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 좋은 글에서 -
오월의 장미
https://www.youtube.com/watch?v=E7WZuIevSPU
-전에 보낸 톡 글에서-
백장미 흑장미 붉은장미 노랑장미
서로 어울려 화사하게 웃고 있다
나도 따라 웃는다
오늘은 오랜만에 영광 봉서저수지로 새우잡이 가기로
매제네랑 같이 가자고 했다
난 일찍 동물 챙겨주고 닭죽으로 아침을 때운 뒤
새우망등을 챙겨 염산으로
고창을 지나는데 안개 자욱
왜 이렇게 안개가 많이 생기지
염산에 도착할 때까지 안개가 심해 속도를 줄였다
안개가 심할 땐 미리 조심하는게 좋다
염산 봉서자수지에 도착하니 7시 반이 넘었다
교회 옆에 차를 주차하고 도구를 챙겨 둑방을 올라가 보니 둑 아래가 넘 우거져 있고 새우잡이를 한 흔적이 없다
지금은 새우가 한창 나올 때인데 왜 흔적이 없지
새우가 나오지 않아서일까?
아님 넘 우거져 있어 새우를 잡지 않았을까?
새우망 하나를 넣어 잠시 후 건져 보니 두 마리가 들어 왔는데 새우가 꽤 크다
이런 정도의 새우가 나온다면 잡을 만하겠는데 우거져 있어 새우망 놓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고관절도 아파 우거져 있고 경사진 길을 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
집사람이 가을에 새우 잡았던 축사 쪽을 가보더니 그곳은 풀이 우거져 있지 않아 다니기가 괜찮다고
그리로 모두 옮겼다
오동저수지로 가보려다가 고관절이 아프니 여기저기 다니지 말고 오늘은 여기서 잡아 보잔다
새우망을 펼치는데 모르는 분이 와서 새우망을 몇개 놓냐고 묻는다
한 40여개를 놓을 예정이라고
매제가 오면 새우망을 놓아야하니 미리 자리를 확보해야겠다
여기보다 건너편 오동저수지로 가보시라니 거긴 이젠 새우가 나오지 않는단다
작년부터 새우가 없어졌다고
아하 그래서 작년에 가서 잡지 못했구나
여기서 잡으실려면 교회쪽에서 둑방으로 올라와 그 근처로 놓으시라고 했다
새우망 17개를 놓았다
매제네 새우망도 5개 놓아 자리를 확보했다
매제는 10시 다되어 도착
집에서 8시 넘어 출발했는데 출근시간대라 밀렸다고
새우망을 건져 보았다
새우튀는 소리가 후두득
참 오랜만에 이런 소릴 들어 본다
몇년전 한참 새우 잡으러 다녔을 땐 이런 소리를 늘 들을 수 있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새우잡이가 시들해 일년에 한두번 가면 새우가 별로 들지 않아 후두득 소릴 듣지 못했다
새우를 많이 잡지 못하니 더 새우잡으러 다니기도 싫어지고
열댓개 망을 건져 거의 한그릇 정도 새우를 잡았다
이렇게만 몇 번 잡아도 좋은데...
매제도 새우망 놓아 건진다
그런대로 들어 온다고
햇볕은 쨍쨍 나지만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 시원하다
찰랑이는 은빛 물결도 아름답다
이럴 때 막걸리 한잔 있으면 딱인데...
고관절이 아파 일부러 막걸리를 사오지 않았더니 좀 아쉽다
두 번째 건져 보니 괜찮게 든다
세 번째 건질 땐 새우가 들지 않는 망은 빼내었다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한다
비탈진 곳을 다니니 더 아픈 것같다
아무래도 새우잡기를 그만 해야할 듯
매제네가 오면서 사 온 김밥으로 점심 때우며
한번만 더 걷고 철수하자니 그러잔다
매제도 다리가 아프다고
아이구 몸들이 다 되버렸다
그저 아픈 곳밖에 없으니 이를 어쩐담
마지막으로 걷고 망을 개었다
집사람이 한두어그릇은 될 것같단다
모처럼 와서 그만큼 잡았으니 다행
난 다리가 넘 아파 새우망도 제대로 개지 못하겠다
집사람이 망을 가져다 개어서 가방에 넣는다
다리가 이렇게 아프면 앞으로 새우잡기도 틀렸다
오면서 고창 충전소를 들러 충전
우리집 근처에선 이 충전소가 가장 저렴하다
집에 오니 어느새 1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은 잡아온 새우를 씻어 간해 놓는다
민물새우를 넣어 김치를 담아야 김치 맛이 시원하단다
올핸 김치 담을 정도의 새우는 잡아야한다고
다리가 아픈데 잡을 수 있을까?
고관절이 아프지 않아 며칠만 다닐 수 있다면 김장할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건데...
특히 올 새우는 크고 알이 차 맛있게 보인다
작은형님 전화
내일 파크볼 치러 나올 때 돌깨는 기계를 가지고 나오면 좋겠다고
내일은 내가 약속 있어 파크볼 치러 갈 수 없을 거라며 생각해 보자고
집사람이 풀 쑤어 놓고 오후에 가서 파크볼 치겠단다
어? 그럼 그때 기계를 가지고 나가면 될 것같다
형님에게 다시 전화하여
집사람이 3시 넘어 파크볼 치러 간다니 그때 가지러 오시면 되겠다고
새우망을 펼쳐서 널어 놓았다
망이 말라야 풀을 먹일 수 있겠다
풀 먹인 새우망에 새우가 많이 들어 온다
집사람은 된장 풀어 밀가루로 풀을 쑤었다
집사람이 갑자기 몸이 힘들어 파크볼 치러 갈 수 없단다
당이 있다보니 피로가 빨리 찾아 온다
집사람이 작은형님에게 전화하여 오늘은 파크볼 치러 갈 수 없다며 오시지 말라고
이미 출발 하셨단다
그래도 갈 수 없으니 되돌아 가시라고 한다
내일 아침 일찍 파크볼 치고 오면 되겠지
난 다리가 넘 아파 제일병원으로
주사라도 한 대 더 맞아야겠다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 바로 진료
고관절이 아파 걸을 수가 없다니 이번 월요일에 척추협착증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척추엔 더 주사를 놓을 수가 없단다
그 주사는 염증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주사였다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자주 맞으면 간과 뼈에 문제가 생긴다던데....
그런데도 아프다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같다며 척추 전문 병원으로 가보란다
첨단 우리병원도 전문 병원이라고
우선 아프면 고관절 주변에 통증주사를 놓아주겠다고
그렇게 해달라 했다
척추 통증약을 3일분 처방해 주었는데 다 드신 것같다며 내일 모레 다른 병원에 가지 않는다면 한 3일분 처방해 주겠단다
척추 통증약은 전국 어디 병원에서 처방받더라도 약이 다 똑같단다
난 처음 알았다
일단 약도 처방 받았다
이 작은 병원에서 주사 맞아 나을 고관절이 아닌 것같다
다음주라도 다른 병원을 찾아 가야겠다
주사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다
받고 나오니 또 아프다
아무 효과 없었나 보다
집사람은 마당 잔디를 깎겠다며 잔디깎기 기계를 내달라고
난 도저히 들 수가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좀 무거운 걸 들면 더 아프다
집사람이 풀 쑤어 놓은 걸 새우망에 발랐다
풀이 넘 무르게 쑤어져 흘러버린다
새우망에 풀 먹이려면 됨직하게 쑤는 게 좋은데...
뭐 오늘은 별 수 없지
집사람은 마당 잔디를 깎고 난 새우망에 풀먹여 한쪽에 널어 놓았다
내일 햇빛나면 잘 마르겠지
다리가 당기고 아파 서있거나 걷기도 불편
방에 들어와 잠시 쉬었다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구워 베란다에 상차렸다
집사람은 마당 잔디를 깎고 베란다까지 청소했다
베란다에서 군 고기에 막걸리 한잔
밥도 한술
다리 아파도 먹긴 해야겠지
예전엔 앉아 있으면 아프지 않았는데 오늘은 넘 아프다
왜 이리 아플까?
집사람과 상추쌈으로 저녁까지 맛있게 먹었다
이제 좀 입맛이 돌아 온다
이대로 입맛 나고 건강해졌음 좋겠다
노적봉이 어슴프레 보인다
여명이 밝아 오나 보다
님이여!
어느새 불금
똑같은 시간일건데 번쩍 흘러버리는 것 같네요
시간은 나이의 속도대로 가는가 봅니다
오늘도 밝고 맑게
기쁨 넘치는 하루 만들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