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7538
기자들과 국회 보좌진들이 증언한 12·3 ‘내란’의 밤
국회 보좌진들 “공포감 느꼈지만, 본능적으로 군 진입 막아야한다고 생각”
한겨레·경향,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15년 만에 호외 발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 4일 새벽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20분경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많은 기자들은 취재원과 식사하던 중이거나, 퇴근 후 집에 있었다. 급작스러운 상황에 기자들은 국회, 혹은 보도국·편집국으로 향했다. 이후 이날 밤 11시부로 전국에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미디어오늘이 불과 일주일 전, 비현실적이었던 그날의 밤을 전한다.
계엄 직후 국회로 달려간 기자들·보좌진
일간지 A기자는 "밤 9시 넘어서 편집국에서 어떤 첩보를 입수했다며 대기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밤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체크하더라. 처음엔 야당을 향한 대국민 호소 같은 건 줄 알았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길래 부서방과 꾸미방(국회 출입기자 단톡방)에 '계엄이래!'라고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일간지 B기자는 "오밤중에 중대 발표한다는 설이 돌았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끼리 다들 서로 무슨 내용이냐고 묻고 있었다. 저녁 10시부터 대국민 담화를 한다는 내용으로 좁혀졌고, 계엄이 선포됐다. 회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회사로 뛰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모습.
방송사 C기자는 "집에서 양말 벗고 있는데 아내가 이상한 게 뜬다고 TV를 보라고 했다.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 국회로 오는 중간에 경찰이 막더라. 마포에서 밥 먹다 국회로 간 후배 두 명이 있었는데, 미안하지만 그 친구들한테 담을 넘어서 들어가라고 했다. 저는 국회에 못 들어간 기자와 제 차에서 임시기자실을 꾸려서 (리포트 내용을) 녹음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를 출입하는 권혁철 한겨레 기자도 "국방부 사람들 3명과 약속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밤 9시쯤 2차로 소주를 마시러 갔다. 2차에서 국방부 사람 두 명 중 한 명이 밤 10시쯤 사라져서 도망갔나 생각했는데, 다른 한 명도 계속 전화 받으며 왔다 갔다 하더라. 밤 10시30분쯤 속보가 뜬 걸 확인했다"며 "기자실로 바로 향했다. 밤 11시20분에 갑자기 군사경찰이 본인도 지시받아서 하는 말이라면서 나가달라고 했고, 테이저건을 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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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팎에 있던 보좌진들도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D비서관도 "퇴근 후 당시 보좌진들끼리 국회 앞에서 밥 먹고 있었다. 사장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큰일 났다고 해서 나가보니 TV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며 "보좌진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국회로 막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신진영 비서관은 "집에서 설거지하면서 유튜브 틀고 기다리고 있었다. TV로 보다가 소리를 질렀다. 비상계엄이라고 의원님께 전화했더니 처음엔 의원님도 안 믿었다"며 "아내한테 며칠 치 짐을 챙겨달라고 하고 한동안 집에 못 들어올 것 같아서 씻고 택시를 불러서 갔다. 기사님이 국회로 가도 되는 거냐고 물으셨고, 저는 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막아선 경찰, 진입하는 계엄군에 공포감
국회 앞에 다다른 기자들과 보좌진은 경찰의 장벽에 가로막혔다. 방송사 E기자는 "총 3명이 (국회에) 갔는데, 한 명은 들어갔고, 다른 한 명은 담을 넘어서 들어갔고, 한 명은 못 들어갔다"며 "헬기가 오고 있다고 국회에서 보고하면 스튜디오에서 앵커가 이 소식을 전하고, 기자들이 폰으로 찍은 영상으로 화면이 나갔다. 국회에 들어간 사람들이 계속 전화 연결 상태에서 소식을 전했다. 당시 너무 긴박해 아무런 체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발표 이후 경찰들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쪽문에 배치된 경찰. 사진=금준경 기자.
D비서관은 "(국회에 들어온 후) 천안에 계신 의원님한테 전화했다. 다시 국회 정문으로 나가보니 경찰이 막고 있었다. 출입증을 보여주면 들여보내 줬는데, 밤 11시부터 막더라. 못 들어오는 사람들이 경찰과 싸우고 있었다"며 "갑자기 머리 위로 헬기가 지나갔다. 3대가 한눈에 보였다. 그때부터 공포감이 들고 몸이 굳었다. 그 순간 누가 '본청 사수해야 해'라고 말해서 본능적으로 다들 본청으로 뛰었다. 구두 신고 엄청나게 뛰어갔다"고 말했다. 이 시각부터 경찰은 '국회의원도 들여보낼 수 없다는 지시를 받았다'며 진입 자체를 봉쇄했다.
본청 앞은 이미 군인들이 진입하고 있었다. D비서관은 "힘으로 안 되니 계속 구석으로 몰렸다. 공포심이 엄청났고, 계속 헬기 소리가 들렸다. 벽에 몰렸는데, 군인이 저를 막아주면서 '여기 위험하니까 건물 밖으로 제발 나가라'고 말했다. 계속 못 나간다고 말했더니 그럴 거면 고개 숙이고 있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D비서관은 "2024년에 무장 군인이 몰아치는 걸 민간인이 볼 일이 얼마나 있겠나. 며칠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도 했다.
▲국회 보좌진들이 지난 3일 밤 계엄군이 못 들어오게 하려고 문을 봉쇄한 모습. 사진=국회 기자 제공.
신 비서관은 "경찰이 출입을 막았다가 중간에 열어준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들어갔던 것 같다. 로텐더홀에 들어가니까 사람이 꽤 많이 와 있었다. 좀 있다가 후면을 보니 '두두두두' 소리가 들렸는데 창문 밖에 헬기들이 땅으로 내려오는 게 보였다. 이건 영화가 아니었다"며 "다들 우왕좌왕하다가 민주당 보좌진 단톡방에 1층 후면 쪽에 소파 같은 가구를 쌓아 입구를 막자고 공지했다. 밖에 군인들이 총을 차고 있었다. 총을 맞아보지 않아서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쏘면 어떡하지? 싶으면서도 출입구를 폐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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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총을 맞아보지 않아서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쏘면 어떡하지? 싶으면서도 출입구를 폐쇄했다
ㅠㅠㅠㅠㅠㅠ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감사합니다
이분들 덕분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다.. 감사합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정말
진심 지시 받고 중무장해서 출동한 계엄군이 뭐가 불쌍해.. 거기에 상황도 모르고 맨몸으로 항거한 민간인들이 불쌍하지
군인들을 올려칠게아니라 저때 있었던 기자,보좌관,시민들을 칭찬해야지 군대만 부등부등
222 그니까
4444
5555 시발 반란군을 부둥부둥 에휴
개무섭다ㅜ읽는데도 무서워...... 진짜 계엄? 윤석열 시발새끼 이거 반란이네
시민들 기자들 보좌진들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와 진짜 긴박했던게 느껴진다ㅠㅠ
진짜 씨발 지 한 명 때문에 국민들이 뭔 개고생이냐고 국회 표결 시스템 관리자들도 오밤중에 담 넘고 들어가서 시스템 관리했대
눈물나ㅜㅜ
정독했어 나까지 심장이 뛴다 엄청 긴박한게 느껴져ㅠㅠㅠ
진짜 저분들이 영웅이다
군경찰 다 쳐넣어라 진짜
이걸 지금 탄핵도 못하고 저라고있다고? 검찰은 수사한다고하고? 와 대박이다 정말
진짜 저분들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ㅠㅠ
진짜 이게 트라우마로 남는거지...보좌관들, 기자들 진짜 목숨걸고 막으신거잖아..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저 현장에, 저 자리에 있었으면서 어떻게 탄핵투표에 참여도 안할수가 있어. 양심에 손을 얹고 대답해봐라 정말. 총맞아죽을수도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것보다 본인들이 누리고 있는 그걸 못내려놔서 나라를 이꼴을만드냐. 개큰분노🤬🤬🤬
이렇게 무섭고 긴박한 상황인데 진짜 아 말이 안나온다 이래놓고 군인들 두둔하는게 제정신이냐
영웅들이야....
아 전문 읽는데 존나 소름돋아 시발...진짜 밖에서 보는 것보다 긴박했구나
진짜 무서웠겠다ㅠㅠ
ㅠㅠㅠㅠ
진짜 얼마나 무서웠겠어 하..
이래도 옹호가 나오고 착즙할마음이 생기냐
한겨레 구독해야겠다
이 기사 길이길이 보존해야 한다.. 현장감도 너무 생생하고 기자와 언론사들의 참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음
기사졸라생생함 ㅠㅠㅠ
와 진짜 엄청 긴박했다ᆢ
우리나라에서 계엄령 군인 조합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 국민이 아는 상황인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공포스러웠겠어ㅠㅠ 진짜 내란범과 동조자들 다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지 ㅠㅠ
와 근데 그때당시에는 담 넘는게 큰 충격으로 안와닿앗었는데 지금 읽다보니까 담 넘는거 자체가 엄청난 용기였다는걸 느낌다ㅜㅜ
읽으면서 또 심장떨려
총 든 강자가 선심 쓰는게 감동인가?
맨 몸으로 총 앞에서 본인의 두려움을 감추고 사명을 다하는게 대단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공포스러웠뎄다 너무
너무 생생하고 무섭다.. 진짜 뛰쳐나가신 분들 대단해
기사 읽는데 진짜 생생하다..하 나였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진짜 생생하다 심장 두근거려...
덕분에 살아있습니다..
저날 국회로 달려갔던 분들께 빚을 너무 많이 졌어...
정말 감사합니다 ...
총을 맞아보지 않아서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쏘면 어떡하지? 싶으면서도 출입구를 폐쇄했다
ㅠㅠㅠㅠ씨뱅 ㅠㅠㅠㅠ
신문도 다시 찍은거면 진짜 그 새벽에 신문 찍는 인쇄소까지 연달아서 일했겠네 어우
진짜 현장감 느껴지는 글이다.. 진심 저분들이 영웅임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소름끼침 ㅅㅂ
진짜 대단하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