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5번(1965년 녹음)
이 음반에 수록된 카라얀의 녹음은 4번부터 7번까지고(모두 뛰어난 연주)
1, 2, 3번은 카라얀 콩쿠르에서 우승한 Okko Kamu의 지휘이다.
EMI 녹음까지 합하면 교향곡 3번을 제외하고는 시벨리우스의 전 교향곡을 모두 녹음했으나
DG에서의 정규녹음은 요것이 다 인걸로 알고 있다.
(DG 카라얀의 시벨리우스 전집이 안타까움...)
딱 카라얀만의 4,5,6,7 2for1도 스테디셀러
후기 교향곡으로 갈수록 두드러지는 간결함과 함축성,
절대음악적 순수성과 북구적 서늘한 낭만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벨리우스만의 작법은
말러 브루크너 브람스 등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으며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성을 갖고 있다.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바로 제5번 교향곡인데
그 중에서도 카라얀의 65년 연주를 따라갈만한 연주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한 듯 하다.
이 연주 역시 60년대 카라얀의 개성이 드러나 있는데,
꽉 짜여진 긴장감과 옹골찬 사운드 속에서
별다른 감상을 배제한 순음악적 표현력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독특한 북구적 정서를 전면에 내세운 다른 연주들과 단순비교하기는 좀 무리가 있긴 하지만..)
오히려 동 지휘자의 76년 EMI 녹음이 좋은 비교가 되는데
좀더 소리 자체의 질감에 세공을 들인 듯한 현에 펑퍼짐하게 울리는 금관 등,
활짝 만개한 느낌을 주는 연주이지만 그 머리쭈뼛 서는 타이트하면서도 싸늘한 긴장감은 분명 사라져
다소 아쉬움을 남기는 연주이다.
그런 면에서 이 65년 연주는 무시무시하고 빡센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매몰차고 차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즉물주의적 영향 하에서 독특한 정서적 접근은 배제하고는 있지만
꽉 차고 단단하게 짜여져 있는 소리의 엉김 속에서도 마치 그의 60년대 베토벤 교향곡 연주에서처럼
뜨거운 열정이 베어나오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3악장 중반 이후에 이르러서는 베를린 필의 압도적 음량 공세를 바탕으로 한
카라얀 특유의 짙은 나르시스적 호기도 엿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결코 균형감각이 흐트러지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지극히 카라얀다운 연주라 할 수 있다.
그럼 감상해보시길^^
Jean Sibelius
Symphony No.5 in E flat Major, op.82
1악장
Tempo molto moderato - Largamente
- Allegro moderato - Presto
2악장
Andante mosso, quasi allegretto
3악장
Allegro molto - Misterioso
- Un pochettino largamente - Largamente assai
첫댓글 음악올리는 법들 이것저것 배워나가다가 다음카페에는 처음 올려봅니다.^^ 앞으로도 자주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쥔장님.. 클래식음반은 저작권문제 어찌되나요? 막 올려도 되나요??
뭐~ 클래식저작권은 그렇게 크게 걱정은 안하는데 아무튼 조심해서 올려야지 문제되면 나중에 삭제하지뭐~ 그나 저나 한번 봐야지 부산하고 가까운 대구에 있는데~
대구에서 부산까지 생각보다 멀던데요-.-;(서울에서 대전거리정도) 서울에 있을때 주로 대전까지만 왔다갔다 해봐서 그것도 멀게 느껴져요. 물론 서울에서 대구까지는 엄청 멀게 느껴지고.. 얼마전 여기서 고속버스 타고 서울까지 올라가는데 죽는줄 알았어요ㅠ 돈들더라도 KTX 타야겠더라구요. 그래도 시간내서 함 뵈야 하는데.. 형 서울 왔다갔다 할 때 시간나면 여기 한번 찍어주세요. 혼자사는 방이라 난장판 만들어도 상관없음..ㅋㅋ
서울 올라갈때 한번 올라갈께~
그런데 확실히 다음이 네이버에 비해 좀 불편하고 세심한 부분이 부족하군요. 링크거니까 세 개가 동시에 재생되는 바람에 불편하게 태그 명령어 써야 하고.. 덧글 올리면 재생되던 음악 끊기고..-.-;;
맞아요.그런거같아요.. 원광님의 올리신 귀한 음악들 감사히 잘듣겠습니다..
화인님 음악도 잘 듣고 있습니다.^^
추억의 캬라얀 즐감하고 사라집니다...휘리릭..........................................
카라얀의 음악은 언제나 들어도 가슴깊이 . . .감사합니다
原光_Urlicht 님 잘 들었습니다.
카라얀 굿인데~ 말로 만 들었는데 아주 멋지군~ 음~ 시벨리우스 전집 두개나 있는데 카라얀꺼도 질러야 겠군~ ㅡㅡ;
시영군두...카라얀의 시벨리우스 좋아하시는구낭..^^......베르굴룬트하고...바비롤리전집반이 가격떨어지기를 바라는동안 마젤의 전집반과 더불어..가격이 너무 이뻐서...질러대구...만족을 하고 있는터에...잔데를링의 전집반에 한참을~~.....최근 다시 카라얀으루 정착했지요.,....예르비의 연주도 듣고 싶은데...아~~자금의 압박...
여러 종의 베르글룬트 중에서 뭐 지를까 고민하고 있어요..^^; 데이비스 RCA 녹음 상당히 괜찮던데...ㅋㅋ
시영군말대로...데이비스녹음이 좋다는 소문을 들어...망설이는중입니다..하하하....베르굴룬트중에서....8장짜리 전집반이 있는디...그거 노리느라...한방에 끝낼수 있잖아용...하하하하...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네요..ㅎㅎㅎㅎ
갑자기 웬 시벨리우스~ 바람~ ㅎㅎ
좋은 음악, 밤에 들어니 더욱 좋네요... 이렇게 좋은 곡들을 클감회원이라는 명분으로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여러 음반을 비교해서 듣고 ,자신이 좋음과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명반이 아닐까요? 하지만 지름길로 쉽게 가는것도 나쁘진 않겠죠.....그리구 원광님,,대구 계시면 번개라도 한번합시다.. 잘 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
대구 운영자분 계신결로 아는데 안 움직이시려나... 한달 전만 해도 주말에 시간 좀 나고 했는데 요즘엔 바빠져서 시간내기가 여간 곤란한게 아닙니다.^^; 토욜 낮에 잠깐 음악만이라도 들을 수는 있긴 한데... 암튼 번개 한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