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의 장점 : 시간을 벌 수 있다 / 결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지 않는다 / 보다 생산적인 새로운 것들을 키워 낼 수도 있다
- 침묵의 단점 : 기계에 녹이 슬 수 있다 ...........
- 어설프고 일상적인 이야기이지만, 함께하는 등하산길에 완전침묵하느니 몇마디를 ..... )
고객 1
고객1이 요즘 키우고 있는게 있다
예전같으면 끝모퉁이 잡초를 일일이 뽑아내던지, 한번에 밀어냈을 것을 ....
나름 꼼꼼하게 포장을 하고 거의 끝단계에 접어들어
습관대로 무심코 도구를 집어들었다
뚜껑을 뽑고 돌려보니
똑/ 하면서 꺼지고 만다
다시 아주 조심스레 살그머니 돌려봤으나 또 톡/ 하고 꺼진다
..
A참~
이 공사 엉터리로 하면 안되는데....
아무리 마음에 여유가 없어도 그렇지..
다른 도구들은 몇개씩 챙겨갖고 다니면서, 보수공사에 중요한 도구를 안챙겨갖고 다니면 어째!
ㅉ~
전화를 했다
고객1 : 헤라 이시죠? 저 ** 아무개예요~
헤라 : 오랜만이예요, 반가와요
고객1 : 큰 것이 아니라서 좀 그런데요, 당장 급하진 않거든요
언제 이쪽으로 나오실 일 있으실 때 들러주셨으면 해서요
연필심이 다 닳아서요
아니면, 그냥, 일반우편봉투에 빠른우편 우표를 붙여서 보내주셔도 될 것 같기도 해요
헤라 : 그게 좀 ......
얼마 되지도 않는 걸 우표 붙이고 그렇게 신경 쓰긴 어려울 것 같네요 ~~~
고객1 : 그렇긴 하지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고객1 : 오휘 선생님이시지요?
오휘 : 아~ 안녕하세요!~~
고객1 : 오휘 아이펜슬 얼마 하나요? ............................
오휘 : .................................
고객1 : ...........
오휘 : ...........
고객1 : ( 돈 아낄 일 만 남았네, 쳇, 잘 됐고 좋지뭐, 내가 뭐
여기까지 오라 해 놓고 연필심만 사고 말겠냐
미안해서라도 뭔가를 함께 구입해야지하고 억지로 머리를 짜내고 있는줄도 모르고 .....
잘 됐어, 어차피 애초에 부르지도 않았는데 니들이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었기에 이어진거지......
필요도 없는 것까지 억지로 추가구입 할 필요가 없지
시간 없고 게을러서 그렇지, 샘플만 써도 최소한 1년이상 버티기 충분하고도 남을거다
안보면 좋지 뭐, 니들 한번 오면 고객과 소통의 시간 갖는다고 엉덩이를 한없이 붙이고 앉아있잖아,
별 할말도 없이 니들이랑 말 꺼리 만들어가며 시간 흘려보내는 것 나도 싫거든!!! )
온라인쇼핑몰 한바퀴 돌면서
아이브로우펜슬, 아이브로우펜슬 리필 --- 가격+배송비 차이등 한바퀴 살펴보느라
시간 허비
문방구 < 학생코너>
고객1 : 혹시, 4B 연필 있어요?
문방구 : 있지
고객1 : 얼마예요?
문방구 : 오백원
고객1 : (한이 맺힌 듯 ) 두 개 주세요, 2B도 한 개 주세요(2B는 종이에 스케치도 안하면서 충동구매)
고객1 : 집에 하나 직장에 하나 두고 써도
이거 언제 다 닳겠나,
(괜히 이걸 샀어! 그리기도 시간걸리고, 정말 안닳고, 눈에 먼지가루 들어갈까 걱정도 좀 되고 .. )
A 한생전 쓰게 생겼네~
그 사이 너희들이 너희들 발로 들르면 너무 좋고,
안그러면 난 돈 버는거다
쳇! 알고있음답지못해서 그렇지, 이래뵈도 <고객졸도서비스>과정 인터넷 강좌를 50시간 넘게 들었어
몇 년 흐른 뒤에도 생각나서, 중고서적에서 <고객졸도서비스> 빛바랜 책 주문해서 한번 더 대강 넘겨 본 분이시다
너희들 안와도 난 충분해
맘에 드는 향수도 있고, 색조용품들도 있고, 썬크림2개, 비비크림,
너희들이 미끼로 던져줬던 샘플들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있어
서로 시간을 뺏고 뺏긴다 하더라도
사람이 사람과 멀어지는게 기억에 남는 일일 뿐 ..........
* 그중 편안한 사임당은 부르지 않았다
사임당이 오기 편할때 아무때나 들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