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일을 일찍 마치고
부랴부랴 서둘러 서울행 KTX를 탔다.
집사람도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산역으로 왔었다.
수서성당에서 7시에 식을 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둘 다 회사일을 마치고 다녀오기로 한 것이었다.
3시반차를 타고 올라갓더니 서울역에 6시01분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바꿔타고 수서역에 내리니 7시5분경,
걸어서 10분 정도 올라가니 수서성당이 나왔다.
성당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주례 신부님이 밖에 나가셨다가
차가 밀려 조금 지연되고 있었다.
혼주를 만나 축하인사를 드리고
구내식당에 가서 먼저 식사를 하였다.
혼인미사를 마치고 나니 저녁 9시였다.
아침에 올라온 부산행 전세버스가 있어
그것을 타고 9시반에 출발했다.
캄캄한 어둠속을 몇시간 달려 부산 원동에 도착하니 새벽1시50분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도시고속도로 타고 집에 도착하니 2시가 조금 넘었었다.
새벽에 눈을 떠니 5시반이었다.
습관이란 길들이기 나름이 아닌가.
좋은 습관이나 나쁜 습관이나 한번 빠져들면 고치기 어려우므로
습관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도 있다.
현관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보았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이게 어찌된 영문인고?
새벽까지 비가 부슬부슬 내려 오늘 테니스 월례대회를 치루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구름 속에 파란 하늘이 띄엄띄엄 보이는게 아닌가.
조금 있으려니까 총무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떻게 할까요?"
다시 오늘 정상대로 경기를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라고 오더(?)를 내리고
상품과 먹거리도 준비하라고 하였다.
11시반쯤 차를 몰고 온천장으로 향했다.
12시반에 코트에서 모이기로 한 것이다. 코트에 갔더니 총무와 우용이가 와 있었다.
코트에는 동래 연합회팀(?) 회원들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1시경 그들이 떠난 뒤 무학테니스 회원들이 함께 모여 6월정기 월례대회를 치뤘다.
막거리와 소주, 수박, 김밥,바나나,산딸기 등 푸짐한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A,B조로 나눠 우승 상품을 놓고 열띤 시합에 들어갔다.
26회에서는 이종호,안영근,남청도 3사람이 참석하였고
전체회원 가운데 모두 15명 참석했다.
A조에서는 안영근 회원이 4승으로 우승, B조에선 남청도 회원이 3승1패로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