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눈물(tears)※ 부제- 청주고교생투신자살사건
writer. 깝 녀
E-mail. mina1233@hanmail.net
연재장소. 인터넷소설닷컴 - 새싹소설①
※악플금지/눈팅금지/성형금지/도용금지/불펌금지
※본 소설은 청주고교생투신자살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소설 속 내용은 작가의 개인적인 상상력에서 나온 허구임을 밝힙니다.
+episode 5
“강다은아-.”
“응?”
멍하니 앉아 연신 녹차라떼만 홀짝이고 있는 나에게 이한결이 말했다.
그제야 그 아이를 응시하는 나.
“큰일났어.”
“…뭐가?”
무언가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는 가운데 이한결이 묘하게 굳은 얼굴로 중얼거린다.
또 무슨 사고를 쳤길래.
내가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되묻자 더욱더 굳어지는 놈의 표정.
“너 뒤에….”
“뒤,뒤에?”
“한꼬 있어.”
움찔, 굳어지는 내 몸.
한꼬라면 아까 우릴 잡아먹을 듯 한 표정으로 소리치던 너의 친구 말이니?
설마 여기까지 따라온건가. 설마.
잠깐, 난 잘못한 게 없다구,
이렇게 쫄아야 할 이유가 없는데, 그런데….
“헉, 진짜?”
왜 이렇게 무서운거야!!!
안절부절 하는 표정으로 눈 앞의 이한결을 바라보는데,
“악, 이쪽으로 온다. 어떡하지? 나 숨을까? 넌 크니까 너로 가리면 못 보겠지?”
이놈은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여 대고,
“이-한-결.”
분노에 찬 남자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옴과 동시에 더욱 더 사색이 되는 이한결의 얼굴.
굳이 뒤돌아보지 않아도 한꼬라는 아이의 표정이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등 뒤에 흐르는 식은땀 한줄기.
설마 나까지 때리진 않겠지. 응 그럴꺼야.
“하, 한꼬야-.”
“한꼬라고 부르지 마, 이한결 씹새.”
“…한고운형아, 한결이가 잘못했쪄요.”
그냥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되먹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한꼬의 표정을 굳어가고, 급기야-.
“니 새끼가 니놈 반성문 쓰는 거 두 시간이나 기다려준 날 버리고 튀어?”
“악!!”
한꼬에게 뒷덜미를 붙잡힌 채 끌려가는 이한결이다.
갑자기 급 불쌍해 보이는 녀석 때문에 내가 무어라 말하려 입을 여는데,
“…저, 저기-.”
“어, 강다은, 맞지?”
“아, 응-.”
“미안. 이 새끼좀 데려갈게.”
나를 보며 씽긋 웃어 보이는 한꼬다.
그와 동시에 폭 들어가는 보조개. 웃는 거 되게 예쁘다-.
한꼬의 미소에 넋이 나간 내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자,
“한고운! 다은이한테 작업 걸지마!! 너의 사악한 미소를 보이지 말란 말이야!”
“넌 닥쳐, 새꺄.”
“…….”
괜히 개겼다가 한꼬의 한마디에 곧바로 입을 다무는 이한결.
그리고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마냥 질질 끌려가기 시작한다.
아아. 왠지 내가 끼어들면 안 될거 같은 기분에 아무 말 없이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는데,
( 툭 - )
내 무릎위에 착지하는 물건 하나.
핸드폰-?
물건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한꼬에게 여전히 끌려가고 있는 이한결이 보인다.
의아한 눈으로 핸드폰을 손에 쥐고 흔들어 보이면 활짝 웃어 보이는 그놈.
아무래도 저 애가 던진 모양이다.
“전화 할께! 받아-!”
라는 한결이의 말을 마지막으로 한꼬와 이한결의 모습은 카페 안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멍하니 그 둘이 나간 문을 바라보다가-,
“풉.”
웃어버렸다.
어제 처음 만난 아이일 뿐인데.
그저 잠깐 나에게 관심보이는 그런 아이일 뿐인데.
그냥, 아무이유 없이 웃음이 났다.
왠지 모를 좋은느낌.
* * *
“다녀왔습니다.”
“만나고 왔어?!”
악. 깜짝아.
집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나에게 달려들어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강다솔양.
“놀랐잖아!!”
“놀라든 말든 내 알바 아니고, 만나고 왔냐구.”
“누구를?”
“알면서 뭘 자꾸 물어!”
참.
성격도 급하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응시하는 언니를 한심한 눈길로 바라보자 강다솔이 콩, 하고 내 머리를 쥐어박는다.
“이게 어디서 언니를 째려봐, 확!”
“아파! 말 안할꺼야!”
무서운 표정으로 달려오는 언니를 뒤로한 채 쪼르르 방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잠궈 버리는 나 강다은.
메롱, 꼬시다-!
그리고는 문에 기대어 잠시 숨을 가다듬는데, 무언가가 머릿속을 섬광처럼 스친다.
“악! 학생증!!”
서둘러 마이 주머니를 뒤지자,
아니나 다를까 얌전히 들어있는 이한결의 학생증이 보인다.
하도 정신이 없는 바람에 전해주는 걸 잊어버린 모양이다, 에이 씨.
새까맣게 잊고 있었어.
아으! 병신 강다은!!
“…어쩔 수 없지 뭐, 내일 다시 가는 수밖에.”
이한결의 학생증을 책상위에 올려놓고는 교복을 벗으려던 순간이었다.
(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 우주 멀리 아주 멀라 사졌다네♬ - )
어딘가에서 울리는 낮선 벨소리.
얼마 되지 않아 그 소리가 내 마이 주머니 속에서 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조금 전 이한결이 내게 던져주고 간 핸드폰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액정에 뜨는 이름은 ‘한꼬’.
서둘러 놈의 핸드폰을 받아드는데,
[ 우와왁!!!!!!!!!!!!다은아!!!!!!!!!!!!!!!!!!!!!!!!!!!! - ]
윽, 시끄러.
전화를 받기가 무섭게 수화기 너머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이한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한결?”
[ 꺄악, 꺄악! 한고운, 봤지? 신호 다섯 번 밖에 안갔는데 다은이가 받았어!!! 으하하 - ]
얘 뭐라는거니.
전화기에 대고 별안간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대는 이한결의 모습에
조심스레 종료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 아 맞다, 다은아 - ]
“으, 응?”
[ 너 내 학생증 안 줬지. - ]
“아-. 응응.”
[ 내일 줘! - ]
“지금 주면 안 돼?”
[ 응. 안 돼. - ]
"왜?“
[ 지금부터 후뢰시맨 재방송 봐야 돼서. 악, 시작했다!! 끊으께! 내일봐요, 조만간 여봉♥!- ]
뚝. 끊겨버린 전화기.
이놈은 매너를 어디다 팔아먹은거야!!!
게다가 여보라니, 조만간 여보라니.
후뢰시맨은 또 뭐고. - 후에 생각해보니 이한결의 핸드폰 벨소리는 후뢰시맨 주제가였다 -
…이한결의 뇌구조가 심히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죄송해요 망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소설 두개 동시에 연재해도 되는거에요?ㅇ,.ㅇ
업쪽신청은 halo~
첫댓글 halo~후뢰시맨ㅋㅋㅋㅋㅋ나도좋아하는데ㅋㅋㅋ잼써용!
후뢰시맨...ㅋㅋ생각나는게 그거밖에없엇어요 세일러문 하려다갘
재미있어요.ㅠㅁㅠ
왜 자꾸 우세요ㅜㅜㅜ
늦었어요ㅠ_ㅠ우와 재밌어요!>0<담편기다리고있습니다아
감사합니다!!
ㅋㅋㅋ웃겨
음?네?ㅋㅋㅋㅋ
음... 후뢰시맨이 뭐죠 ..;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