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이곳은 중앙정보부가 있던 곳이다. 이사영은 1974년 울릉도 간첩단 조작사건으로 이곳에 연행되었다.
4.19 혁명으로 되찾은 민주화는 박정희 주도의 5.16 군사쿠데타로 인해 독재의 긴 시간으로 빠져들었다. 독재와 통제 수단의 필요에 의해 창설된 중앙정보부(이하 중정)는 의릉터 전역과 근방 토지 등 13만 평의 부지를 매입해 청사로 사용했다.
중정은 조선의 20대 왕 경종과 왕비 선의왕후의 능인 의릉에 연못을 만들고 돌다리를 놓는 등 역사의 공간을 권력기관의 전유 공간으로 바꿨다. 이후 전두환의 쿠데타로 정권이 바뀐 뒤 중정은 안기부로 이름을 바꿨다가 1995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새 청사를 지어 옮긴 뒤 1999년 국가정보원으로 개명했다.
중정 이문동 청사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미술원으로 바뀌었다.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에 의해 훼손된 능이 본래의 모습을 찾은 것도 그 이후였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예종 건물 중 중정 시절 지어졌던 건물은 몇 채 남지 않았다. 그 모습도 과거의 것과 많이 달라졌다. 내부 시설 역시 많이 바뀐 듯했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건물을 둘러보던 이사영은 중정 시절 본청으로 쓰인 오래된 건물 앞에 서서 45년 전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
"사실 바깥 모습은 전혀 몰라. 집에서부터 천을 뒤집어 쓰고 왔고, 와서도 밖을 못 보게 했으니까. 건물 안쪽만 봤지, 밖은 못 봤어. 그러니까 이문동 중정으로 끌려간 걸 알아도 정확히 내가 어디서 고문을 받은 건지 모르겠더라고. 여기서 한참 고문 받고 남산으로 갈 때도 아무것도 못 보고 갔네."
건물 내부는 여느 대학 건물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건물 안쪽이 뚫려 있고 내부에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일설에는 그와 같은 건물이 유사시 폭격을 맞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었다.
함께 있던 김순자는 "다른 의도로 쓰인다니 좋긴 한데, 그 현장 모습이 없어져서 아쉽네"라며 과거의 아픔과 기억은 그대로인데 공간은 사라져버린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적어도 이 공간을 쓰는 학생들이 그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
… 특히 이사영은 수십일간 이 공간에 갇혀 고문을 받다가, 혹은 화장실을 가다가, 취조 중 치료를 받다가, 그 어떤 이유로든 1974년에 짚었을지 모를 벽에 다시 손을 대어본다.
첫댓글 와 그냥 백투더 전두환이었네
? 안기부 부활시켜서 다시 건물 쓰려고? 이새끼들은 어떻게 파묘가 끝이 없냐
미술원 귀신썰 유명한데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채 떠나기도 전에 같은짓을 또하려고 저지랄을..
미술원 건물 눈가리고 끌려갈 때 몇층인지 모르게 복도 걷다보면 어느새 윗층으로 그냥 올라가게 설계되어 있음 지하1층에도 일부 막혀있는 곳이 있어서 거기가 고문할 때 쓰인 장소같다는 생각했어...
헐
내란동조자들 ㅗㅗㅗ 하 한 짓들이 너무 역겨워
와 미쳤나봐..
진짜 미친거 아냐?
와 한예종이 안기부 자리인거 첨 알았다...
그리고소각장도있다그러지않았어?
518때도....국군통합병원에서 사람들 소각해서 시신은폐한 의혹있다는데
진짜 너무무서워
맞아 한예종 앞에 예전에 안기부에서 쓰던 건물 있음. 존나 음산함.
+항상 거기만 불이 꺼져있어서 동네사람들이 비어있다고 생각했나봐!!ㅠㅠ 여시 고마워!!
빈 건물 아니고 학생들 있어! 미술원이랑.. 전통예술원…! 그래서 더 문제ㅜㅠㅜ 학생들 밤샘 작업 하는데 나가라고 그랬다고ㅠㅠㅠ
아 진짜 미쳫다 진짜
와개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