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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외국어 표기
Rückgrat(독일어), Vertèbre(프랑스어), 脊椎(한자) |
1.개념 및 정의
1) 척추 및 척추정형외과학의 개념
척추(脊椎, spine)는 사람에서 목과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뼈를 이야기 한다. 사람에는 7개의 목뼈(경추, 頸椎, cervical vertebra), 12개의 가슴뼈(흉추, 胸椎, thoracic vertebra), 5개의 허리뼈(요추, 腰椎, lumbar vertebra), 5개의 엉치뼈(천추, 薦椎, sacrum), 4개의 꼬리뼈(미추, 尾椎, coccyx)로 구분된다. 척추 안에는 뇌에서 나온 신경다발로 척수(脊髓, spinal cord)가 존재하며, 이는 중추신경계인 뇌와 말초신경계인 말초기관들을 잇는 역할을 한다. 척수는 매우 중요한 신경통로로, 손상 시 여러 가지 종류의 마비(痲痹, paralysis)가 가능하여 강력한 뼈인 척추로 보호되고 있다.
정형외과학(整形外科學, orthopedics)은 사람의 몸 중 뼈와 관절, 근육으로 이루어진 근골격계의 정상 상태 및 기능에 대해 연구하고, 더 나아가 이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치료하는 학문을 말한다. 근골격계(筋骨格系, musculoskeletal system)란 근육(筋肉, muscle)과 뼈(骨, bone)이 주축이 되어 있는 계통으로, 사람의 외형적인 형체를 형성하고, 주요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데 관련되어 있는 조직의 모임을 이야기 하며, 성인의 경우 약 206개의 뼈와 그에 붙어 있는 수많은 근육으로 이루어진다.
척추정형외과학이란 정형외과학의 세부 분류 중 하나로, 척추와 척추 주위의 근육, 인대, 신경(神經, nerve)에서 일어나는 많은 질병을 주로 연구하여 그 질환에 전문성을 획득하는 학문을 이야기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척추 안에는 중요한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가기 때문에, 다른 정형외과학문보다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한 척추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그 출혈량이 생각보다 많아 환자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정도도 가능하다. 최근 서양식 생활습관의 도입으로 인해 허리의 힘이 약해지고, 각종 교통사고와 스포츠 등으로 인하여 척추의 손상 가능성이 높아져 척추를 다루는 척추정형외과학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척추
2) 척추의 뼈 해부학
척주(脊柱, vertebral column)는 일련의 척추뼈(椎骨, vertebra)로 구성되는데, 33개의 추골이 그 부위에 따라 이름이 나누어져 있다.
경추, 흉추 및 요추는 일생동안 따로따로 떨어져 있으므로 가동척추(可動脊椎, movable vertebrae)라고 하고, 천추와 미추는 융합하여 하나로 변화하여 고정척추(固定脊椎, fixed vertebrae)라고 한다.
척주는 위로는 머리뼈(頭蓋骨, skull)부터 밑으로는 골반뼈(骨盤骨, pelvis)까지 강한 인대와 근육으로 이어져 있고, 앞부분의 척추뼈 몸통(脊椎體, vertebral body)과 뒷부분의 척추뼈고리(脊椎弓, vertebral arch)로 나눌 수 있다. 척추뼈고리는 척추뼈몸통과 함께 연속적인 척추관(脊椎管, vertebral canal)을 형성하고, 그 안에 척수를 보호하고 있다.
척추관
척주는 옆에서 바라볼 때 일자의 형태가 아니라 굽어져 있으며 이를 척주의 만곡(彎曲, curvatures of the vertebral column)이라고 한다. 경추의 만곡은 앞으로 휘어진 전만(前彎, lordosis)을 이루며 만곡이 가장 작다. 흉추의 만곡은 제2흉추의 중간에서 제12흉추의 중간까지 이며 뒤로 휘어진 후만(後彎, kyphosis)을 이룬다. 요추의 만곡은 전만을 이루고, 남성에서보다 여성에서 더욱 현저하다. 골반만곡(骨盤彎曲, pelvic curvature)은 요천추관절에서부터 미추 끝가지이고 후만을 이루고 있다.
흉추만곡과 골반만곡은 태아 때부터 있는 것으로 일차만곡(一次彎曲, primary curvature)이라 하고, 경추만곡과 요추만곡은 출생 후에 생기므로 이차만곡(二次彎曲, secondary curvature)라고 한다. 경추만곡은 출생 후 3~4개월이 되어 목을 가눌 수 있게 되면서 점차 전만 상태로 되고, 요추만곡은 12개월 정도 되어 일어서고 걷기 시작하면서 점차로 전만을 이루어 간다.
제1경추와 제2경추를 제외한 가동 척추는 중간 흉추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척추뼈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쪽에 척추뼈몸통이 있고 뒤에 척추뼈고리가 있어, 척추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속에 척수가 들어 있다. 척추뼈고리는 2개의 척추뿌리(脊椎莖, pedicle)와 2개의 척추뼈고리판(椎弓板, lamina)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시돌기(棘突起, spinous process)는 2개의 척추뼈고리판 사이에서 후방으로 돌출해 있다. 척추뿌리에는 상, 하 각각 2개의 관절돌기(關節突起, articular process)가 붙어 있다. 가로돌기(橫突起, transverse process)는 척추뼈고리판과 척추뿌리가 만나는 점에서 양측 외측 방향으로 돌출해 있다.
관절돌기
제1경추에서 천추까지 이어지는 각 척추뼈 간의 관절은 연골관절(軟骨關節, cartilaginous joint)로, 서로 인접해 있는 척추뼈몸통은 앞세로인대(前縱靭帶, anterior longitudinal ligament)와 뒤세로인대(後縱靭帶,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로 연결되고, 척추뼈몸통 사이에는 척추사이원반(椎間板, intervertebral disc)이 있다. 이 척추사이원반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이다.
척추사이원반의 두께는 척주의 부위에 다라 차이가 있는데, 경추와 요추부에서는 앞쪽이 더 두껍고 흉추부에서는 앞뒤의 두께가 거의 같다. 척추사이원반의 바깥층은 섬유조직과 섬유 연골로 구성 된 섬유테(纖維輪, annulus fibrosus)이고 중심부는 젤라틴처럼 연하고 탄력성이 높은 속질핵(髓核, nucleus pulposus)으로 구성되어 있다. 척추사이원반의 해부학적 기능은 척추뼈몸체에 단단하게 붙어서 몸체끼리 서로 연결하고 고정하며, 척주관이 원만한 배열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리적 기능은 완충 작용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축 방향의 압력을 고르게 분포하여 주며, 척추의 운동 시에는 활주작용(滑走作用, gliding)을 하여 척주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2.주요 질환
1) 경추척추사이원반탈출증(頸椎椎間板脫出症, cervical disc herniation)
흔히 경추디스크 또는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경추에서 척추사이원반이 약해져 바깥쪽으로 흘러나와 신경뿌리(神經根, nerve root)를 압박하는 것이 질병의 핵심이다. 경추척추사이원반탈출증의 초기 증상은 목부위 통증과 뻣뻣함, 그리고 목에서 나오는 신경의 원위부에 감각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증상은 침범되는 신경뿌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신경뿌리의 지배영역이 중첩되기 때문에 고유영역을 결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어깨관절의 통증, 위팔, 아래팔의 통증과 근력 약화, 손가락 감각의 둔화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진찰소견에서는 목 부위 근육의 뻣뻣함과 목의 운동장애가 생긴다. 머리를 위에서 누른 상태에서 아픈 방향으로 목을 돌리면 증상이 쉽게 다시 발생하는 이것을 스퍼링 검사(spurling test)라고 한다. 문진과 진찰에 의해 경추척추사이원반탈출증을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부위와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 방사선(X-ray), 컴퓨터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등 방사선 촬영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근전도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고,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2) 척추 측만증(脊椎側彎症, scoliosis)
척추 측만증
척추 측만증은 해부학적인 정중앙의 축으로부터 척추가 측방으로 만곡 혹은 편위되어 있는 상태이며, 대개 척추뼈몸통의 회전 변형도 동반한다. 또한 시상면(矢狀面, sagittal plane)상에서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소실되는 3차원 적인 이상 구조를 나타내어,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주위의 장기를 전위시키거나 압박하여 기능장애를 초래하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다.
척추 측만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대다수의 환자에서는 그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측만증으로 분류한다. 측만증의 유무를 알기 위해서는 척추의 전면을 포함하는 방사선 사진을 큰 필름으로 촬영해야 한다. 그리고 측만증이 확인된 환자에서는 척추의 다른 변형을 보기 위한 측방 방사선 사진도 중요하다.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구조성 척추 측만증이며 가장 흔한 측만증인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나이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것은 청소년기형이다.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야 우연히 발견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의 치료의 목적은 경도의 만곡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중등도 이상의 만곡은 기형을 교정하고 그 교정을 유지시켜 신체의 균형을 얻어 기능 및 미용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조기에 발견한 경우 적절한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하여 심한 만곡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3) 요통증후군(腰痛症候群, low back pain syndrome)
요통의 가장 흔한 형태이며, 요추부 염좌 또는 요천추부 염좌라 하며, 일반적으로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질병이다. 이 증후군은 척추사이원반의 퇴행성 변화와 이로 인한 인대 및 후방 관절의 변화가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된다. 사지로 보행을 하는 동물과는 달리 사람은 두 다리로 서서 걷기 때문에 요추부나 요천추부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조기에 척추사이원반에 퇴행성 변화가 초래되고, 불량 자세나 직업으로부터 오는 요천추부의 무리한 힘은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임상 양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요통 증후군에서는 심한 요통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단순히 허리를 앞으로 구부릴 때, 또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해 갑자기 발현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통증이 그다지 심하지 않다가 서서히 증상이 심해져 결국에는 꼼짝도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성 요통증후군은 급성 요통증후군과 달리 통증의 강도는 약하나 빈도가 잦고 지속되는 시간도 길어져, 통증으로 인해 여가 선용 및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때에 따라서는 이로 인해 직업을 바꾸어야 할 때도 있다. 통상 수차례의 급성 요통의 병력이 차츰 만성적으로 진행한다.
통증이 매우 심할 때는 침상 안정과 더운 물 찜질, 초음파 치료, 마사지, 소염진통제의 복용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침상 안정은 환자가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근육경련에 의한 통증을 제거할 목적으로 근육 이완제가 처방되기도 하나 장기간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보통 3~4주간 큰 무리하지 않고 지내면 요통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4) 척추사이원반 탈출증(椎間板脫出症,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
흔히 요추디스크 또는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속질핵은 주로 단백다당(蛋白多糖, proteoglycan)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집된 단백 다당에 의해 수핵은 점성을 유지하며 수분을 흡수 보관하는 능력이 있어, 이로 인해 스스로 팽창하려는 힘이 생긴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속질핵 내의 수분과 단백다당의 양은 점차로 감소하고 콜라겐(collagen)의 양은 증가하여, 속질핵의 긴장도가 저하되고 척추사이원반의 높이가 낮아진다. 이러한 일련의 퇴행성 변화는 이후 섬유테의 파열에 의해 속질핵이 외부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질환은 30세와 50세 사이의 남자에서 호발하고, 4~5번 요추간 및 5번요추-제1천추 척추사이원반에 호발한다. 주 증상은 요통 및 방사통이다. 관련통은 주로 양측 하지의 근위부로 방사되나, 신경통은 무릎을 지나 발끝까지 방사되는 특징을 갖는다. 신경뿌리 자극에 따라 그 신경뿌리가 분포하는 고유신경영역은 감각 이상이 초래된다.
단순 X-ray 사진으로는 척추사이원반 탈출증을 명확하게 진단할만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 촬영술(CT: Computed Tomography)이나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등이 척추사이원반 탈출증의 진단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재 널리 쓰이고 있다.
척추사이원반 탈출증에 의한 요통 및 방사통은 대부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료의 방법에 상관없이 저절로 호전되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염증 반응의 소실과 속질핵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설명한다. 치료는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연령과 질환의 상태, 통증의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3.주요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 주요 용어
• 척추: 사람에서 목과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33개의 뼈를 이야기하며, 척추 안에는 중요한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간다. 척추와 그 안의 척수를 말하며, 그리고 그 근처를 지나가는 신경뿌리 등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것은 척추정형외과학의 주요 영역이다.
2) 관련 직업군
• 정형외과 전문의: 정형외과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나라에 있는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여 의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후 수련이 가능한 병원에서 수련의(인턴) 과정을 거친 후 정형외과를 수련할 수 있는 병원에 지원하여 정형외과 의국에서 수련을 받아야 한다. 4년의 수련 후 정형외과 전문의 시험을 거치면 비로소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척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의 자격증 취득 후, 수년간의 척추정형외과 전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형외과 전문의 취득 후 1차 병원(의원)이나 2차병원, 3차 병원 등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경우 스포츠 경기나 연습 때 팀 닥터로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연구원이나 의학 전문 기자 등 다른 길도 있으나 그 길을 가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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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에 기반을 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성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