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죽전 이원교 前 재경예천군민회장 영전에~!!
성희역사문고 주간한 중학교 동기생 김시우(곡배)
죽전 이원교 형이 기해년 2월 26일 항년77세로 우리의 곁을 떠났다. 평소에 신양(身恙)이 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의 푸른 혼이 이리도 쉽게 떠날 줄이야 하늘의 무심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해 연말 입원 소식을 듣고 병실을 찾았을 때 얼굴은 수척했으나 가족들의 정성스런 간호와 현대의학을 믿으면서 병실을 나왔으나 그것이 죽전과 마지막이 될 줄을 어찌 상상이나 했으랴! 이 나이에 인생의 허무함이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뒤늦게 못다 한 일,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을 에임은 인간의 한계인 모양이다.
죽전은 해방직전 은풍면 은산리 대밭골(竹田)에서 태어났으며 1983년 갓 40세에 화학제품 수출입을 주 업무로 하는 주식회사 비룡을 창설하여 인간을 위한 기업, 가치창조를 추구하는 경영목표로 회사를 크게 발전시켰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인으로 우뚝하게 되었지만 죽전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었다. 인(仁)과 의(義)를 갖춘 휴머니스트였다.
그의 넓은 가슴은 예천군민 모두를 안기에 충분했고 쌓으면 하늘에 닿을만한 재화를 주무르며 크고 귀한 이름을 세상에 떨치니 하늘이 그 재능을 시샘하여 먼저 거두신 것 같다.
죽전이 떠난 자리는 생전에 쌓은 덕으로 가득하지만 텅 빈 공간은 누가 어떻게 매울 수 있을까 하는 장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죽전의 정성과 땀이 베인 (주)비룡은 이제 온 세계를 누비는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죽전은 사회적 기업인으로 중소기업 경영대상,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테크노 CEO상, 모범납세상과 100만불 수출탑상을 수상하였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제 28대 재경 예천군민 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사회발전과 후학들을 위한 각급 사회단체, 학교 등 그의 지원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2015년 이웃에 베풀며 올 곧게 살다가신 어머니 권성희 여사를 위한 성희역사문고를 설립하여 후학들을 위한 문고판서적을 시리즈로 간행하여 무료로 배포하는 등 보본반시(報本反始)의 효행을 실행했으며, 모교고려대학교에 매년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공과대학 신공학관 건립에 거액의 건축기금을 지원하니 학교에서는 「이원교 강의실」을 명명하여 그의 모교사랑에 보답하였다.
고인은 늘 "기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사회의 것"이란 신조로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의 수범을 보였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였다. 제한된 지면 평소에 남이 모르게 베풀기만 하면서 시혜망념(施惠忘念), 수혜막망(受惠莫忘)을 좌우명으로 삼은 고인이 남에게 베푸는 일들을 어찌다 논할 수 있으랴!
그 신선하게 이어짐이 샘물 같더니 어찌하여 자신의 몸은 돌볼 틈이 없었던가, 아! 너무나 애석하고 원통하다.
그러나 어찌 하리오 하늘이 정해주신 수가 다하여 이제 영면에 드시었으니 그 높은 뜻, 깊은 정을 글로다 옮길 수 없어 멀리서 영전에 옷깃을 여미며 명복을 빌 뿐이네... 편히 쉬게나.
출처 : 예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