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 올락말락 하다가 도로 추워지고 지금은 바람이 씽씽 부네요.
이게 지나가면 이제 진짜 봄이겠지요?
어느새, 주니어가 중학생이 된지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초딩 때는 학교가 바로 옆이니, 제가 먼저 나오거나, 같이 나와도 집앞에서 빠이빠이 했는데...
중학교는 학교까지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가 출근하는 길목이네요.
그래서 7시 45분에 같이 나와서, 주니어를 학교근처에 내려주고 저는 그대로 사무실로 옵니다.
(내려주는 자리가 공교롭게도 경찰 지구대 앞인게 개그.)
그 20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마나님이 "아들 둘 키우는거같다" 라고 할 정도로 제가 장난을 많이 겁니다만서도.....
(어쩌면 이건 동생을 먼저 보낸, 그리고 동생에게 장난칠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반동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흠칫 할때도 있지만서도...)
자잘자잘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초등학교 다닐 때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집에서 이야기하는거랑, 차 안이라는 좁은 공간을 둘만 공유하면서 이야기할때랑은 느낌이 또 많이 다르잖아요. :)
얼마전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밴드부를 신청했더랬는데 안타깝게도 밴드부 신청은, 실력자들이 많아서 밀려났다고 하네요.
그 3D 프린터와 레이저조각기 등을 다루는 활동을 4월부터 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 된 것 같습니다.
그거랑은 별개로, 잘 다루는 악기 하나정도는 꼭 만들어놨으면 하는 바람도...
(전 음악쪽으로는 악기던 노래던 능력치가 맨틀을 뚫고들어가는 인종이라 -ㅅ-;;)
아, 오늘부터는 집이 가까운 아들 친구녀석도 같이 차에 타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들과 아들 친구로부터 듣는 이야기들이 재밌네요. 요즘의 수업방법부터 시작해서 특이한 수업도 있고...
뮤지컬이 일주일에 세시간이 있는데, 이게 뮤지컬을 보는게 아니고 "하는" 거였다고.. 푸하...
흥미진진합니다.
출근길을 아이의 등굣길과 같이 하는거...
좋네요... :D
덧.
내려주면서 사진을 한장씩 찍고있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모아놓으면 재밌을거같아요.
첫댓글 저도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이 참 좋았더랬습니다.
넘의 아들이지만 참 이쁘네요.
명현이가 든든한 아빠랑 아침마다 데이트를 하니 행복하겠어요
서로가 복 입니다
출근길 등굣길 아빠와아들 도란도란~~
아침 등교길이, 출근길이 행복하시겠습니다. 글읽는 저도 두 부자모습 상상하며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명현이와 같은 방향이 부자간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니 아주 좋습니다
지금 명현이와 이야기 안하면 사춘기 지나고 머리가 굵어지면 아빠와 대화를 기피하드라고요
45세에 본 막둥이 중3까지는 미주알 고주알 하드만 고등학교 들어가면 점점 대화가 없어졌내요
오손도손
행복합니다
악기 말씀을 하셨는데 국악기 하나 정도는 필수로 하심이ᆢ
서양 문물에 감싸여 정작 우리것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격 형성에 도움이 많이 되요
아침 출근길에
멋진 데이트
교복입은 모습이
의젖합니다
도란도란
아름다운 동행
입니다.
바로 이것이
행복이죠?
아ᆢ멋지네요
어릴때부터 이곳을 통해보아온 아드님이 중학생이 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
이기는 크고 우리는 늙고ᆢㅎㅎ
그래도 저만큼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이만큼 밖에 안늙었다고 위안합니다
하루 하루 행복하시길요 ~~♡♡
부자간 아름다운 아침동행 이네요~
명현이 바라보시며 미소짓는 지기님 그려지네요^^
멋진 이빠셔요~
부자의 아침데이트 일상이 도란도란 그려지네요~
명현이도 폭풍성장하니
대화가 잘 통할듯해요~
악기 꼭 필요해요
첼로 추천합니다
부자 지간이 참 정겨운
모습이 그려 지는대요
벌써 명현이가 중학생이
되었군요
대견 하시겠어요
명현이를 보니 제가 전음방과 인연을 맺은지도 꽤 오래 되었네요.
의젓한 모습에 흐믓한 마음입니다.
악기라 하시면~일단 피아노로 기본기를 해놓고요...
피아노는 모든 악기의 베이스임은 당연하고 성악, 작곡에도 필수랍니다.
학생수가 줄어드니 학원도 사향길이지만
아파트상가에 끝까지 남아 있는건 피아노/태권도/보습학원입니다.
나이 들어서도 악기를 계속 하니 삶에 활력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