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22년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올해 조건과 동일한 근속 2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36개월치의 월 급여를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조건에 적용되는 20년 이상 시니어 직원 수는 양사를 합쳐 2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신청자는 양사를 더해 11명 수준에 그쳤다.
현대카드와 커머셜이 올해 업계 최고 조건을 내걸고 희망퇴직을 진행했음에도 신청자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카드업계의 업황 침체와 맞물려 퇴직 후, 재취업이 힘들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카드업계가 올해 대대적인 비용 감축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이미 억대 연봉으로 알려진 근속 20년차 직원들을 다시 데려가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현대카드와 커머셜은 희망퇴직 혜택에 재취업 조건을 추가하는 한편, 접수 마감일을 오는 21일까지로 연장했다. 추가된 조건은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하더라도 명예사원 등의 재고용 패키지를 활용해 계약직으로 정년과 상관없이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것으로, 업무는 주 20시간, 급여는 11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