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삼국 무영자(Shadow,影,2018)
: 윈드보스
: 2020.9.17.
중국의 무협과 예술성(?)을 결합한 영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쉽게도 우리 영화의 무협액션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중국의 무협액션 영화에 가미된 화려한 무술동작과 함게 결합된 예술적인 장면들에는 못미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미국 헐리웃 영화를 들여와서 보여주는 그런 장면을 담아내는 기술보다, 내면의 사람들이 액션을 보는 것으로 발전해 왔다면 대작 헐리웃 영화의 발표시기 눈치를 봐야 하는 짓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영화 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팬들도 나름 일가견이 말이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나름의 문화를 지키듯 자신의 영화 세계를 지켜온 인도를 보면,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내가 본 많은 중국영화들의 장면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느린 무술 동작 장면, 대나무 숲과 물(비), 대국다운 넓은 배경 느낌(컴퓨터 그래픽? 장면 연출) 등이다.
다 봤던 장면이고, 줄거리도 뭐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다.
그림자 라는 존재에 대한 것은 예전 일본 사무라이 영화를 볼때, 많이 등장했던 얘기 아닌가? 위험할 때 내세워 자신을 대신해 죽게 하지만, 본체는 살아 남는다는 그런 얘기와 함께, 잘못되어 본체가 죽고 그림자들이 본체가 되어 세상은 흘러가게 된다는 것 말이다.
예전 우리 드라마에서도 그런 얘기 나왔었던 듯하다. 광해군 얘기였나? 쩝~~~
영화도 .....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건 절대 아니다. 이 영화는 끝까지 봐야 그 만든이의 속내를 알게 되는 매력이 있다. 그만큼 반전이 많다는 얘기다. 딱히 실망스러웠던 장면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헐리웃 영화였다면 화려한 정사씬 하나쯤 있을 법한데, 이 영화는 그런 장면마저도 없애 버렸다. 역시 중국의 사전검열은 무서운 것이었던가? ㅎㅎ
하긴 뭐 이 영화에 등장한 예쁘다고 배려한 여주인공(부인?)이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별로 흥미를 끌 것같지는 않았지만....
어찌됐던 그런 면에서는 깔끔하고, 내가 원하는 축약된 게 좋다.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자기가 원하는 상상을 하면 되는 거다. 굳이 여배우를 벗기고 감상을 해야 되는 건 아니라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 그런 점에서는 그래도 내 눈을 번쩍 뜨게 한 영화가 있다. 바로 '쌍화점'의 여배우의 화려한 정사씬은 참 기억에 남는다. 보여주어 이렇게 멋질 수도 있다는 걸 제대로 연출한 내 기억속의 영화였다.
그때까지 그런 것에서는 그다지 보는 것에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던 여배우 벗는 영화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시각을 완전히 바꾼 영화였다.
지금까지도 그에 비견될만한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아직도 나는 그런 여배우 벗기는 영화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이다.
이 영화가 좋은 또다른 면이 내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끝까지 멋진 장면으로 마무리한 이 영화는 참 재미있었다고 소개할 수 있는 영화 중의 하나다.
시간 동안 즐거웠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