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용감히 마쳤으나 요즘 심정을 묻는다면 찬탈지무화초(簒奪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정권을 탈취당한 땅에 꽃과 풀이 없어 너무 삭막하니 봄은 왔어도 봄이 아니다. 그런데 대선 분위기는 전례 없이 높은 사전 투표 참여율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다. 젊은 놈들이 미쳤는지 늙은이들이 다급해졌는지 투표장을 향한 발걸음도 바쁘고 늘어선 줄도 끈끈하다. 각 캠프에서는 자기들의 유 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돈다.
그 와중에서도 문재인은 마치 자기를 위해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여기고 홍대 앞에서 프리 허그로 자축한다고 한다. 뚜껑도 열기 전에 너무 설치는 모습이 이회창을 연상하게 만든다. 모두들 따 논 당상이라고 했지만 김칫국을 일찍 마셔서 눈물로 정계를 은퇴했다.
선거일이 임박하여 여론조사 수치는 발표하지 않지만 언론은 문재인이 1위이고 안철수와 홍준표가 2위 다툼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숨은 보수층이 여론 조사에 응하는지는 알 수가 없으므로 언론의 순위 분석은 믿을 것이 못된다. 그러므로 본선에서는 홍 트럼프가 문 힐러리를 뒤집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왜 이렇게 보수가 어깨를 펴지 못하고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가 하면 그동안 보수정권이 특히 젊은 층에게 별다른 희망을 주지 못하여 이번에는 한번 바꿔보자는 욕구가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언론에서는 보수표가 분열되어 안철수한테 갔다가 홍준표한테 되돌아오는 중이라고 하며 일부는 유승민에게로 갔다고 한다. 그리고 극우 보수는 일부 조원진한테도 가서 사분오열로 찢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는 진보의 표는 고정적이고 확고하기 때문에 문재인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했다. 즉 이번 선거는 시기적으로도 보아도 그렇고 지지율로 보아도 해보나 마나 보수의 참패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정확성도 떨어진다. 우선 보수표가 문재인에 대한 대안으로 안철수한테 갔었으나 상당수가 홍준표한테 되돌아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유승민한테 갔던 표는 박근혜 탄핵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설사 유승민이 사퇴한다고 해서 홍준표한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경우 안철수나 심상정에게 가거나 사표를 던질망정 홍준표에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해서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한 사건으로 유승민한테 동정표가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이 홍준표에게 불리한 영향을 줄 역풍은 아니다. 왜냐하면 유승민에게 향하는 표는 보수표가 아니고 젊은 무당층 진보표가 많다. 실제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승민에게 호의적인 지지표가 생기고 있으므로 이는 문재인이나 안철수 또는 심상정에게 가야할 표들을 빼앗아 오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유승민이 선전할수록 진보 표를 가져오게 되므로 홍준표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또한 심상정이 사상 최초로 10프로의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다고 떠들썩하다. 예전 같으면 적당히 선전하다가 선거가 임박하면 진보 후보자 즉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사퇴하는 것이 관례가 되다시피 했었는데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른 것 같다. 심상정은 예상외의 높은 지지율에 고무되어 사퇴하지 않고 본선을 치를 각오인 것 같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자기들 표를 깎아 먹는다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10프로 가까이 깎아 먹는다면 보통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언론에 의하면 문재인과 홍준표가 15프로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이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홍준표로서는 유승민과 심상정이 끝까지 사퇴하지 않고 완주한다면 격차를 오차범위내로 좁힐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번 해 볼만한 게임인 것이다. 다만 조원진이 1프로 전후의 극우 표의 지지를 받고 있으므로 조원진이 중도 사퇴를 한다면 그 표는 홍준표에게 향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좀 더 역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요즘 정치평론가 라는눔들 모조리 쓸어내리고진처리가 들어가는것이 맞다.
윤표야 건강해라 ~
@정진철 불안해! 그러나 어떻허니 그것이 우리국민의 수준이라면. 불쌍한 내 자식들!
@홍윤표 사실 티브이를 보면 왜 젊은애들이 문재인에게 열광하는지, 그렇지만 안철수에게도 젊은애들이 많이 붙고, 심상정 유승민에게도 젊은애들이 많이 붙잖아. 이렇게 표가 갈리면 앞으로 지금과 같은 대통령권한은 분산될수 밖에 없다고 봐. 대신 홍준표는 장년 노년층이 많아서 어떻게 보면 과거 김영삼 김대중 노태우때 처럼 노태우가 먹듯이 어부지리를 기대할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
박사모에 40여억원의 성금이 답지했고 이 돈을 박사모 회장도 쓰고 조원진도 대통령 후보운동으로 쓰고있다고 하는 군, 지금 홍준표에게는 한표가 필요한데 조원진이 4-50만표를 얻고 있다는데 권영해등이 사퇴하고 홍준표지지하라고 아무리 요구해도 불응하고 오히려 홍준표가 탈당파를 받아들였다고 잡놈이라고 욕을 하며 각을 세우고 있어 골치거리야. 그 성금 때문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조원진사퇴를 반대한다는데 박사모 이러면 안되는 거지 보수층에게도 욕먹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