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라오스 방비엔의 나나 백패커스 호스텔을 방문한 관광객 12명 중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호스텔이 무료로 제공한 칵테일을 마셨다는 것입니다.
칵테일을 마신 직후 소 10명 이상의 관광객이 복통 등을 호소했고, 2명이 숨졌는데 이들 모두 메탄올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점차 사망자가 늘면서 이날까지 사망자는 호주 출신의 비앙카 존스(19)와 영국 출신의 시몬 화이트(28), 덴마크인 2명, 미국인 1명 등 총 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호스텔 이용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음료에 메탄올이 섞여 있었다는 주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모든 지역에서 주류를 피하라. 마실 가치가 없다”며 “우리 일행 6명은 방비엥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한 술을 마셨다가 메탄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참고로 메탄올은 공업 목적으로 사용되는 무색 가연성 공업용 액체로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주류에 들어가는 에틸 에탄올과 비슷한 냄새가 나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가짜 술 제조에 이를 종종 이용하다고 합니다.
메탄올은 단 25㎖만 마셔도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중독될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의 증상이 나타나고 과호흡, 호흡 곤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호스텔 측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잘 모르겠다. 판매중인 음료, 주류 모두 경찰이 조사했다”며 “우리가 제공한 술은 안전하다. 8년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BBC는 “메탄올 중독은 동남아시아, 특히 메콩강 유역의 가난한 국가에서 오랫동안 잘 알려진 문제였다”며 “외국 정부는 이러한 장소에서 음주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지만, 배낭 여행객 사이에선 여전히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호텔 리뷰를 좀 찾아보니, 한국인 분들도 꽤 많이 다녀가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라오스를 방문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공짜로 주는 음식이나 술은 최대한 멀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