들어가려고했더니...갑자기..그 도둑넘의 아지트를..
다른 노비들이 막아섰다. 개똥이는 깜짝놀랐다.
"너희들이 왜 이 아지트를 막느냐!"
"여기는 안된다. 돌아가라!"
"금방 조사만 하면된다. 비켜라. 안 비키면 끌어낸다."
도둑넘들의 아지트의 문 앞을 막는 노비들과 질질 실랑이를 하는 사이에...
도둑질을 해댄 100여명의 노비들이 몰려왔다. 그리고..
오히려..관리자인 개똥이와 10여명의 노비들을 100여명의 도둑넘 노비들이 붙잡았다.
"너희들은 우리들의 아지트를 침입하려는 범죄를 자행했다.
고로..너희들은 우리 노비의 규칙을 문란케한 내란범이다..사형이다.."
결국...주인인 양반이 직접 뽑은 노비 관리자인 개똥이는 100여명의 노비들에 의해서 붙잡혀서..
형틀에 묶여 있다.
노비들 중에서 재판을 담당하는 넘이 개똥이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다른 노비들이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양반인 주인이 관리자로 뽑은 개똥이를
감히...내란범으로 몰아서 형틀에 묶고..관리자 직위를 탄핵시키고..도둑넘 우두머리 노비가
스스로 관리자가 되겠다고 한다... 개똥이도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크게 외쳤다.
"감히...내가 무슨 내란범이냐! 나는 주인의 절대적인 명령을 받들어...주인을 대리하여..
너희들의 도둑질을 조사하려고했다."
그랬더니..100여명의 도둑넘들인 노비들이 개똥이의 말을 중단시키고..
재판을 담당하는 노비에게 말했다.
"내란죄를 빼고..그냥..재판을 해줘."
"알았다. 내란죄는 빼고...저넘들이 너희들의 아지트에 침입한 것만 묻고..
탄핵시켜주지.."
개똥이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외쳤다.
"나는 주인의 절대적인 명령을 이행한 것이다. 감히..노비들이 주인의 명령에 대해서..
수사하고 재판을 할 수 없다. 도둑넘들을 조사하라는 주인의 절대적인 명령을 이행한
나의 행위는.. 주인을 대리하여 행한 통치행위다...노비들끼리 행한 잘잘못을 노비들끼리
따지는..수사 및 재판의 대상이 될수가 없다."
재판을 담당하는 노비가 말했다.
"개똥이..너의 지금 말은 증언에서 빼겠다. 너가...100여명의 노비들의 아지트에
침입한 것은 맞지?"
"침입안했다. 다른 노비들이 막아서...조사하려다가 못했다."
"문열고 발을 넣었잖아."
"발을 안 넣었다. 문열고...들어가려고 했으나...들어가지 못했다."
"아무튼..들어가려고 했잖아!"
"아니다..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문만 열고..밖에서 보려고했다.."
양반인 주인이 노비들이 하는 꼬라지를 보면서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결국...관청으로가서 사또를 만났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말했다. 사또가 크게 노해서..
벌떡 일어났다.
"노비들이...주인을 업신여기고..주인의 재물을 강탈하고..주인을 개짐승노예로 전락시켰구나!
여봐라! 거기 형방있는가!"
"형방 대령했습니다."
"당장...포졸들을 모조리 불러와라.. 김대감 집의 노비들이 주인을 업신여기고 ..주인의
재물을 강탈한 내란죄를 지었다. 모조리 다 잡아들여라!"
"예..알겠습니다. 모조리 잡아들이겠습니다.."
포졸들이 김대감 집으로 우르르 몰려들어가자....노비들이 기겁을 하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결국..포졸들에게 모든 노비들이 다 잡혀서...관아로 끌려갔다.
도둑질을 한 노비들이 사또를 향해 항변했다.
"저희들은 주인님의 재물을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
"그렇다면, 너희들의 아지트를 조사해도 되겠는가?"
"그것은 안됩니다."
"뭐? 안돼.. 그렇다면 너희들은 정말로 의심스럽군. 여봐라.. 모든 사람들에게...
저넘들이 흥청망청 돈을 썼는지에 대하여...아는 자들이 있으면...와서 증언하라고 하라!
대자보도 붙이고..저넘들의 아지트도 조사해라.."
노비들이 기겁을 하면서 발광했다.
"안돼! 그것은 안돼!"
사또가 노비들의 거역행위에 크게 분노해서 외쳤다.
"저넘들의 목을 쳐라! "
노비들의 목이 댕강댕강...잘려나갔다. 주인의 재물을 도둑질하고 주인을 업신여겼던..
100여명의 노비들의 목이 가차없이 모조리 잘려나갔다.
사또가 김대감을 보고 말했다.
"김대감! 도둑질한 노비넘들이 모조리 모가지가 댕강되어 버렸는데..구지..조사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 "
"사또의 말이 맞소...사또가...관청에서 공개 재판을 열 필요가 사라졌구료.."
"김대감..그렇다면..더이상 공개재판을 할 이유가 사라졌으니..공소기각판결을 내려도 되겟소?"
"그럽시다. 100여명 도둑넘들과 공조한 넘들도 있을테지만...아량으로 넘어가겟소.."
사또는 김대감의 도둑넘 노비들에 대한 공개재판에대한 공소기각판결을 때리고..
개똥이라는 노비를 불렀다.
"너는 참으로 용감하게..수많은 도둑넘 노비들과 맞서서..주인을 위해 싸웠다.
참으로 충성스러운 노비구나! "
사또가 김대감을 바라보면서 제안을 했다.
"김대감..개똥이라는 노비를 면천시켜 주고자하는데 어찌 생각하오?"
"좋습니다. 개똥이는 들으라! 너는 이제...노비가 아니라, 평민이 되었다.
이제..평민으로써...나의 노비들을 관리하여 주기 바라노라.."
개똥이는 주인이었던 김대감에게 크게 절하고...사또에게도 크게 절하며 외쳤다.
"대감님..앞으로도 열심히 성심성의껏 대감님을 돕겠습니다."
그렇게해서..개똥이는 김대감의 가신이 되어...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