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www.sedaily.com/NewsView/22IKEQYM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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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년 음력 1월 15일이 정월대보름인건가.
“맞다. 한 해 첫 번째 보름달을 보며 마을의 수호신에게 재앙을 막아주고 농사가 잘 hel게 해달라고 빌던 풍속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설날이나 추석처럼 중요한 명절이었는데, 요즘에는 그 의미가 사라지는 거 같아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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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그래도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해보니 10대들이 정월대보름에 왜 오곡밥을 먹어야 하는 지 궁금해 하더라.
“오곡밥은 찹쌀, 팥, 수수, 검은콩, 차조 등 다섯 가지 잡곡을 넣어 지은 밥이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전에는 그해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을 먹었다. 여기에는 일 년의 무사태평을 빌며 액운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뜻도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정월대보름 하루 동안 오곡밥을 아홉 번 먹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 하루 세 끼를 먹는데, 정월대보름날엔 오곡밥을 아홉 번 먹어야 한다는 건가.
“꼭 아홉 번 먹으라는 것은 아니고, 하루 동안 아홉 번 먹어야 그해 부지런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하루에 아홉 번은 못 먹어도, 오곡밥이 건강에 좋으니 이젠 평소에 먹는 습관을 들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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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과 같이 먹으면 좋은 나물도 있지 않나.
“오곡밥과 마찬가지로 정월대보름에 해먹는 나물은 지역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보통 9~10가지 나물을 준비하는데, 취나물, 고추나물, 시래기, 무청, 호박잎, 말린 호박 나물 등이 그것이다. 이 나물들은 대부분 전년도 봄이나 가을에 거둬 말려둔 나물로, 묵은 나물을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게 대보름날의 풍습이다.”
- 정월대보름 아침에 일어나 부럼을 깨무는 이유도 액운을 없애기 위함인가.
“그렇다. 동국세시기에는 “날밤, 호두, 은행, 잣, 무를 깨물면서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며 이를 튼튼히 하려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구절이 있다. 부스럼은 종기 등 피부질환인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부럼으로 써 피부에 좋은 영양을 섭취하기 위함도 있다.
부럼은 보통 한 번이 아니라 두세번정도 하는데, 첫 번째 깨문 부럼은 “내 부스럼 사가라”는 말과 함께 마당이나 지붕에 던지고, 두 번째 깨문 것은 먹는다.”
- 정월대보름 아침에 부럼을 깨물며 ”내 더위 사가라“고 외쳤던 기억이 난다.
“기억력이 좋다. 정월대보름 아침에 하는 ‘더위팔기’놀이다. 제대로 된 놀이 방법은 마주친 사람의 이름을 부른 후, 그 사람이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를 외친다. 이름이 불린 사람이 더위를 사고 싶지 않아서 “내 더위 맞더위”라고 소리치면 더위를 팔려는 사람은 오히려 더위를 더 많이 먹고, 더위를 잘 팔면 그해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풍습이다.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장난치며 많이 했던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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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큼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 있더라.
“꽤 많다. 8가지 정도 되는데, 농경사회였던 당시 문화를 반영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선 찬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날 찬물을 마시면 그해 더위를 많이 타고 일할 때 비가 많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두 번째는 밥을 비벼 먹지 않는다. 밥을 비벼 먹으면 논밭에 잡초가 무성해진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칼질하지 않으며, 네 번째는 맨발로 걷지 않아야 한다. 이날 맨발로 걸으면 발이 트고 무좀이 생기거나, 농사철 일을 하다 발이 짐승에게 물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섯 번째는 마당을 쓸지 않았다. 특히 오전에 마당을 쓸면 그해 복이 달아난다고 믿었다. 여섯 번째는 머리를 빗지 않았다. 빗질하면 밭농사를 망치고 집안에 뱀이 들긇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는 키가 작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은 남의 집에 가지 않았다. 키가 작은 사람과 농작물을 동일시해, 농작물이 크게 자라지 않을 것을 우려해 했던 행동이다. 반대로 키가 큰 사람은 일부러 집에 초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치를 먹지 않았다. 김치를 먹으면 온몸에 피부병이 온다고 여겼으며, 백김치는 머리가 하얘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날만큼은 나물을 무칠 때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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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출처로
첫댓글 내더위사가라
춥지? 다들 사가,,, 할인해줄개
백수 의도치않게 찬물도 안뭇고 밥도 안뭇고 머리도안빗엇내
내더위 떨이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