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재형, 국민의힘 전격 입당 “평당원으로 입당,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접견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고 입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달 8일 정치 참여 선언을 한지 일주일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이 대표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입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평당원으로 입당하겠다”면서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중심은 국민의힘”이라며 “청년 위한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이 대표는 “환영한다”면서 “함께 힘을 모아 정권 교체를 하자”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뉴시스
최 전 원장 측근은 “최 전 원장이 숙고 끝에 입당을 결심했다”면서 “뜸을 들이기 보다는 정식으로 정당에 들어가 현실 정치를 하기로 결단했다. 오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그 뜻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또다른 측근도 “최 전 원장은 ‘정치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더 이상 국민을 기다리게 하지 않고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전날 최 전 원장을 만났을 때 “빠르고 과감하게 결단해 뜻을 펼치는 것이 최재형답다”며 조기 입당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형, 국민의힘 전격 입당…“先입당 後대선출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선(先) 국민의힘 입당, 후(後) 대선 출마’ 방침을 밝힌 뒤 온라인으로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입당식은 이날 오전 11시 개최 예정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대선 주자가 당 밖에서 출마 선언을 한 다음에 입당을 해야 한다는 공식 같은 건 원래 없다. 오히려 그 반대가 정석”이라며 “정치적 지향점이 뚜렷한 최 전 원장이 입당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회동 직후 온라인으로 입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지 117일 만에 정치 도전 선언을 한 뒤 아직까지 입당을 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는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당 바깥에서 세력을 모은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주변에 세력이 아직 없는 편이라 입당하기 한결 수월한 상황”이라며 “전현직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두루 접촉하며 정치적 동지를 늘려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법관 출신으로 헌법 가치를 강조했던 최 전 원장이 제헌절에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최 전 원장 측은 “고심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