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일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의 행복을 보류한다
한 걸음 더 걸어야 그곳에
행복이 있을 거라 믿으며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한다
그러나 오늘 보류한 행복이
더 좋은 내일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지금 아름답지 않으면
내일도 아름다워질 수 없는 거다
우린 어차피 늙어갈 테니까
꽃은 피어 있을때 꽃이고
별은 먼 하늘에 떠 있을 때라야 별이다
시들고 사라지는 행복도 모두 순간이다
행복할 수 있는 타이밍을 아는 사람은
소멸의 느낌을 감지하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에 머문다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좋은 글에서-
찔레꽃 / 장사익
https://www.youtube.com/watch?v=tMyCMS5z0G4
바람 일고 구름 몰려 온다
청개구리 울어대니
비라도 내릴 모양인가?
톡을 보내는 사이 집사람은 아침을 지었다
소고기 미역국 냄새가 맛있게 난다
오늘은 아침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며 다섯시 반에 황룡 파크장으로 출발
파크볼 치고 와서 아침을 먹어야겠다
도착하니 여섯시인데 벌써들 나와 즐기고 있다
일찍 나오시는 분들은 어슴프레 할 때부터 나와 볼을 친단다
참 열성이다
박경장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박경장은 이미 한바퀴 돌았다고
펏팅이 매우 정확하다
난 처음 한바퀴 돌 땐 오비 내지 않았지만
두바퀴째부턴 치면 나가 버린다
여전히 펏팅도 안되고
그러다 보니 가까이 붙여 놓고도 이글을 잡지 못한다
매일 나와 쳐봐야할 것같다
박경장이 빠지고
봉동생과 고여사랑 함께
다들 침착하게 잘 친다
집사람은 어느정도 치는 것같은데 난 왜 이리 엉터리일까?
머리로만 계산해선 잘 칠 수 없을 것같다
감각이 몸에 익어야 어느 정도 칠 수 있으리라
그럴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건데...
다행히 고관절이 크게 아프지 않다
예전같으면 한두바퀴돌고 나면 아파서 쉬어야했는데 오늘은 좀 묵직하기만 하다
평소에도 이랬음 참 좋겠다
4바퀴를 돌고 나니 어느새 여덟시가 다 되간다
교육원에 가려면 그만 아웃하자고
사거리 목욕장에 들러 목욕을 했다
반신욕을 하고나니 땀이 쫙 흐른다
몸이 좀 깨어나는 것같다
이젠 입맛 술맛이 돌아왔다
한 이주 넘게 감기로 고생했다
몸관리를 잘해야겠다
상추쌈과 미역국으로 아침 한술
팥과 강낭콩을 넣어 지은 밥이 참 맛있다
소고기 미역국도 맛나고
집사람은 갑자기 힘이 없어진다며 한술 뜨다만다
당이 뚝 떨어지나 보다
당 관리를 잘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집사람이 어제 컴퓨터에서 시험을 보았다며 내 컴퓨터에 앱을 깔아 나도 직접 해보란다
구굴에서 요양보호사 협회를 찾아 들어가 다른 사람이름으로 로그인 한후 문제를 찾아 보았다
문제를 보니 시험지로 보는 것보다 컴에서 보는게 나은것같다
기존 출제된 문제를 다 풀어 보면 최소 60점은 넘지 않을까?
집사람이 교육원에 가자는 걸 난 집에서 쉬겠다고
집에서 풀어 보아도 충분할 것같다
집사람이 가고 난 뒤 잠 한숨
한 일도 없건만 피곤하다
일어나니 11시가 다 되간다
고사리밭을 가보니 고사리가 많이 자랐다
고사리를 모두 꺾고 대밭을 보니 어느새 죽순이 훌쩍 자라 대나무가 되간다
이런 진즉 죽순을 꺾을 건데...
대밭에 들어가 보니 이미 대나무로 자라 버리고 이제 나온 죽순이 두세개 있어 꺾어 왔다
죽순이 나오는 철이니 2-3일에 한반씩은 대밭에 들어가 봐야할건데 비오지 않는다고 무관심했더니 모두 자라 버렸다
죽순 날 때까진 자주 대밭을 살펴 보아야겠다
고사리를 데치며 새우망 두 개를 정리
망은 깨끗한데 철사가 안 좋은 건 망을 풀어 새 철사에 묶어 새우망을 만들었다
두 개를 만들고 나니 고사리가 알맞게 데쳐졌다
그 물에 다시 죽순을 넣고 삶았다
물이 끓어 오르길래 불을 꺼버리고 그대로 두었다
죽순은 좀 무르게 삶아도 괜찮다
하늘엔 구름 가득
바람도 분다
아무래도 비라도 내릴 것같은 날씨
비내린다면 호박과 오이에 복합비료를 주면 좋을 듯
호박마다 호미로 옆을 파서 비료를 찔러 주었다
요즘 비가 오지 않아 호박이 잘 크질 않는다
오이도 비료를 찔러 주었다
잘들 자라거라
어느새 1시가 훌쩍
돼지고기를 구워 막걸리 한잔해야겠다
점심은 막걸리로 때워야지
돼지고기 굽는 사이 상추를 뜯었다
봄에 옮겨 놓은 청상추가 너클너클
맛도 좋다
좋지 않은 잎은 솎아 닭들에게 가져다 주니 잘도 먹는다
베란다에서 상추쌈으로 막걸리 한잔
웅이가 옆에 앉아 고기한점 달라고 발로 툭툭
그래 너도 먹고 나도 먹자
배부르게 잘도 먹었다
노령바둑회가 시장안 상인회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군에서 공문이 와 비워 달라며 의견이 있음 제출하라고
내가 회장이라 의견서를 작성했다
현재까지 상인회와 마찰 없이 사용해 오고 있으며 시장 사무실 비품을 노령회에서 준비해 비치하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컵이나 커피도 우리가 제공하고 있다고
현재까지 시장 사무실 전기료를 내왔으며
우리 회원들이 시장 사무실에서 바둑을 두며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함으로써 식당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들이 계속 이곳에서 바둑 두기를 희망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 달라는 내용으로 작성했다
거기에 상인회회원들이 노령바둑회가 사무실을 사용해도 좋다는 결의문을 첨부하면 괜찮겠다
내용을 몇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군에 제출해야겠다
이래도 허가할 수 없다면 다른 루트를 알아보아야겠지
잠이 오질 않아 유트브 몇편 보고 났더니 어느새 다섯시가 훌쩍
시간이 잘도 간다
밖이 소란스러워 내다 보니 뻥이가 풀려 웅이와 마당에서 놀고 있다
저런 어떻게 줄을 끊고 나왔지
뻥이를 부르니 바로 달려온다
군 돼지고기 몇점 주었더니 웅이를 옆에 오지 못하게 으르렁거리며 혼자 냠냠
놀 때는 같이 어울리더니 먹이 앞에선 양보가 없구나
뻥이 목줄을 다시 체워 닭장에 묶어 두었다
전에 목줄은 얼마나 몸부림 쳤는지 닳아서 떨어져 버렸다
뻥이 네가 있으니 산짐승이 내려 오질 않는다
잘 좀 지켜 주렴
동생에게 전화
내일 어떻게 하기로 했냐니 조개잡이 가기로 했다며 여덟시까지 집으로 오겠다고
내일은 모처럼 바다에 가서 조개나 캐야겠다
그러나 고관절이 말을 들어 주려나?
집사람이 교육 끝나고 왔다
베란다에서 상추쌈으로 저녁 한술
낮에 상추쌈을 많이 해서인지 몇잎 싸지 않았어도 배가 부르다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로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밝아 오는 여명이 아름답다
님이여!
어느새 계절의 여왕 오월도 마지막 주
아름다운 추억들 고이 간직하시면서
이 주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