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역시 동양인 답다니깐. 그거 하나도 제대로 못하니?
얼마나 컨트롤이 안되면 그렇게까지 되겠어? 응?"
"닥치고 있어! 너때문에 집중이 안되잖아!"
"언제부터 집중했다고 그러니~.
아무리 그래도 집중이 안된다면 착한 내가 나가줘야지. "
나를 계속 열받게 만드는 세라는 자신의 금발웨이브머리를 한번 휘날려주고는 방을 빠져나갔다.
아아! 열받아, 열받아! 왜 저 얘는 나를 자꾸 갈구는 거지?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저따위 태도로 나오냔 말이다!
왜, 내가 동양인이라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흑발을 가지고 있어서?
푸른 눈동자가 아닌 고동색의 눈동자라서? 그것도 아닐텐데 왜 자꾸 나를 갈구냔 말이다!
"아! 짜증나, 짜증나!"
나는 엄마가 마법연습 열심히 하라며 사준 중산층이 사용한다는 마법지팡이를 던져버리고야 말았다.
마법지팡이는 벽을 겨냥하며 날아가다 벽에 부딪치고는 땅으로 추락했다.
나는 크게 한숨을 쉬다가 다시 그 지팡이를 주었고, 난 또다시 되지도 않는 마법을 연습하고 있다.
내가 이 마법기숙학교의 입학장을 받게 된것은 16살의 여름방학.
얘들이랑 같이 시내에서 재밌게 놀다가 엄마의 빨리들어오라는 전화를 받고는
돌이나 발로차며 터덜터덜 집으로 가고 있었던 참이었다.
그때, 골목길을 막 지나려던 그 순간에 갑자기 하늘에서 편지 한통이 내려오는 것이었다.
살랑살랑. 마치 깃털처럼 아름다운 그 자태를 뽐내며 마치 결혼식의 청첩장처럼 생긴 편지 한통이 내려오더니
나의 손에 살포시 앉고는 내가 열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지혼자 열리고는 편지를 펼치는 것이었다.
나는 호기심에 가득차 그 편지를 도망가지 못하게(?) 있는 힘껏 다하여 잡았다.
그리고 그 편지의 내용을 읽기 시작했는데, 거기에는 나와 글래덴마법기숙학교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진 가령양.
당신은 명문과 품위를 자랑하는 글래덴마법가숙학교에 합격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글래덴마법기숙학교의 입학시험에 불참하셨습니다.
그래서 전에 알려드려야 했었던 내용들을 이 편지에 적어드리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읽고나자 난 갑자기 이게 무슨 장난편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맨 처음 읽었을때에는 영어로 써져있어 진짜라고도 믿고싶었지만 써져있는게 컴퓨터로 써진게 아닌
필기체로 써져있었고, 게다가 장난편지라는 생각이 절실히 든건.
어째서 입학시험에도 참가하지 않았는데 마법학교에 합격할수 있냐는 말이다!
나는 얼빵한 눈빛으로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자는 생각에 끝까지 읽기로 결심했다.
일단 입학식은 4월 초에 할것이며, 입학식을 개최할 장소는 영국 국경지대이니
한국에 계신 진가령양은 진가령양의 반담임선생님이 데리러 갈것 입니다.
그럼 입학식 문제는 넘어가기로 하고, 준비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진 가령양도 아시다시피 진 가령양은 초 특제 엘리트라서 저희들이 준비물은 다 준비해드릴것입니다.
그러니까. 진가령양은 몸만 오시면 됩니다.
그럼 2007년 4월 초에 뵙겠습니다.
-글래덴 마법기숙학교 교장 글래덴 아크란
난 갑자기 욕이 튀어나왔다. 뭐 이런 개같은 편지가 다있을까. 왜 하필 수취인이 나인거지?
장난편지도 좋은 상대에게 써야지 성격이 개같은 나에게 써서 어떤 이득이 있을거란 말인가.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마지막까지 다 읽고나니 뭐 이런 허무한 경우가.
진짜 이건 장난편지다. 첫번째 근거. 이건 필기체로 써져있다.
두번째 근거. 입학시험도 안봤는데 합격됬다.
세번째 근거. 입학식에 참가시키려고 나를 데리러 오겠단다.
네번째 근거. 나보고 몸만 오라고 한다.
다섯번째 근거. 이 허무한 편지의 작성자가 교장이란다.
...지랄하네. 이새끼들! 후우. 성질 튀어나온다. 자제해야지.
성질이 안튀어나오겠냐! 이새끼야! 도대체 글래댄마법기숙학교란 곳이 어디있느냔 말이다!
나는 짜증이 가득찬 얼굴로 집에 벌컥 들어가서는 바로 컴퓨터를 켰다.
엄마의 지금까지 놀다왔는데 또 컴퓨터로 노냐? 라는 짜증섞인 잔소리를 뒤로한채 말이다.
인터넷을 켜고는 글래댄 마법기숙학교라고 검색했더니.
당연히 안나오는건 기본이지. 아. 역시 사기였어. 속아넘어갈뻔했던 내가 바보였지.
라고 생각하고 인터넷브라우저를 끄려던 그 순간.
네이버의 검색결과에서 글래댄마법기숙학교는 뜨지 않고, 글래댄기숙학교는 뜨는 것이었다.
글래댄기숙학교가 있는 곳은 영국이며, 글래댄기숙학교의 교장은 글래댄 아크란이었던 것이었다.
얼마나 유명한 곳이길래 한국에서 검색해도 뜨는거지.
난 의문점을 갖고 이리저리 뒤져본 결과.
이 학교는 전세계의 여러나라 부모님들에게 물어본 설문조사.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싶은 학교 3위로 뽑힌 고등학교였다.
그러나. 이 학교의 입학시험은 꽤나 까다롭다고 한다.
전세계의 공부미스테리들은 한번에 꼭 하나씩은 나오며, 절대로 이해할수 없는 상식들만 죄다 끌어모았다고 한다.
이 학교에 시험을 보고 합격한 학생들은 극 소수라는거. 물론, 시험을 보지 않아도 합격할 자격이 주어지긴 하지만.
그 자격이 주어지는게 바로 나처럼 편지가 대뜸 날라온다는 것이었다.
교장이 어떻게 해서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분야의 특출나게 성적이 좋은 학생들중에서 고르고 또 골라
이 학교에 입학시킨다고 편지를 보낸다고 한다.
근데 난뭐지? 왜 글래댄기숙학교가 아니라 글래댄마법기숙학교인거지?
인터넷검색을 다 마무리짓고나서 엄마에게 이 편지를 보여주며 영어로 써져있는 글을 다 번역해주면서
이 편지에 대해 설명해 주니까 엄마는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렇게 명문인 학교에 입학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나 뭐라나.
그런데 우리엄마는 영어에 문외한인지라. 마법학교라는 단어를 보지 못하셨나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엄마는 입학준비물은 안사도 되고, 영국까지 알아서 데려가주겠다는데
한국에서 질도 안좋은 고등학교 다닐필요 없다며 이 학교나 열심히 다니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장난편지같다고 말해줬더니
엄마 曰 "진짜편지면 글래댄뭐신가가 다니면 되고, 장난편지면 뭐 그냥 인문계다녀라."
우리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편지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으신듯 하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엄마한테 번역을 못해줘야 이 편지에 관심을 보이실라나.
자식은 역시 부모를 닮는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도 역시나 이 편지에 관심이 없어서 결국 뒤로 재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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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안녕하십니까
글래댄마법기숙학교로돌아온리트입다
하루에한편씩꼬박올리는성실쟁이가되도록하겟구요
리플은필수인거.아시져?
첫댓글 재밌어요! 주인공은 아직 각성전~?ㅋ
....각성전일까요. 이미 각성했는데도 마법이 저정도밖에 안되는걸까여ㄷㄷ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가령이죠ㅋㅋㅋㅋㅋㅋㅋ뭐저도기억하기힘든이름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공부잘하는건다저의바람입죠ㅇㅈㄹ
요번엔오래가!!!!!!!!!!!!
앗쵸비언뉘!!!!!
잘 읽고 가요
아넵
리투!!!!!!!!!!!!! 새소설시작한겨? 아 저 여주 영어잘하나바...... 근데 초특제학생이라면서 마법은 왜저래 구려!!!!!ㅈㅅ. 하 요튼 기대해보마. 나채팅안대가꼬 시뱅뱅 ㅠ.ㅠ 꼭 성실연재하곡 ㅋㅋㅋ -뾰로롱완소댕강-
영어만수준급이야ㅡ,.ㅡ
잘 읽고 가요~~다음편도 기대할게요~~주인공이 영어를 잘하나봐요~~ㅎㅎ
초특제엘리트죠ㄷㄷ
재밌어요 ~챙겨봐야겟어..<;;
얼센스잇는말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재밋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되는 소설이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다
언제완결낼래개색갸. 이언니블로그재정비했다.
ㅡ,.ㅡ또멈출지도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