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영화를 특히 좋아해서 그가 만든 영화는 거의 본 것 같아요.
근데 이 영화는 왜 안 봤을까? 청춘영화여서?
맡는 역할마다 캐릭터에 완벽 빙의하는 박정민은 참 놀라운 배우가 틀림 없습니다.
잘 생기지도 못 생기지도 않은 그러저러한 얼굴이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에도 래퍼 역할을 맡았는데, 엄청 무지하게 연습하고 또 연습했을 겁니다.
랩의 가사를 배우 박정민이 직접 썼다는 사실에 또 한번 깜놀.
김고은의 연기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네요.
촌스러운 듯, 느린 듯 연기가 선미 역할에 어찌나 그렇게 찰떡인지.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시원하다 못해 통쾌한 웃음폭탄을 날리네요.
상처 가득한 것만 같았던 고향, 지워 버리고 싶은 고향,
하지만 그곳에 빛나던 추억이 있다는 것!
믿보배 두 배우뿐 아니라
감초역할을 하는 조연들의 연기도 참 좋았어요^^
첫댓글 이준익 감독은 인기작가 같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팔릴 구석을 안다는 거 대단한 장점인데 딱 거기까지인 그런 느낌이에요.
파격적이라거나 기발한 게 아니라 안정적이죠.
상업적이라고나 할까...
예전부터 그 감독 작품은 꼭 봤어요. 님은 먼 곳에...보고 좋아하게 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