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피들은 그 특징이 도시적이고-세련되었다는 뜻이지만, 겉멋만 들었다는 뜻일 수도 있음-소비지향적이므로 인해 고급한 브랜드나 멋진 차등을 선호한 집단들이었습니다. 오렌지들이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면 여피가 되는거지요. 또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이들이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오렌지화 되어도 여피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이들이 낭만적이었다거나 인간과 삶에 대한 관조를 가진, 마음에 여백이 있는 집단이라고 보기는 힘들겠지요.
그러나 보보스는 bohemian적 특징이 강하기 때문에 격식과 남의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들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부의 정도와 관계없이 자신의 취향을 고집하기에 황당한 차림을 하는 경우도 있음. 이십갑자 정도의 내공을 지니고 일을 할 수 있지만 일에 매몰되어 살지는 않습니다. 비건설적인 방랑을 일삼기도 하지요.
한 때 제가 열심히 권했던 책, '승려와 수수께끼'의 저자 랜디 코미사 같은이들이 보보스에 속하지 않을까?
디저라티는 단순히 디지털적인 지식을 가진 이들을 칭하는 것이 아니고 정보화를 생산성 있는 도구로 활용하여 권력-부 혹은 정치적인-을 획득한 이들을 일컫는 거지요. 단순히 인터넷을 능숙히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디저라티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정보화 사회로 넘어오면서 지식은 '아는 바'가 아니라 '정보를 활용하여생산적인 창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칭하게 됩니다.
--------------------- [원본 메세지] ---------------------
x세대, n세대따위의 정체불명의 단어들이
온갖 상업적 용도로 발겨벗겨져가고
그냥 누워있기엔 늘어나는 골창을 이기지못한 사회학자들은
또다른 신조어를 만들어냅니다.
얼마전
각종 신문의 사회, 문화면을 강타하며 등장했던
보보스(Bobos=부르주아+보헤미안)는
이제 화두에 끼지도 못합니다.
인터넷시대에 새로운 계층으로 등장한
디저라티(digerati)는
digital과 literati의 합성어로써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정보통신 지식이 많은 사람(사두쓰와 같은자 ^^)
을 일컫는다고 하는군요
이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예티(YETI)란 이쁘장한 이름의 신분도 생겨났습니다.
즉
젊고(Young)
기업가적(Entrepreneurial)이며
기술에 능통한(Tech-based)
인터넷 엘리트(Internet Elite)라는거죠
디저라티, 예티 다좋습니다.
이런 단어를 입밖에 꺼내는것 자체가
지식 부르조아냄새를 풍기는군요
이제
이런 단어들은 인터넷 정보사회의 상징적 아이콘으로써
그 맹위를 떨치겠습니다 그려...
근데 어디선가 다른 냄새도 풍겨옵니다.
1980년대에 여피란 단어가 생각나는군요
여피란
젊고(Young)
도시적(Urban)인
전문직업인(Professional)이라는 뜻으로,
여유있는 취미생활을 여유있게 즐긴 사회집단이었습니다.
그들에겐 자연도 있었고, 인간도 있었습니다.
예티에겐 일꾼으로써 자신의 상품성만이 존재할뿐
정작 자신은 없는듯합니다.
자신의 연봉이 자신을 말해주고
자신이 걸치는 옷, 타는 차, 스톡옵션이 자신을 말해줍니다.
(모 회사 PDP CF의 'X-Canvas 당신을 말해줍니다.'라는 카피는 그 정점에 있군요)
자연을 사랑하고
문화를 즐기며
인간을 최고의 가치로 아는
그런 신조어 하나쯤 나왔으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