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3일 오후 입국한 직후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축구회관에서 미팅을 갖고 5일 광양으로 이동해 K리그 전남-울산전을 관전하기로 했다.이는 마시엘의 발탁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으로 일단 히딩크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면 마시엘의 귀화 문제는 급속히 진전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체코전 직후 마시엘의 귀화에 대해 잠정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히딩크 감독은 이위원장 및 코칭스태프가 참석한 미팅에서 수비진 보강 대책으로 마시엘의 귀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각자의 의견을 물었는데 참석자들이 만장일치로 찬성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적극 추진키로 결정했다.히딩크 감독은 이미 서너차례에 걸쳐 전남 경기를 관전하면서 마시엘의 기량에 합격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주말 전남 경기를 관전한 핌 베어벡 코치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시엘의 귀화에 대한 제반 걸림돌은 거의 제거된 상태.우선 가장 중요한 본인의 의사는 이미 알려진 대로 상당히 긍정적이다.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마시엘의 매니저인 조남윤씨(브라질 아카데미 대표)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이 자리에서 조씨는 마시엘이 월드컵 출전을 전제로 한 귀화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금전적인 요구를 하지 않고 있는 마시엘은 촔월드컵 대표 선발 보장 촔영어 교육 기회 제공 촔가족이 함께할 숙소 마련 등을 귀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또한 지난해 귀화 조건으로 요구했던 촔차후 브라질 국적 재취득 부분은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삭제한 상태다.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마시엘의 요구가 충분히 수용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마시엘의 국내 거주기간은 귀화 전제조건인 5년에 모자라지만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특례조항을 적용할 경우 곧바로 귀화 절차를 밟을 수 있어 행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