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국이 폭염으로
펄펄 끓어 오릅니다.
제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양재동의 낮기온도
무려 35도였습니다.
그래도 업무를 봐야해서
어쩔 수 없이 바이크를
끌고 나왔습니다.
햇볕에 너무 뜨거워서
길가에 세워두기가 뭐해서
동네 놀이터 한 편
그늘진 나무 아래에
주차 하려고 보니
반갑게도 할리 한 대가
얌전히 서 있습니다.
아마 부근에 계시는 분
같은데 다음에 만나면
인사라도 나누시지요.^^
몇 가지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양재동을
지나다가 와인강님이
운영하시는 와인샵인
유리감옥에 들렀습니다.
(유리로 둘러 쌓인 가게라
애칭으로 그리 부르는데
원래 샵의 정식 이름은
'더 와인'입니다.)
미리 연락도 안 드리고
불쑥 들른 것인데
다행히 자리에 계시네요.
바이크를 보자 마자
문 앞까지 나오셔서
반갑게 저를 맞아 주십니다.
샵 안으로 들어서자 먼저
더위에 지친 저를 위해
음료 주문부터 해주십니다.
"시원한 거 한 잔 하시죠.
뭐 하실래요?"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시원한 커피를 앞에 놓고
자리에 앉자마자 바이크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울 근교에서 와인딩을
연습하기 좋은 코스도
자세히 안내해 주시고,
시내 주행을 많이 하는
제게 꼭 필요한 시내 주행의
꿀팁들도 알려 주십니다.
서울에서 연습하고 싶은데
멀리 나갈 시간이 없을 때는
남한산성 코스를 가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유럽 투어를
계획했다가 성사시키지
못하고 귀국한 저를 위해서
유럽 바이크 투어를
다녀 오신 경험자로서
생생한 경험담도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알프스 투어의 준비와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주로 해가 지고 난 후에
출발하여 자정 무렵 돌아오는
밤바리가 제격이라며
밤바리 코스에 대해서도
좋은 정보를 주시네요.
최근에는 자가 정비에
관심을 갖고 계신데
클러치 교환을 위해
부품, 공구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중이시랍니다.
이런 거 하시는 분들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전 그저 집에서 전구나
가는 정도인데 말입니다.)
아쉽지만 귀가를 위해
가게를 나서면서
마신 커피 값을 계신하려는데
커피 값은 안 받는다고 하십니다.
그럼 제가 불편해서
자주 못 온다고 말씀드리고
만원을 직원에게 건냈습니다.
지난 번에도 공짜로
얻어 먹었고 오늘은
주옥 같은 정보와 경험담을 들은
수업료로 낸 것인데
극구 사양하시더니
결국 절충안을 제시하십니다.
메뉴에 있는 단가대로만
돈을 받으시겠답니다.
(아메리카노가 3,000원이고
아이스는 500원 추가입니다.
커피 맛도 훌륭한데
가격은 전문 커피숍보더
훨신 저렴합니다.)
결국 거스름 돈으로
6,500원을 받는 선에서
합의 했습니다. ㅋㅋ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귀가하려는데 샵 앞에
세워 놓은 제 바이크에
너저분하게 걸려있는
휴대폰 충전선이 와인강님의
레이더 망에 걸립니다.
잠깐 기다리라 하시고
샵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뭔가를 들고 나오십니다.
케이블 타이와 니퍼입니다.
이걸로 휴대폰 충전선을
안 보이는 쪽으로 꼼꼼하게
묶어서 정리해 주십니다.
덕분에 너덜거리던
충전 선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ㅋㅋ
와인강님은 지인도 많으시고
늘 뵐 때마다 정이 넘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할리 형제의
끈끈한 정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바이크에
올라타 집으로 왔습니다.
내일은 추천해 주신
남한산성 코스를 한 번
돌아 볼 예정입니다.
(길이 좁고 갓길도 없어서
차가 막히면 대책이
없다고 하셔서 새벽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상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첫댓글 와인강님,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커피 잘 마셨고, 선 정리도 고맙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으니 자주 들릴게요.^^
아니 같이가시기로 하고선 ㅎㅎㅎ
잘 다녀오셨습니다 ,,,
다음에 같이 가시죠 ,,,
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남은 오후 행복하세요 ~~~
우리멋진 와인깡님 ㅋㅋㅋ
네, 멋쟁이 맞습니다. ^^
훈훈한 정이 부럽습니다~^^
자주 만나다 보면 다들 이렇게 좋은 분들이시더라구요.^^
펀치님 글은 참 맛깔나지요...
필력이 좋으십니다.
남한산성 코스 와인딩 연습에 딱입니다.
멀지도 않고 근교에서 투어 기분 내기도 좋지요.
단, 발판 좀 긁으실겁니다..ㅋ
오늘 벌써 다녀 왔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텝 많이 긁었어요. ^^
음...겉모습은 산적단, 할리형제분들 대하시는건 맘 따뜻한 천사. 와인박사님. 다양한 해외경험. 다방면으로 인맥도 넓으신거 같고. 일년에 한번 방문할까 말까 한데도 갈때마다 참 반갑게 맞아주셔서 항상 감사한 맘입니다. 저도 주로 다니는 동네가 양재라 들려서 커피도 얻어마시고 와인도 사고. 항상 감사합니다.^^
겉모습은 거의 임꺽정이시죠.
그런데 마음이 비단결. ㅋㅋ
긴 장문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혹 직업이 작가신듯^^~
소설가나 그런 작가는 아니고
정공 서적을 여러 권 쓰기는 했습니다.
그냥 글을 많이 쓰고, 글쓰기를 좋아해요.^^
두분 다 멋지십니다. ^^
칠복님도 멋지실 겁니다.^^
요즘 같은 혹서기에는
새벽 시원한 바람 즐기는것도 방법이지요^^
오늘 그렇지 않아도 새벽바리 다녀 왔답니다.^^
와인강님의 따뜻한 맘씨가 보이는
후기입니다 보기좋습니다~☆
네, 저도 뵐 때마다 감동이 밀려 옵니다.^^
펀치님~ 와인강님 만나 좋은시간보내시고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이 보여 보기좋습니다~^^
이런 게 할리 형제애 아니겠습니까?
유리감옥에서 생활 하시면서 적응하고 터득한 기술자가 된 와인강님 인정이 익산까지 정해져옵니다.^^
감옥이 때로는 사람을 발전시키나 봅니다. ㅋㅋ
감옥에 갇힌 죄수()캉 만나셨다니 문득 이런 문구가 떠오릅니다.)란 을 다시게 될 겁니다. 전 그게 겁나 아직 유리감옥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능---
'近朱者赤이요, 近墨者黑이라'
이제 곧 전과(
주식1004님.
찬찬히 염장글 올라오십니다?ㅎ
혹, 부러운거 아니세요?
유리감옥에 들러 셔한 아메리카노에 담소도 못나누시고...ㅎ
@브래드 먼야급니까? 쳇!!
뭐 하긴 유리감옥 가면 메추리알도 타조알로 바뀐다는 소문이--- ㅎ
@주식1004 벌써 대구까지 그소문이~~
1004님이 아직 방문 전이시라니 의외입니다.
다음에 꼭 한 번 오십시오.^^
펀치님의 글을 기다렸는데...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와인강님의 따뜻함과 관심이 아름다우시네요^^
네, 관심의 끝을 보여주시네요.^^
깔끔한 후기 잘 봤습니다,ㅋ 와인강님 유명하시죠,
네, 전국구 할리어 중 한 분. ㅋㅋ
역시 먹방대가 와선생님이십니다.
브라덜 생각하는 마음씨도...
보통이 아니시죠~~^^
여행은 잘 다녀오셨구요?~~^^
네,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7월 가기 전에 인천에 한 번 갈게요.^^
펀치님~
오늘도 후기글 잘 봤습니다~ 정도있고 훈훈함도 있고
바이크라는 공통된 분모로 만나 나누는 담소들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만해도 미소짖게 합니다.
오늘도 덥겠지만 좋은하루 되세요~
바이크 얘기를 하고 나누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지요.^^
펫보이에 가방달면 어떤지 보고싶네요
어떤 가방 말씀이신가요?
제 차엔 새들백이 달려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모양대로요.
그런데 팻보이에는 가죽 가방이 더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도 와인강님 하고 전화통화는 꽤 오래 했었는데 ~^^ 커피마시러 가야겠네요
네, 꼭 들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깔끔하게 절충 계산되신 후기 직접 목격한냥 잘봤고요
다음에 다시 도전하실 유럽 투어후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김새로 봐서는 분명 산적이신데 지나가는분들께 호의를 배푸시는걸 보면 의적이 맞는것같습니다.^~^
펀치님~
깜짝 등장에 반가웠습니다.
지나시는 길에 부담없이 놀러오세요.
저랑 놀아주시면 복 받으실겁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