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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으로 소설 연재가 좀 늦어졌죠!!
죄송합니다 앞으로 꼬박 꼬박 폭풍연재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봐 주세요~
아참 댓글은 필수인거 아시죠!!!!!
저는 제 소설을 꼬박 꼬박 읽어주시는 분들이 누군지 정말 알고싶다구욧!!ㅠㅜ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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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왔다.. "
"어디 갔다와?!!"
터덜 터덜 힘 없는 나의 등장에, 시선은 모니터에다 박아둔 채로 나를 반기는 한지태.
"슈퍼 갔다왔다!! 왜!!-0-"
"빠삐코는요?!!!"
슈퍼라는 단어에, 하던 게임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은표.
미안하지만 너 줄 건 없거든?-_-
"빠삐코 좋아하시네. 게임이나 실컷 해라 이자식들아!!-0-"
"-0-뭐에요!! 왜 누나 먹을것만 사오는데요!!"
"니네가 닭도리탕 다 쳐먹었잖어!!!!!!"
"그거 다 먹고 살이나 디룩 디룩 쪄라!!!"
"저 자식이 근데!! "
발끈한 나의 모습에, 얄밉게 혀를 쏙 내밀며 방 문을 쾅 닫아버리는 김은표.
점점 한지태와 쏙 빼닮아 가는 은표를 바라보며 나는 씁쓸한 마음을 뒤로 감추어야만 했다.
성격은 싸이코에 하는짓은 얄미움 그 자체니.
한재경 인생 왜 이러냐 진짜.. 왜 내 주변엔 이런 인간들만 꼬이는건데..
이젠 신세 한탄 하기도 지겹다고ㅠ0ㅠ..
여하튼... 나는 밥을 달라며 시끄럽게 요동 치는 배를 어루만지며,
티비 앞에 앉아 봉지 안에 음식들을 주섬 주섬 꺼내놓았다.
컵라면, 초코빵, 초코우유. 헤헤헤..
자, 그럼 먹어볼까나-0-
♩♪♬♪♬♪♬♪♬♪♬♪♬♪♬♪♬
-0-.. -0-..........
아씨, 누구야 이렇게 이른 아침에!!!!!!(현재 시각 pm. 12 : 05)
역시 신은 나를 미워하다 못해 증오하는게 틀림 없다.
이런 자잘 자잘한 사건들만으로 나를 화나게 만들다니..
따르릉. 따르릉. 따르르릉.
간다. 가. 좀 닥치고 있어 봐.-_-
나는 발악을 하듯 미친듯이 울려대는 전화기를 향해 엉금 엉금 기어갔다. 그리고,
"여보세요=_="
"아, 여보세요. "
"네, 말씀 하세요-_-^"
"나 규찬이."
예상치 못한 이름에 수화기를 놓칠 뻔 했다는 것.
"아, 어어. 왜 전화했냐.."
"집 번호 이거 맞나 확인 좀 해 보려고요."
"그래.. 깜짝 놀랐잖어. 우리 집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내일 시간 있어요?"
"-_-... 우리 집 번호 어떻게 알아냈냐니까..."
"내일 2시까지 예쁘게 하고 희성고등학교 앞으로 와요."
"너 지금 나 무시하는거지!!!-0-"
버럭 고함을 치는 나의 목소리에, 별안간 쿡쿡거리며 웃음을 터뜨리던 녀석.
"그럼 내일 봐요. 또 그 거지꼴 하고 오면 누나 모른 척 할 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야!!!!!"
뚜..뚜..뚜..뚜..
뭐 이딴 자식이 다 있어!!! 한지태 친구놈들은 죄다 사람 무시하는데 도가 텄대냐!!! 어!!!
나는 끊겨진 전화기를 붙들고 한참이나 노려보며 씩씩대었다.
사람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조..조..좋아한다면서!!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거냐고!!!!-0-!!!(그 사실이 그닥 싫지만은 않은 듯.)
"에이씨... 내일 2시라니..."
일어나는 시간이 오후 1시구만.. 야단 났네.
입고 갈 옷도 없구만.. 저 놈은 왜 자꾸 나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냐ㅠ0ㅠ..
"아싸!! 내가 이겼다!!!"
"아...말도 안 돼..."
그리고 방문이 덜컥 열리며, 희비가 교차하는 얼굴로 나란히 걸어나오는 지태와 은표.
표정을 딱 보아하니 승자는 지태인 듯, 은표는 거의 울 듯 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짜증나..짜증나.. 한지태 나쁜놈.."
"빠삐코나 사다 바쳐라 -0-!"
"ㅠ_ㅠ....엄마한테 다 이를거야..."
어린것들.. 빠삐코 하나에 울고 웃는 모습이라니.. 고등학교 2학년씩이나 된 것들이. 쯧쯧..-0-
놈들의 한심한 꼬라지를 보며 혀를 끌끌 차던 나는, 몰래 그들의 시선을 피해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휴우... 놈들이 약 3시간을 장악하고 있던 불쌍한 내방..ㅠ_ㅠ..
어쨌건 일단 본론으로 돌아 와 보자.
다른 건 다 둘째 치고 나는 내일 입고 갈 옷이 없다 이거야..
이를 어쩌지.. 주변에 옷 빌릴 친구도 없는데..
엄마 옷을 입고 갈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윤소예한테 연락 하기는 죽어도 싫고.. 그렇다면..?
"아! 희가 있었구나!!"
나는 재빨리 전화번호부를 뒤져 권희의 휴대폰 번호를 찾아보았다.
"권.. 권.... 권........없네.....-0-..."
아..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리며 휴대폰을 구석에다가 휙 던져놓았는데,
아!! 권희가 한지태 친구였지!!
찌릿 하고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 나는 재빨리 방문을 확 열어제꼈다.
" 야 한지태!! 너 권희 번호 알아?!!"
"아니-0-"
나의 간절한 물음에, 이번엔 은표와 나란히 오락기를 잡고선 보글보글을 하고 있는 지태의 간결한 대답.-_-
"모른다고!!!?-0-"
"응. 몰라."
"친군데 왜 몰라!!!!!!"
"친구면 꼭 휴대폰 번호도 알아야 돼?..."
"아.. 넌 진짜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돼.. 은표 너도 몰라? "
"휴대폰을 집에 두고.... 어어어!!! 야!!! 케잌 내껀데 왜 니가 먹어!!!ㅠ0ㅠ"
"내가 아까 말 했잖아!!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라고!!!-0-"
"휴.... 개망나니들 같으니라고..."
여전히 나는 안중에도 없고 게임 하기에만 바쁜 두 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번 약속은 그냥 깨야겠다는 생각에 축 늘어진 어깨로 방문을 향해 걸어갔다..
ㅠ_ㅠ... 그래... 한재경 인생이 잘 풀리는 게 이상한거지...
그럼.. 내가 누군데.. 내가 한재경이지 ㅠ0ㅠ...
"아, 희 번호는 소예가 알걸?"
솔깃.
"윤소예 한테 한 번 물어 봐, 번호 알려 줘? "
아, 그 계집애 한테 전화 걸기는 정말 께름칙한데...-_-....
"아... 어.. 좀 줘 봐 그럼.. "
뭐 어때.. 권희 번호만 물어보면 되는건데.
나는 서둘러 휴대폰을 들고 와 지태가 불러주는 번호를 찍었다.
"고마워 동생!!"
"어어어!! 왕이다 왕!!"
"-_-....."
서둘러 한지태와 김은표를 뒤로 한 채 방으로 들어와
조금은 망설이다가 통화 버튼을 꾸욱 눌렀다.
아, 답지 않게 떨고 있어 한재경..
뚜르르르....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얜 또 왜 이렇게 안 받아...
뚜르르르...뚜르르르르......... 철컥.
헙. 받았다-_-;;
-여보세요?
여기서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은, 윤소예는 기계음 섞인 목소리마저 예쁘다는 사실...-_-
"어.. 저기 난데.."
-누구야.
"어.. 그러니까.."
-끊는다?
"하.. 한재경인데!!!"
"................."
한재경이라는 대답에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윤소예.
곧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번호 어떻게 알았어.
"지태한테 물어봤어. 저기.. 나 희 번호 좀 알려주라. "
-뭐라구?
아.. 한 번 말 하면 좀 알아 들어라-_-
"희 번호 좀 알려달라고.."
나의 말에 또 대답이 없는 윤소예.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긴장 한 상태로 다음에 들려 올 말을 기다렸다.
-내가 왜 너같은 거 한테 내 친구 번호를 알려줘야 돼?
게임... 오버....
나 정말 저 기집애의 싸가지를 견뎌낼 수가 없어..
"그러지 말고 알려주라.. 좀.. "
-희 번호가 왜 필요해, 너한테.
아니 근데 이게 자꾸 말 끝 마다 너 너 거리네...-_-
"빌릴게.. 좀 있어."
-끊을게.
"자, 잠깐만!! 그냥 좀 알려주면 어디가 덧나? 그냥 번호만 좀 알려달라.."
-덧나.
"어디가.. 뭐가 덧나는데?!! 너한테 해 끼치는 거 아니잖아!!"
-니가 신규찬 옆에 있어서. 그게 이유야.
고로, 나는 빌어먹게도..... 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윤소예와 나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_-
첫댓글 잘봣어요
네네 감사합니다
잘보고가요 기대할게요*^^*
정말로 재밌었어요!!!^^ 담편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