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기다린 끝에 백신접종을 끝냈다 " 15분 후에 나가세요" " 네 " 그렇게 대답하고는 곳바로 나와 누부야에게 향한것이다 집에 들어가니 멋진 안마기가 들여져 있는것이다
",밥 먹으러 가자" " 모먹을래 ? " 코다리찜" 여동생 까지 불러 함께 코다리찜을 맛있게 먹었다 일산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집 이라 올때마다 손님으로 가득..
식사를 끝내고 단골찻집에 앉았는데 형에게 전화가 온다
" 아우야 ! 운명하셨다" " 결국" " 장례식장은 송탄제일 장례식장이야" " 알았어 내가 이쪽은 연락하고 좀있다 내려갈께" " 수고좀해 " " 수고는무슨" 내주변의 지인들과 그리고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연락을 한다 회사에선 화환을 먼저 보낼거라고 그리고 저녁에 참석하겠다고 한것이다 오후늦게 송탄으로 향했다 토욜날이라 차들이 밀린다 그렇게 해서 6시좀 넘어서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이미 업체들의 화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잠시후 나하고 연락이된 업체 대표들이 하나둘씩 얼굴이 보인다
이런 어려운 상조사에 같은 사업을 하는 동종업계 관계자로서 행여 안일하게 생각해 달랑 화환이나 조의금 으로 대신한다면 당사자 입장에선 상당히 서운할수 밖에
그래서 상가집은 우선적으로 찾아가는게 우리네 인생사 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런문화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것이다
잔치집엔 빠져도 상가집엔 기필코 참석하라는 윗어르신들의 말씀이 절대로 ....
요즘이야 그런문화가 많이 퇴색되어 가지만 아직까진 유교문화의 영향이 우리나라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예전 고등학교 출신인 내가 뒷빽으로 대기업에 들어 가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것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임원들 이사갈때 찾아가 이사짐을 나르는 일이였다 그당시 80년도엔 이사짐 센터란 것이 없을때 였으니 일일이 가족들이 트럭에 이사짐을 싣어 날라야 하던 시절 이였다 그런데 건장하고 힘쎈 나같은 넘이 찾아와 이사짐 정리를 해주니 얼마나 고맙고 이쁘겠는가 그렇게 윗사람들에게 귀여움 받게되고
또하나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초상이였다 사실 초상이 나면 당사자와 그가족들은 정신이 없다 누군가 내일처럼 도와주지 않으면 이런 커다란 행사를 치를수가 없는데 만약 시골 이라면 품앗이로 동네에서 서로 돌아가며 초상난집을 도와주고 해서 무사히 초상을 치를수가 있는데 도시에선 시골과 분위기나 정서가 달라서 참 애로사항이 많을수 밖에 요즘이야 상조회사가 있어 아무걱정 없이 잘치를수 있다지만
그래서 두번째로 내가 할수 있었던 일이 회사내 부장이나 임원급 이상의 간부들 중에 초상이 나면 가장먼저 달려가 일손을 돕던놈이 나였고 그뿐 아니라 어릴적 부터 상암동 이란 서울속에 시골동네라서 그런품앗이가 여전히 성행하던 동네에서 자라다 보니 초상집에서의 할일을 누구보다더 잽싸게 할수 있었으니 당연히 당사자가 볼때 어찌 나같은 넘을 이뻐하지 않을수 있었을까 그땐 가장 중요한게 큰들통에 육계장 한통 끓여 놓으면 걱정이 없을만큼 든든 그당시엔 육계장이 초상집에서는 대세 였기 때문이다
동네 후배들에게 재료준비해서 들통과 가스를 준비해서 가져오게 해서 영안실 한쪽에서 육계장을 직접 끓였으니 감히 누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직접 행동을 할수가 있었겠는가
모 배운건 부족하지 거기에 거대한조직 속에서 살아나려면 남들이 못하는걸 해야만 했던 지난날 젊은 청춘의 그기억이 떠올라서 ..
오늘 상가집에 첫손님이 나였다 사실 펜데믹으로 인해 대부분 조의금만 보내지 참석하는건 꺼리는 분위기라서 저녁을먹고 차한잔 하면서 밖으로 나온다 " 아우야 ! 고마워" " 고맙긴 같은 식구들인데 당연하지" " 아니야 이번에 다시 새로운 면을 본거같아 " " 모가? " 어느누가 너처럼 이렇게 설치면서 앞장서겠니 특히나 요즘같은 세상에" " 에이 공치사 한다 낮뜨겁게" " 암튼 고생 많았어. 그리고 이은혜 평생 안잊고 갚을께" " 됐수다 고생하시고 월욜날 봅시다" " 그래 조심해서 올라가" 그때 형수도 따라 나와서 " 삼춘 고마워 " " 맛있는거나 사주슈" " 당연하지 조심해서 올라가셔"
그렇게 뒤로하고 7시조금 넘어 출발을 하였다 그렇게 달려서 집에 도착 하자 9시 벨이 울린것이다
내역활을 정신없는 가운데 다했다고 생각하니 뿌듯 하긴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오늘 백신 맞은날이다 쉬라고 했는데 더욘병 떨었다 그래도 암시롱하니 다행
삶은 현대에 살더라도 더불어 사는 풍습은 옛 것이 사뭇 좋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핑게로 상가에도 서로 못가고 머뭇거리는 일이 많지요. 그런데 선뜻 나서 주시는 의리에 형님 동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잔칫집 보다는 상가가 우선인 것.... 현대 사람들도 알고 지내주면 좋겠네요.
첫댓글 백신맞구 무리 저얼대
안됩니다. 지존님 가히
생존력 스팩은 독보적이군요.
능력 친화력이 그저 얻어
진게 아니고 남들에 대한
배려 내일처럼 두팔걷어
붙이시니 모두들 찿게 되는
모양 입니다~~
모 몸을 쓰는게 아닌데. 당연히 ㅎㅎ
수고가 많으십니다
백신을 맞으시고도
문병을 가신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네요
암튼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ㅎㅎ백신 맞고 가면 어때요 ㅎㅎ아프지않으니
두루두루....바쁘시고 열심히 사시는 지존님...
백신아...물렀거라....
지존이 간다....
팔만아프지 갠찮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ㅎ
당연히 할일인데 ㅎ
예전 시골살때도 마을에 애사와 경사가 겹치면
애사가 먼저 였지요~~~
제 아내도 어제 백신 추가접종 했는데
팔이 무척 아프다고 하는군요~~~
그러게요 팔에 통증이 심하네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래 보니 좋구먼 아우님 ㅎ
궂은일에 팔걷어 부치고
돕는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세요.
인맥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님을
또한번 느끼고 갑니다.
좋은일보다 궃은일을 더 잘찾아 다녀야 하니까요
삶은 현대에 살더라도 더불어 사는 풍습은 옛 것이 사뭇 좋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핑게로 상가에도 서로 못가고 머뭇거리는 일이 많지요.
그런데 선뜻 나서 주시는 의리에 형님 동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잔칫집 보다는 상가가 우선인 것.... 현대 사람들도 알고 지내주면 좋겠네요.
아무리 코로나 라고 해도 도리는 해야 하니까요
코땜시 조문객도 별로 없었을 터인데
좀 더 자리를 지키고 올라오시지 않고 ᆢ ᆢ달랑 1시간만 머물다 올라오셨구려 ㅎ
어쨌든 고생 많수
빨리 올라가라고 성화를 해서 할수없이 돌아왔지요
가까운거린데 가는데 3시간이 걸렸으니
그렇게 여러가지 일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는 지존님은 참
타고나신 것 같습니다.
공자말씀에,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이라 했으니
지존님은 내내
외롭지 않을거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까?ㅎㅎ
그고사성어가 맘에 와닿네요 ㅎㅎ
수고 했어요. 꼭 상가집에봉투를 보냅니다.
그게 우리네 정서니까요
착하고 말고 복 받을껴 자네 아들이
시국이 이러니 고마움은 배로 안겨 줬겠다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