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룰라 브라질 대통령 후보가 압승을 예고했던 여론조사와는 달리, 43.2%에 그쳤지만, 현직 볼소나로를 5% 차로 따돌리며 결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이는 룰라의 개인기만은 아닌, 남미를 휘몰아치는 좌파의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데요. 반면 프랑스, 독일, 핀란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등 유럽 각국에서 극우정당의 득세가 하나의 흐름처럼 자리 잡은 사실이 아니러니합니다.
특히 평등을 앞세운 사회민주주의로 유명한 스웨덴마저 극우 민주당이 20%라니? 경악스럽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스웨덴의 경우, 08 금융위기 이후 실직 경험을 가졌던 가난한 사람들이 극우 정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 좀 더 들어가 보면 2000년대 초반 10%대에 머물던 이민자 비율이 현재는 20%를 넘는다고 합니다. 2013년경 만 해도 14%에 불과하던 이민자 비율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자리 경쟁? 먹고사는 영역에서 일정 부분 소외되었던 사람들이 반이민, 반 난민, 반이슬람 등 다양한 이유로 극우정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중남미는 이민자 문제 등이 대두될 상황은 아닌데요. 하나의 특정 현상이 모두를 지배한다 할 수는 없겠지만 유럽과 남미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 다른 경제적 상황이 정치적 흐름을 갈라놓는 묘한 흐름이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사회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한다고 보아야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민자 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배척하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외국인 250만 명 시대, 점점 높아질 이민자 비율, 그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효과적으로 안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