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일상♥

[이현]

5월이 시작되는 어제는 햇볕이 쨍쨍~ 불어오는 바람도

따스한 기운을 머금으며 불어오더니

5월의 첫 주말인 오늘은 흐린 하늘에

습기를 가득 담은 축축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하루만에 봄을 건너뛰고 여름이 왔나 싶은 하루입니다

날씨는 꿉꿉하지만서도 빛나는 미소로 인사를 건네어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주말을 시작해봅니다 ^^

한*희 어르신께서는 침대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계시다

인사를 드리려 방문하였더니 너무나도 반가워 하시며

두 손을 번쩍~!

이렇게 찾아와주어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는 어르신의 인사에

화답하며 피어오르는 미소에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고맙고 감사하게 느끼는

하루의 매 순간마다 존재을 느껴봅니다

박*옥 어르신도 한*희 어르신께 질 수 없지요~

두 손을 들어 까꿍~ 하며 인사를 해주십니다

어제 치과에 다녀오시어 식사 시간에

좀더 편안해지셨다고 말씀해주셨답니다

어르신의 건강을 위한 체온과 혈압측정~

"열도 안나는데 뭘 귀찮게 재고 그래~"

말씀하시면서도 측정이 잘되도록 선생님의 손을 잡고

귀 안쪽으로 체온계를 꾸욱 넣으셨지요

오늘은 집 생각이 많이 나시는지 간식을 드리는 권선생님께

간식 투정을 부리시며 집에 가서 드시겠다는 서*숙 어르신~

권쌤이 다정다감하게 어르신을 달래드리니

삐죽 앞으로 나와있던 어르신의 입술이

어느새 미소로 바뀌었답니다 ^^

내집처럼, 한가족처럼 편안하게 앉아 TV를 시청하시는 2층 어르신들께

사진을 예쁘게 찍어드린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정*순 어르신께서 어르신의 사진은 비싸다고 하셨지요~~

비싼 사진 잔뜩 찍어서 돈 좀 벌어야겠어요~ 하며 사진을 찍어드리니

안된다고 하시면서도 즐거우신 정*순 어르신~

권*자 어르신께서 수선하고픈 옷이 있었는데

위생쌤께서 세탁물을 수거하시며 어르신의 옷을 살짝 손을 봐주셨다고 해요

두 분께서 어쩜 이렇게 친절하고 고마울 수가 있냐고 하시며

지나가는 위생쌤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지요

"그런데 여기도 조금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하시는 권*자 어르신의 부탁에

김*단 어르신께서 미안하게시리 뭘 그렇게까지

부탁을 하냐며 깔깔깔 웃으십니다~

위생쌤께서는 빙긋 웃으시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을 하셨답니다

간식을 전해주러 오신 주방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김*남 어르신

보호자께서 요즘 오시지 않아 걱정이 많으신 어르신께

바깥에 병이 돌아 그렇다고 설명을 해주시며

원하시면 보호자께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어르신~

고개를 저으시며 연락은 안해주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어르신께서 마음 편안하게

보호자분들과 봄날씨 속에서 면회를 하시길 바래봅니다~

서*태 어르신은 선생님과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시며

손톱을 정리하고 계시네요~

이*정 어르신은 아기를 돌보시며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설명하시느라 바쁘신 상태~

이*정 어르신께서 보시는 바깥에서는

김*옥 어르신께서 P바를 붙잡고 열심히 보행운동을 하고 계셨지요

어르신께서 건강을 위해 하루하루 빼먹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신답니다 ^^

데이케어 어르신들과 함께 신나는 율동시간~

건강박수도 힘껏 쳐보고~

만물이 태동하고 활발히 살아숨쉬는 봄과 어울리는

동식물 그림도안을 색칠해보기도 하시며

봄날의 여가시간을 즐기시는 우리 어르신들이십니다~

김*옥 어르신께서는 이전에 못 다 이루셨던

수학의 꿈을 실버홈에서 다시 한번 꿈꾸어보시는 중~

당신께서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어르신이시니

열심히 글을 연습하시어 언젠가 어르신께서 손수 쓰신 인생이 담긴 자서전을

읽게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렇게 가정의 달인 5월, 첫 시작하는 주말을

우리 실버홈 가족 어르신들과 함께

감사하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

[안선희]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이 편안함을 말해주네요.. 이*정 어르신 컨디션도 좋아 보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